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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이야기66

아이를 계속 안아주면 정말 손 타는 걸까? 나라의 존속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 애국 업적을 달성하는 중이다. 대충 둘째를 낳아 육아 중이라는 말이다. 덕분에 작고 여리고 귀여운 아이를 안아주는 것이 매번 설레고 즐겁다. 첫째보단 가벼워서 부담도 없고 말이다. 안고 있지 않을 때도 속싸개를 풀었을 때 팔을 파닥거리는 것이 어찌나 귀여운지 모른다. 하지만 매번 안아주다 배우자에게 혼이 난다. 아이가 손 탄다고 말이다. 이러다 안아주지 않으면 계속 울거나 자지 않는 아이가 된다고 말이다. '손 탄다'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아마도 안아주는 것에 너무 익숙해지는 상황을 말하는 것 같다. 계속 안아주다 보면 결국 안아주지 않으면 자지 않거나 달래 지지 않은 아이가 된다는 그런 의미일까? 계속 안아주고 싶은 지금으로선 굉장히 슬픈 말이다. 아이를 계.. 2023. 10. 23.
전쟁으로 사람 죽어나가는데 또 주가 타령?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당연히 사람들의 목숨은 소중하고 그 무엇보다 우선되는 가치다. 그런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종종 볼 수 있는 일은 주가 타령 그리고 이에 대한 비난인 것 같다. "사람 죽든 말든 내 돈이 소중하다"는 발언엔 당연히 큰 문제가 있다. 이런 발언을 비난하는 건 절대로 잘못된 것이 아니다. 앞서 적었지만 인간적으로 생명의 가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은 그저 경제적 영향 분석만 해도 비난이 날아오는 듯해서 좀 걱정스럽다. 생명 소중하다는 것을 무시한 것도 아닌데 좀 심하다는 느낌이다. 전쟁이나 재해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무시해서는 안 되겠지만 경제적 피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 2023. 10. 11.
치루 수술 후기 편견(?)과 고통에 가득 차있었던 치루 수술을 받은 지 만 3개월 이상 지났다. 개인적으론 이제 마무리해도 되지 않나 싶을 시점이 된 것 같다. 그래서 퇴원 후 회복기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가급적(?)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고 한다. 물론 이런 내용은 개인차가 클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하자. 퇴원 1주 차: 뭐든 조심스럽고 민감한 한 주 퇴원 후 2~3일 간격으로 병원 진료를 계속 받았다. 진료라고 해봐야 수술 부위를 보고 소독하는 수준이다. 약은 항생제, 진통제, 정맥질환약(치질약) 등을 계속 처방받았다. 항생제 덕분에 소변 색은 계속 노랗게 진하게 나왔다. 병원에서 당부한 대로 - 아니 사실은 반 협박(?)에 가까울 정도로 시켜서 - 좌욕은 하루 4회 이상 꾸준히 했다. 좌욕할 때 초반에는 좀 .. 2023. 10. 8.
종이빨대에서 PFAS가 나왔다? 근데 그게 뭔데? 벨기에 연구진이 자국에서 유통되는 친환경 빨대 브랜드 제품을 상대로 검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제품에서 PFAS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PFAS라는 이상한 이름만 봐서는 사람이 만들어낸 화학물질 같아서 몸에 굉장히 안 좋아 보이는데 도대체 무엇일까? PFAS(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과불화화합물) PFAS의 본래 이름이 좀 괴상한데 per이나 polyfluoroalkyl 등의 수식어가 붙은 PFOA, PFOS, GenX 등의 많은 화학물질의 뭉뚱그려서 지칭하는 용어다. 이 물질들은 탄화수소의 기본 골격 중 수소가 불소로 치환된 형태다. PFAS는 소유성 즉 물과 기름에 모두 결합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내열성, 방수 등의 기능으로 상당이 많은 제품에 사.. 2023. 8. 26.
