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시스, 콘탱고, 백워데이션은 무슨 말일까?

코스피200 선물 베이시스 우측에 콘탱고가 보인다 (네이버 증권)

네이버 증권을 보다 코스피200 지수 그래프를 보면 그 아래에 베이시스니 콘탱고니 백워데이션 같은 용어들을 볼 수 있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서 간단히 조사해 봤다. 대략적인 정리이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전문적인 채널의 내용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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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시스

베이시스(basis)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를 의미한다.

위 스크린샷의 경우라면 베이시스는 코스피200 지수와 코스피200 선물 사이의 가격의 차이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 베이시스가 양수면 선물 가격이 높다는 말이며 추후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할 여지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베이시스가 음수이면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할 여지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냥 '여지', 즉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의 의미임에 주의하자.

이론적으로 베이시스가 0이 되면 보통 해당 선물의 실물이 수요와 공급이 균형된 상태로 본다. 물론 주식 현물에는 이런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으므로 베이시스는 온전히 투자(투기?) 수익과 관련되어 있다.

콘탱고와 백워데이션

콘탱고(contango)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은 선물과 현물 가격 차이의 상태를 의미한다.

• 콘탱고 상태는 선물이 현물보다 가격이 높은 상태, 즉 베이시스가 0보다 큰 경우다. '선물 고평가' 상태로 부를 수도 있다.
• 백워데이션 상태는 선물이 현물보다 가격이 낮은 상태, 즉 베이시스가 0보다 작은 경우다. '현물 고평가' 상태로 부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콘탱고 상태가 더 많은데, 실물 현물의 경우 보관비 등 추가 비용이 있을 수 있고 물가는 계속 오르므로 미래의 가치는 현재보다 높다고 보는 게 합당하기 때문이다.

여담

선물은 미래에 상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투자하는 파생상품이다. 따라서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다면 추후 현물이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의미다. 하지만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언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예측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물이 현물 가격에 당장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선물과 현물의 차이, 즉 베이시스의 절댓값이 클수록 프로그램 자동 차익매매로 현물 가격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상상된다. 만약 베이시스가 4 이상으로 너무 커지는 경우 프로그램 매매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잘 살펴봐야겠다. 한국처럼 작은 시장에선 현물을 다량 보유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선물 가격을 부풀리기 더 수월하고, 이 경우 프로그램 매매가 차익거래를 위한 순매수로 유인되어 현물 가격이 올라가는 형태의 작전일 가능성이 왠지 상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