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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자경단은 도대체 누구인가?

경제적인 이야기/용어 정리 202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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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

채권 자경단, 혹은 풀어서 채권시장 자경단(bond market vigilantes)은 정부의 재정적자에 항의하기 위해 국채를 대량 매도해 국채 금리를 크게 끌어올리는 투자자 혹은 세력을 의미한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이를 추가로 발행해야 하는 정부의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에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게 협박에 가까운 위력을 행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용어는 1980년대에 에드 야데니(Ed Yardeni)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는 현재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인 사업가이며, 특이한 점으로 월스트리트의 강세론자로 유명하다는 점이 있다.

생각할 점

물론 채권 자경단이 실제로 존재하는 세력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어차피 국채를 대규모 발행하는 것은 국채 금리를 올려 채권가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큰 손해이며, 따라서 손해를 덜 보기 위해 국채 대량 발행 이전에 미리 보유 채권을 대량으로 팔아버리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선 지극히 당연한 전략이다. 즉 자연스러운 흐름이기에 굳이 정부 재정적자에 항의를 표하는 세력이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다만 재정적자가 걱정되니 미리 대피하는 투자자나 기업이 많은 것뿐이지 않을까?

따라서 채권 자경단이라는 개념은 비유적인 혹은 은유적인 용도로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예시

2023년 고금리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대량의 유동성을 푸는 정책을 추진하자 채권 자경단이 돌아왔다는 표현이 언론에 나타났다. 그러다 정부가 채권 발행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전략을 바꾸자 채권 자경단이 퇴각했다는 표현이 역시 언론을 통해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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