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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경색? 뭔 소리야?

경제적인 이야기/용어 정리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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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경색(信用梗塞, credit crunch)은 금융기관에 유동성이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은 대출이나 채권 등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신용경색은 대출이 막혔다 혹은 채권 시장에 돈이 안 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동맥경화처럼 혈관이 막혀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는 것을 빗대어 '돈맥경화' 등등 특이한 이름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조금 넓게 보면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돈이 적거나, 금융기관에 들어가는 돈이 적거나, 혹은 금융기관에서 나가는 돈도 적은 경우 모두 신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용경색과 관련이 있다.

신용경색이 발생하는 경우는 금리 인상이나 대출 규제에 의해 대출이 어렵게 되는 경우로 보면 된다. 예를 들어 경기침체기나 금융위기 때에는 연체율이 높아지니 이걸 대비하거나, 혹은 정부가 지급준비율 상승 등으로 조건을 강화하기도 한다. 지금처럼 물가가 높을 때에는 금리를 인상해서 대출을 어렵고 만들고 유동성을 흡수한다. 이외에 디폴트 등의 외부적 요인에 의해 금융사의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면 대출도 힘들어질 수도 있다.

어쨌든 보통은 경기침체로 인해 신용경색이 발생하므로 경제에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는 용어다.

최근에 한국에서 있었던 가장 강력한 신용경색을 유발한 특수한 사건으로 2022년 9월 말에 있었던 레고랜드 사태를 꼽고 싶다. (대충)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레고랜드 채권 부도 선언으로 정부가 보증하는 초우량 채권도 부도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채권시장에 자금이 잘 돌지 않게 된 사건이다. 물론 이후 중앙정부가 돈을 풀어서 겨우겨우 수습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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