이제 코로나19는 그저그런 독감이 되었다 2023년 8월 31일부터 코로나19는 법정 4급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이 말은 어떤 의미며 무슨 변화가 생길까? 법정 감영병 등급 4급에서 유명한 것은 결핵, 홍역, 콜레라, 장티푸스, A형 간염, 한센병, 독감, 급성호흡기감염증, 수족구 등이 있다. 여기서 급성호흡기감염증은 보통은 감기라고 부르며 넘어가는 것들도 많이 포함된다. 즉 이제 코로나19는 독감이나 감기와 같은 그룹이 되었다. 이상할 것도 없다. 애초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유명한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이기도 했고 그 변종 중 하나가 코로나19이니 말이다. 코로나19 자체도 변이를 거치며 독감 수준으로 독성이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라 딱히 허약한 사람이 아닌 이상 독감 그 이상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뭐가 달라질까? 대충 요약하면 .. 2023. 8. 25.
안녕 똥꼬 병원 - 치루수술기(4) 이 글은 상당한 각색이 포함된 일기 혹은 후기 수준의 글이며 전문 정보 글이 아님을 참고하자.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의사에게 진단받는 것이 가장 우선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치질은 더러워서 생기는 병도 아니고 부끄러운 병이 아니라는 점도 잊지 말자. 회복 이틀차 지난 편에서 서술했듯이 첫날의 고통스러운 밤을 보낸 몸이 기운찰 리가 없다. 평상시라면 저녁을 먹고 아이를 재우고 난 뒤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대가 되었는데 벌써 졸리기 시작한다. 첫날밤을 쓸쓸하지 않게 해 준 모기에게 은혜를 아니 복수를 위해 잡는다고 좀 설쳤는데 그래서 기운이 더 빠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매우 피곤했다. 하지만 오늘 밤은 어제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작자를 괴롭힐 것은 주사를 놓기 위해 들어오.. 2023. 7. 10.
수술보다 더 힘든 회복 - 치루수술기(3) 이 글은 상당한 각색이 포함된 일기 혹은 후기 수준의 글이며 전문 정보 글이 아님을 참고하자.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의사에게 진단받는 것이 가장 우선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치질은 더러워서 생기는 병도 아니고 부끄러운 병이 아니라는 점도 잊지 말자. 수술 끝 이전 편에서 서술했듯이 허탈하게 수술이 뿅~ 하고 아무 탈 없이 끝났다. 이제 회복될 때까지 약간 쉬다가 집에 가면 되는 걸까? ... 뭐 편히? 하하하 척추마취의 후유증과 그 대비 척추마취에는 큰 후유증이 하나 잘 알려진 게 있다. 마취 후 수일 이내에 두통이나 메스꺼움, 어지러움증 등이 올 수 있는데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상당히 심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원인으로 뇌척수액의 손실을 꼽는 것 같다. 척추 안의 신경이 지나가는 곳(척추신경관)을 .. 2023. 7. 9.
나는 드디어 해봤다 치루수술! - 치루수술기(2) 이 글은 상당한 각색이 포함된 일기 혹은 후기 수준의 글이며 전문 정보 글이 아님을 참고하자.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의사에게 진단받는 것이 가장 우선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치질은 더러워서 생기는 병도 아니고 부끄러운 병이 아니라는 점도 잊지 말자. 드디어 수술 당일 이전 편 마지막에 간호사가 알려준 대로 아침은 걸렀다. 그리고 준비물 쪽지에 적힌 것들을 준비해서 약간 이르게 병원에 도착했다. 접수를 하고 내 차례가 되자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진료실로 들어가 의사의 설명을 들었다. 의사: "전에도 말했지만 2박 3일간 입원입니다. 척추마취로 하반신을 마취한 후 수술할 거예요. 어쩌구 저쩌구..." 척추마취... 척추마취... 척추마취......... ㄷㄷㄷ 불행히도 이 글을 쓰는 작자는 약한 공황장애가.. 2023. 7. 8.
