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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이야기/용어 정리15

주식시장에서 오버행은 무슨 의미일까? 최근 모 은행의 주가가 폭락하게 된 일을 "오버행의 블록딜"로 설명하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여기서 블록딜이야 '딜'이라는 의미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오버행이라는 단어는 쉽사리 다가오지 않는 용어였다. 그래서 이 오버행은 도대체 무엇일까? 오버행(overhang) '오버행'은 주식거래에서는 '대량의 매도 대기 물량'을 의미한다. 즉 언제든 매도 물량으로 나올 수 있는 대규모의 주식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이 의미로 사용되는 듯하다. 그 외에 유가증권과 통화, 원자재 등의 공급 과잉을 의미하기도 한다. 공급이 과잉되면 당연하게도 거래 가격이 폭락하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오버행은 주가에 있어서는 악재다. 당연하게도 언젠간 매도될 물량이기 때문에 미래의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 2024. 3. 29.
자사주 신탁 계약? 해지? 뭔 소리야? 특정 종목의 공시를 보다 보면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이라거나 혹은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해지’와 같은 제목의 공시를 볼 수도 있다. 그런데 ‘계약’은 그러려니 하는데 ‘계약 해지’와 같은 단어를 보다 보면 왠지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 과연 이 말들의 의미는 무엇일까?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및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해지 여러 이유로 기업들은 자사주를 사들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자사주 가치가 저평가되어서 사들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주주환원 목적으로 사들이는 경우도 있다. 자사주를 사들이면 유통주식수가 줄어들어 주가를 부양하는 의미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다시 처분하면 별 의미 없겠지만 말이다. 하여간 여러 이유로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경우가 있다. 자사주를 취득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 2024. 2. 7.
윈도우 드레싱을 조심하라는데 이건 뭘까? 간혹 “윈도우 드레싱 시기니 조심하라”는 조언을 주식 커뮤니티 등에서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어느 정목은 하락세인데 윈도우 드레싱이면 바닥이니 뭐니" 등등 다양하게 쓰이는 듯하다. 그런데 이 윈도우 드레싱이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 윈도우 드레싱 (window dressing) 윈도우 드레싱, 한국 외래어 표기법으로 '윈도 드레싱'은 사전적 의미론 ‘겉치레’, ‘눈속임’ 정도의 의미다. 경제적 의미로는 ‘실적 눈속임’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기관 투자자들이 결산기에 실적 평가를 잘 받으면 회사의 전체 실적이 좋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이 기준일에 맞춰 투자수익률을 좋게 보이도록 의도적으로 실적이 나쁜 종목을 집중 매도하고 실적이 좋은 종목을 집중 매수하는 행위를 예로 들 수.. 2024. 1. 29.
베이시스, 콘탱고, 백워데이션은 무슨 말일까? 네이버 증권을 보다 코스피200 지수 그래프를 보면 그 아래에 베이시스니 콘탱고니 백워데이션 같은 용어들을 볼 수 있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서 간단히 조사해 봤다. 대략적인 정리이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전문적인 채널의 내용을 참고하자. 베이시스 베이시스(basis)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를 의미한다. 위 스크린샷의 경우라면 베이시스는 코스피200 지수와 코스피200 선물 사이의 가격의 차이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 베이시스가 양수면 선물 가격이 높다는 말이며 추후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할 여지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베이시스가 음수이면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할 여지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냥 '여지', 즉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의 의미임에 주의하자. 이론적으로 베이.. 2024. 1. 8.
워크아웃은 뭘 한다는 걸까? 최근 어떤 대형 건설사가 자금난을 못 이기고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럴 일 없다더니 참 거짓말을 쉽게 하는 것 같다. 어쨌든 여기서 워크아웃이란 게 도대체 무엇일까? 워크아웃(workout) 워크아웃, 한국어로는 재무개선작업(debt restructuring)은 말 그대로 재무를 개선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다른 용어로 채권공동관리 혹은 기업개선작업 등으로도 불린다. 좀 더 상세히 정리하자면 워크아웃은 부실기업을 살리기 위해 채무 변제방법 등을 채권단과 기업이 협의하에 진행하는 '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정리 절차'를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금융권(채권단)이 투자한 자금을 떼이지 않기 위해 자금을 더 빌려주거나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물론 기업에는 그 대.. 2023. 12. 28.
