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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스프레드의 의미와 예

경제적인 이야기/용어 정리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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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Jan from Pixabay

경제지 기사를 보다 보면 신용 스프레드라는 용어를 종종 볼 수 있다. '신용'은 '대출'과 비슷한 의미로 자주 쓰이고, 스프레드면 뭔가 차이가 있다는 말인데 무슨 의미일까? 진정한(?) 의미를 모르면 기사를 오해할 수도 있으니 이 단어의 의미를 간단히 정리해 보자.

 

신용 스프레드

신용 스프레드(credit spreads)는 무위험채권과 위험채권 사이의 금리차 혹은 위험채권에 붙는 가산금리를 의미하는 경제 용어다. 무위험채권이라 함은 국고채를 의미한다. 그리고 위험채권은 보통은 회사채인데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하이일드(high yield) 회사채가 주로 거론되었다.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3년물 금리 비교 (e-나라지표)

금리차 혹은 가산금리라고 표현했지만 이 둘은 사실상 같은 의미다. 신용 스프레드가 얼마나 벌어졌냐라고 표현하면 금리 차이를 의미하는 용도로 쓰인 것이고, 신용 스프레드가 바뀌면 새로운 회사채 발행에 필요한 가산금리도 바뀌니 말이다.

 

결과적으로 신용 스프레드는 '회사채가 얼마나 비싼가'와 동일한 의미라고도 볼 수 있다.

 

당연하겠지만 신용 스프레드가 커지면 회사채 발행 금리가 높아진다는 말이고 이는 자금 융통이 힘들어졌다는 말이라 대체로 안 좋은 경제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반대로 신용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환경은 시장에 돈이 넘치고 기업 하기 좋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관련된 예

최근 있었던 일들 중 가장 좋은 예로 레고랜드 사태가 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개발과 관련된 공사채의 보증을 포기하는 선언을 하여 발생한 국고채 신용도 대폭락 사건이다. 이로 인해 기업의 신용도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되고, 무위험자산으로 취급되던 국고채의 금리가 뛰기 시작하자 신용 스프레드도 당연히 커졌다. 그리고 기업들이 자금을 융통하려 해도 고금리에 신용 스프레드만큼의 가산 금리를 부담해서 까지 융통하기도 쉽지 않았고 결국 국가 차원의 지원까지 있었을 정도였다. 현재는 레고랜드 사태가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여파가 PF 사업장 전반에 미쳐 현재도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기준금리 변동이나 지정학적 이슈 등의 신용도나 금리 자체를 변화시키는 이벤트도 당연하겠지만 신용 스프레드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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