내가 치루라니! 내가 치루라니! - 치루수술기(1) 이 글은 상당한 각색이 포함된 일기 혹은 후기 수준의 글이며 전문 정보 글이 아님을 참고하자.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의사에게 진단받는 것이 가장 우선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치질은 더러워서 생기는 병도 아니고 부끄러운 병이 아니라는 점도 잊지 말자. 프롤로그 병원에 가기 일주일 전이었을 거다. 그날 아침부터 엉덩이에 힘을 주면 살짝 얼얼하고 약하게 따가운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큰일 보고 휴지로 닦다가 상처라도 났나 싶었다. 그래서 며칠 기다리면 낫겠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편하게 살았다. 하지만 사흘(3일)이 지나도 통증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도 병원에 가지는 않고 도대체 무엇일까 고민만 했다. 그러던 차에 나흘 째 갑자기 통증이 심해졌다. 이제 힘을 주면 이전처럼 따갑다가 더 힘을 주면 더 강하.. 2023. 7. 7.
층간소음 너머 층간흡연 한때 층간 소음으로 좀 고심했던 적이 있다. 비상식적인 소리가 밤에 잘 때 들렸고 이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를 고심했다. 하지만 좀 참고 지내다 보니 사라졌다. 사실 층간소음은 거의 윗집(+옆집 등 근처집)만 바뀌면 해결되는 문제이니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층간 공격이 있다. 베란다나 복도 혹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 말이다. 층간흡연이라고 하면 맞는 표현일까? 여름이 되고 창문이 열리는 시간이 길어지니 수시로 담배 연기가 침입해서 코를 찌르고 머리를 아프게 하고 속을 역하게 만든다. 최근 수년간 특히 심해져서 한 시간에 한 번 이상은 맡는 것 같다. 심지어 그걸 내 집에서 맡아야 한다. 아파트 방송에서도 내부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고 연일 방송 중이나 변화가 없다. 이렇게 담배.. 2023. 6. 21.
중이염, 콧물나고 열나면 항상 찾아오던 그 녀석 아이가 열이 나고 콧물이 많이 흘러서 병원에 가 보면 굉장히 자주 들을 수 있는 이름이 있다. 바로 '중이염'이다. 이 병 때문에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을 종종 못 갔었기에 우리 가족에게 원성을 사고 있는데 도대체 중이염은 무엇이고 왜 생기는 것일까? 중이염 중이염은 귀 내부의 중이라는 부분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중이(中耳)는 이름 그대로 귀 중간 부위를 의미한다. 위 그림에서 대충 위치가 파악 가능한데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 정도로 생각하자. 이 중이염은 주로 유소아에게 발병한다. 물론 어른도 발병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성인이 된 후 생애 한 번 걸린 경험 있는데 중이에 물이 차는 삼출성중이염이었다. 중이염은 염증이기 때문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어린아이가 이 통증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2023. 6. 17.
우리아이 감기 대참사, 근데 이젠 수족구까지? 우리 아이는 지난 감기 대참사(?)를 계속 이어 2개월째 1~2주 간격으로 열이 오르고 내리고 하고 있었다. 지난 눈곱감기에 이어 약한 감기와 중이염이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와 부모 모두 참으로 곤혹스러운 나날이었다. 다만 이번엔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이번에 걸린 게 감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수족구였다는 점이다. 수족구병이란? 수족구병은 이름처럼 입 안팎과 손이나 발에 붉은색 물집 같은 수포나 발진이 나타나는 병이며 감기나 독감과 비슷하게 고열을 동반한다.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영유아나 어린이에게 주로 감염되지만 성인도 드물게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유행한다는 점이 감기와 또 다른 점이다. (아이의 입안 병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 2023. 6. 3.