NPL 및 NPL 관련 경제 용어들 정리 NPL이라는 축약어를 간혹 볼 수 있어서 이게 무슨 용어인지 한번 찾아서 정리하려고 한다. 그리고 하는 김에 NPL이라는 용어와 함께 종종 볼 수 있는 LPL 투자 및 NPL 커버리지비율에 관해서도 정리해 보자. NPL(Non Performing Loan) 한국어로 부실 채권이라는 의미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3개월 이상 이자 지급이 연체된 채권 혹은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대출) 등을 의미한다. NPL 투자 말 그대로 부실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실 채권을 사서 뭐 하냐 할 수 있는데, 채권의 담보가 실물 자산일 경우 이를 청산하여 수익화하게 될 경우 이익이 날 수도 있는 경우에 NPL 투자가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보통 은행에서 부실 대출을 전문 NPL 투자 기업이나 개인에 떠넘.. 2023. 12. 18.
채권 자경단은 도대체 누구인가?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 채권 자경단, 혹은 풀어서 채권시장 자경단(bond market vigilantes)은 정부의 재정적자에 항의하기 위해 국채를 대량 매도해 국채 금리를 크게 끌어올리는 투자자 혹은 세력을 의미한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이를 추가로 발행해야 하는 정부의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에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게 협박에 가까운 위력을 행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용어는 1980년대에 에드 야데니(Ed Yardeni)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는 현재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인 사업가이며, 특이한 점으로 월스트리트의 강세론자로 유명하다는 점이 있다. 생각할 점 물론 채권 자경단이 실제로 존재하는 세력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어차피 국채를 대규모 발행하는 것은 국채 금리를.. 2023. 11. 27.
유동성의 함정? '유동성의 함정'은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화폐 공급을 늘려도 시중의 이자율이 더 이상 낮아지지 않는 등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 완화 정책이 통하지 않아 투자와 소비도 제대로 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보통 디플레이션 혹은 그 근처인 상황이거나 전쟁 등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 금리 인하 조치가 경제를 부양하기에 불충분해서 유동성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직 중국은 디플레이션 위기 상황에서도 환율을 의식해서인지 적극적인 부양책을 펴지 않고 있는데, 이러다 나중에 대규모 부양책을 시행해도 경제를 다시 살리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나타내는 것 같다. 2023. 8. 25.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와 바젤III LCR(Liquidity Coverage Ratio,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 규제는 바젤 III에서 요구하는 단기 유동성 규제로 단기(한 달)간의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은행이 생존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고유동성자산 보유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다. 대충 쉽게 말해서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은행이 한 달간은 망하지 않을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바젤(BASEL) III 규제는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적인 규제다. 이름처럼 세 번째로 등장한 규제다. 붙은 번호 순서대로 규제가 등장했기 때문에 대충 순서 대로 정리해 보자. BASEL I: 바젤 I은 1980년대 남미 국가들이 과도한 외채로 인한 국가부도 사건이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자 해외 영업.. 2023. 8. 23.
익스포저, 뭐가 노출돼? 경제나 금융 쪽에서 가끔 익스포저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국민연금이 어떤 기업 익스포저가 수 천억 원어치다." "침체 우려에 원유 익스포저를 줄여라." 도대체 뭔 소리일까? 아마도 익스포저는 영단어 exposure를 가리키는 것 같은데 이건 노출된다는 뭐 그런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의미를 이어보려 해도 영 맞아떨어지는 의미가 없다. 하여간 경제 쪽에도 이상한 축약어가 많아서 곤혹스러울 때가 많은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익스포저는 '위험에 노출된 금액' 정도가 직접적인 의미일 것 같다. 대충 돌려서 '위험한 것 같은 금액의 규모'로 해석해도 맞을 것 같다. 좀 더 쉽게 해석하자고 한다면 그냥 '투자금' 혹은 좀 더 나쁘게(?) 표현해서 '물린 금액' 정도로 해석.. 2023. 6. 4.
