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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의 날과 파생 상품

경제적인 이야기/용어 정리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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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의 날'은 사실 굉장히 유명한 용어이고 인터넷에서 쉽게 설명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공부 목적으로도 이런 글을 정리해 볼 가치가 있을 것 같아 '네 마녀의 날'과 선물 및 옵션이라는 파생 상품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본다.

 

이 그림에 마녀는 넷임. 아무튼 넷임 (Sabrina Belle / Pixabay)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

'네 마녀의 날'은 지수 선물 및 옵션, 그리고 개별 종목의 선물 및 옵션 상품의 동시 만기일의 별칭이다. 설명은 이렇지만 결론만 간단하게 적자면 '변동성이 무지막지하게 커지는 날'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왜 변동성이 커지는지에 대해서는 각기 만기일가 도래하게 된 '선물'과 '옵션'이라는 파생상품에 대해 알아야 한다. 간단히 정리해 보자.

선물(futures)

선물은 미래에 수취하기 원하는 물품을 현재 가격으로 계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시점에서 가격을 이미 지불하고 대신 물품은 계약일에 받기 때문에 그때 물품의 가격이 오르면 이득을 보고 내리면 손해를 보는 구조다. 즉 선물은 해당 물품이 미래에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베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품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주식이나 금리, 통화가 자주 취급되며 원유나 금 같이 실물 상품 또한 거래된다.

 

선물은 물품을 전달받는 계약일 즉 만기가 존재한다. 일반적인 금융 상품으로써의 선물 만기일은 3, 6, 9, 12월 두 번째 목요일로 정해져 있다. 참고도 미국의 경우는 동일한 달의 세 번째 금요일이다.

 

선물 만기일이 되면 처분이나 롤오버 혹은 최후의 수단으로 계약 이행 즉 '실제로 물품을 전달받는 일' 등등이 벌어진다. 참고로 롤오버는 만기가 더 긴 선물로 갈아타기, 단순하게 말해서 '만기 연장'이다. 롤오버는 시점에 따라 물품 가격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롤오버로 인한 수익 혹은 추가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

옵션(options)

옵션은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것으로 살 권리를 상품화한 콜 옵션과 팔 권리를 상품화한 풋 옵션으로 분류된다. 즉 선물과의 극적인 차이로 오르는 경우와 함께 내리는 경우도 베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포지션을 알려줄 때 쓰는 숏(shorts) 포지션 혹은 "숏 친다"는 말은 이 풋 옵션 매수(혹은 현물 매도)와 비슷한 의미다. 반대로 롱(long) 포지션은 콜 옵션 매수(혹은 현물 매수)와 비슷한 의미다.

 

옵션 만기일은 위클리옵션(weekly options)의 경우 이름답게 매주 목요일, 월물의 경우 매 달 두 번째 목요일이다. 미국의 경우는 더 다양하지만 월물 만기는 매 달 세 번째 금요일이다.

 

옵션은 선물과는 다르게 일정 수수료를 부담하는 대신 계약의 취소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밖에 반대 방향의 상품을 매수해서 손익을 줄이는 '청산'이라는 전략 또한 존재한다.

네 마녀의 날은 왜 변동성이 커질까?

앞서 '네 마녀의 날'에서 설명했지만 선물 만기일과 옵션 만기일은 겹치는 날은 한국과 미국 모두 1년에 네 번 존재한다. 따라서 이 날에는 만기로 인한 온갖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다. 그런데 청산이나 롤오버, 처분 등은 만기 그 자체에 대한 대처이고 그 후속 조치들이 이어진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가 변동 상황이나 예측에 따라 선물 옵션의 청산이나 롤오버가 일어난다. 그리고 이 작전에 맞춰 현물의 거래도 이뤄진다. 그리고 하루의 가격 변화에 따라 눈치보기가 이어지며 포지션이 바뀌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네 마녀의 날에는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는 폭이 커지며 변동성이 극심해진다. 특히 장 마감 동시호가 때 특히 극적인 변화가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사고를 잘 치는 '마녀'가 넷이나 한 번에 활동하는 날이니 그만큼 사건사고가 많아진다.

 

다만 이 날 만기가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그날 발생한 일이 다음날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헤지를 위해 반대 방향의 옵션을 매수하는 것은 상식적인 전략이니 말이다.

 

따라서 네 마녀의 날은 그저 '변동성이 커지는 하루 정도'로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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