재난(?)스러운 재난문자들 2023년 5월의 마지막 날 이른 아침, 아이가 화장실 가기 위해 잠깐 깼다가 다시 잠들었으려는 찰나였다. 갑작스러운 재난문자 굉음이 울렸다. 극도로 공포스럽고 시끄러운 그 소리 말이다. 놀래서 일단 소리를 바로 껐다. 애가 깨면 안 되니 말이다. 그리고는 긴장하며 문자의 내용을 봤다. "뭐? 대피하라고? 헉?! 뭐부터 해야 되지?" 손발이 오들오들 떨리고 식은땀이 났다. 그런데 잠깐 뭔가 이상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났길래 재난문자가 온 걸까? 무엇 일인지 알아야 어디로 대피할지 결정할 텐데 그런 내용이 없었다. 재난문자에는 그저 대피 준비만 하라고 한다. 준비만 하라는 것도 그거대로 불안하다. 지진이라도 났나? 설마 북한이나 중국이 쳐들어온 것일까? 그래도 정보가 힘이라 믿으며 우선은 트위터에서 정보.. 2023. 6. 1.
우리 가족 눈곱감기 대참사 최근 눈곱감기로 추정되는 감기가 가족 모두에게 돌았다. 지금까지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 온 적은 있지만 이렇게 모든 가족이 감기에 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어쩌면 흔한 감기라고도 생각될 수 있겠지만 증상이 다 달랐기에 가족의 사례 별로 간략하게 기록으로 남겨본다. 아이(대략 만 3세)의 경우 첫 감기는 어린이집에서 걸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때 걸린 감기는 눈곱감기는 아니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콧물을 많이 흘렸고 열은 이틀간 38.5도를 넘는 수준으로 올랐지만 그다지 힘들어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이염이 같이 왔다. 병원에서 항생제를 비롯한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열이 내린 후 콧물은 계속 났지만 중이염도 잘 치료되었고 잘 지낸다 싶었다. 그런데 대략 두 주가 지난 후 잠을 제대로 잘 못 자서.. 2023. 5. 17.
눈곱감기와 아데노바이러스 눈곱감기(눈꼽감기)라는 특이한 감기가 최근 어린이집 등에서 유행하는 것 같다. 눈곱감기는 이름처럼 감기인데 특히 아침에 눈을 못 뜰 정도로 눈곱이 많이 낀다 해서 이렇게 불린다. 다만 정확한 병명은 딱히 정해지진 않은 모양이다. 그 외에 일반 감기와 비슷한 증상도 동반한다. 항원검사 같은 걸 하지 않는 이상 명확한 감염원을 특정하긴 힘들지만 대표적인 바이러스로 아데노바이러스가 꼽히는 것 같다. 이 아데노바이러스는 인두 편도(adenoid)에서 발견되었기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이 아데노바이러스가 눈곱의 원인 즉 결막염을 발생시켜 눈물이 계속 흘러나오게 만들고 이 눈물이 굳어 눈곱이 된다. 코에 염증이 생기면 콧물이 많이 나오듯이 눈도 염증이 생기면 눈물을 흘려 균이나 바이러스를 흘러 보내려는 목적의 기.. 2023. 5. 7.
계속되는 아이의 고열에 객관적으로 대처하기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고 난 후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가 감기를 달고 산다. 한 달 사이에 열이 무려 세 번이나 올랐다.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은 걱정과 많은 힘듦을 느꼈다. 특히 아이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은 잠을 못 자게 만들고 결국 부모를 힘들게 만들어 감기까지 옮게 만든다. 더더욱 힘들고 불편한 나날을 보냈다. 그래서 열이 오르는 것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지식을 가지면 좀 더 편해질까 싶어서 조사한 자료를 글로 정리해 본다. 참고로 이 글의 체온은 귀체온계로 잰다고 가정한다. 아무래도 귀체온계가 가장 간편하면서도 나름 정확히 체온을 잴 수 있다. 열이 나는 이유 몸이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서(X)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잡기 위한 몸의 면역반응(O)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이 나는 것은 지..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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