매크로, 뭔 소리야? 경제나 금융 쪽에서는 '매크로'라는 단어를 자주 듣는다. 그런데 이 단어는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IT 분야에서 아주 익숙하게 쓰이는 용어기도 하다. 문제는 의미가 전혀 안 맞는지 명백한 문맥(context)이 없으면 말이 안 되는 혼동을 주는 단어였다. 그런 이유로 이 단어의 의미와 주식시장과의 관계에 대해 대충 정리해 보려고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의 매크로 매크로(MACRO)라는 용어는 초창기 프로그래밍 언어인 기계어(machine language)의 타국어(?) 정도로 불리는 어셈블리어(assembly language)에서 등장하는 개념으로 '코드 블록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기능'을 의미한다. 이름을 한번 붙여 놓으면 해당 코드 블록을 이름 만으로 참조할 수 있는 참으로 인간에게 이로운 기능이다... 2023. 5. 24.
신용경색? 뭔 소리야? 신용경색(信用梗塞, credit crunch)은 금융기관에 유동성이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은 대출이나 채권 등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신용경색은 대출이 막혔다 혹은 채권 시장에 돈이 안 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동맥경화처럼 혈관이 막혀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는 것을 빗대어 '돈맥경화' 등등 특이한 이름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조금 넓게 보면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돈이 적거나, 금융기관에 들어가는 돈이 적거나, 혹은 금융기관에서 나가는 돈도 적은 경우 모두 신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용경색과 관련이 있다. 신용경색이 발생하는 경우는 금리 인상이나 대출 규제에 의해 대출이 어렵게 되는 경우로 보면 된다. 예를 들어 경기침체기나 금융위기 때에는 연체율이 높아지니 이걸 대.. 2023. 5. 12.
장외채권 vs 장내채권 증권사 MTS를 이용하다 보면 장외채권 거래라는 기능을 종종 보게 되는데, '장외'라는 단어의 어감은 마치 거래소가 아닌 곳에서 사람이 직접 만나서 1:1로 거래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좀 거리낌을 느끼게 했다. 과연 이 용어의 의미는 정말 그런 것일까? 장외채권에 대해 조사하는 김에 장내채권에 대해서도 조사해 봤다. 장외채권 장외채권은 한국증권선물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증권사와 고객 간에 거래되는 채권을 의미한다. 장외채권은 호가 없이 증권사가 제시한 금액으로만 거래가 되며 따라서 시세차익에 의한 수익이 없다. 그저 만기까지 들고 있다가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한 정기예금과 비슷한 형태의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예금자보호는 되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장외채권은 보통 매매 시 거래수수료가 없다. 다.. 2023. 3. 9.
연착륙? 경착륙? 무슨 차이일까? 최근 고물가 대응을 위하 금리 인상이 한창이고 이로 인해 경기 침체 문제가 대두되면서 침체를 연착륙으로 끝낼 수 있을지 아니면 경착륙이 될지에 관한 기사과 이야기들이 자주 보인다. 그런데 이 '연착륙'과 '경착륙' 용어는 좀 헷갈린다. 연착륙은 '부드러운 착륙'이라는 의미로 읽히기는 하는데 나머지 하나인 '경착륙'은 '가벼운 착륙'이라고 읽히기 때문에 둘 다 비슷한 의미로 이해가 된다. 도대체 이 둘은 무슨 차이일까? 연착륙 (soft landing) 연착륙은 '軟착륙' 즉 부드러운(soft, 軟, 무를 연) 착륙이라는 의미가 맞다. 말 그대로 비행기가 지면에 아주 부드럽게 착륙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경제적인 의미로는 경기 침체가 오긴 했지만 깊지 않고 짧게 잘 넘어갔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 2023. 1. 20.
Micro LED(마이크로 LED)란? Micro LED란 이름처럼 아주 작은 LED를 촘촘하게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Micro LED는 OLED 디스플레이와 거의 동일하지만 사용하는 LED 소자 자체가 다르다. OLED는 유기물을 사용하지만 LED는 전자 회로 위주다. 패널 자체의 구조적 설계도 좀 다르긴 하다. 하지만 LED 자체로 픽셀을 디스플레이한다는 점에선 OLED와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따라서 OLED가 가지고 있던 장점과 단점을 비슷하게 가지고 있다. 다만 Micro LED는 OLED에 비해 설계가 더 단순해졌는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얇고 더 가볍고 전원 소모가 덜해졌다. 그런데 굳이 비교할 필요가 없는 게 Micro OLED라는 디스플레이 기술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름이 비슷한 Mini LED(미니 ..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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