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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투싼은 엔진오일 증가 문제가 없을까? 적절한 엔진 오일은?

일상적인 이야기/자동차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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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NX4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투싼 ‘싸니군’을 계약하기 전에 좀 고민했던 이슈가 있다.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서 골고루 화제가 된 ‘엔진오일 증가’ 이슈다. 2022년 중반 즈음 일부 차종에서 해당 문제가 보고되기 시작한 이후 2022년 말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의 거의 모든 모델에서 동일한 문제가 있음이 확인되었고 당시 무상수리를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1년 이상이 경과하면서 엔진오일 증가 이슈가 머릿속에서 완전히 잊혔었다. 다른 문제도 많았고 투싼 페이스리프트 자체에 관심을 두다 보니 잊어먹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이 문제가 있었음이 기억나서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고 있었다. 하는 김에 이번엔 이 엔진오일 증가 이슈와 관련된 내용과 함께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어떤 엔진오일을 얼마마다 넣어야 하는지 투싼 매뉴얼을 찾아서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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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 증가 이슈?

‘엔진오일 증가 이슈’는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특히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 터보차저를 탑재한 1.6T-GDi 하이브리드 - 파워트레인 기반의 차량으로 주행할 때마다 엔진 오일이 증가해서 화제가 된 문제다.

이 문제의 공식 명칭은 ‘엔진오일 유면 상승 현상’이다. 즉 엔진 오일 탱크에 엔진오일이 점점 늘어난다는 말이다.

“아니 엔진오일이 공짜로 늘어난다고? 계속 채울 필요도 없고 꿀인데?” 뭐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 이슈의 직설적인 표현에만 집중한 결과다.

이 엔진오일이 증가하는 문제는 정확히 말해서 ‘연료가 엔진오일 탱크로 유입된다’는 말이다. 내연기관 내에서 엔진의 냉각 및 윤활유 역할을 하는 엔진오일은 계속 순환되어서 재사용된다. 즉 사용하고 남은 엔진오일은 다시 엔진오일 탱크로 돌아온다는 말이다. 그런데 엔진 내부에서 완전히 점화되지 못하고 남은 연료가 있을 경우 이 연료가 엔진오일과 함께 섞여서 엔진오일 탱크로 회수된다. 이렇게 엔진오일 탱크에 연료가 혼입 되면서 마치 엔진오일이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이 문제의 본질이다.

결과적으로 이 엔진오일 증가 문제는 엔진 오일의 점도를 낮아지게 만들고 이로 인해 심할 경우 엔진 파손이나 화재 등의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넘길 수 없는 문제다.

왜 유독 하이브리드에만 문제가 있을까?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이 ‘연료가 엔진오일과 섞여 엔진오일 탱크에 혼입 되는 현상’ 자체는 하이브리드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이 문제는 사실 내연기관 엔진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다.

다만 유독 하이브리드에서 더 이슈가 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특성을 간략히 정리하면 저속에서는 모터로 구동하다 힘이나 속도가 더 필요해지는 시점이 되면 내연기관 엔진을 구동시켜서 힘을 높이는 방식이다. 순수 내연기관 파워트레인과의 차이점은 처음부터 내연기관이 구동되는 것이 아니라 전기모터에 의해 어느 정도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식어있는 내연기관에 갑자기 큰 출력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즉 하이브리드가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예열이 충분히 되기 전에 내연기관을 과다하게 돌려서 연료가 불완전 연소되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순순 내연기관의 경우는 주로 첫 시동 때 연료가 혼입 될 확률이 높은 것과 비교해서 하이브리드는 운행 도중 꾸준히 연료가 혼입 될 확률이 생긴다는 말이다.

거기다 터보차저 구조가 유독 이 문제를 더 키운다는데 마침 현대기아차의 주력 하이브리드가 1.6T-GDi라는 터보차저 엔진이라서 더더욱 문제를 키운 모양이다.

무상수리를 했다던데 그럼 해결된 게 아닌가?

이 엔진오일 증가 문제의 해결을 위해 현대기아차에서 사용했던 방식은 ECU 업데이트였다. 쉽게 말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는 말이다. 정확한 내역은 모르겠지만, 내연기관 엔진이 과냉각되지 않도록 더 자주 돌려주거나, 연료 유입 타이밍을 엔진 오일 유입 타이밍에서 조금 더 어긋나게 수정해서 연료가 엔진 오일과 섞이는 확률을 줄이지 않았을까로 추측된다.

실제로 이 글을 쓰는 작자의 ‘싸니군’은 시동을 걸면 조용하지 않고 내연기관 엔진이 바로 돌아가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잦았다. 물론 최근 주행을 거의 하지 않아서 배터리가 부족한 상태여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조용하게 시동되는 경우가 더 적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 정도로도 개선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만 ECU로 해결하는 것은 제조사에서 비용을 크게 떠안지 않겠다는 의미로 밖에 해석이 안 돼서 좀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드웨어에 원천적인 설계 결함이 있는 이상 소프트웨어적인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대응에다, ECU 업데이트는 가장 저렴한 해결 방법이기도 하니 말이다.

이후로 최근 언론에서는 이 문제를 그다지 다루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해결된 것일 수도 있고 그저 소외된 것일 수도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꾸준히 이 엔진오일 증가 이슈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봐서 해결은 안 되었다고 보는 게 합당할 것 같다. 그저 언론을 통해(?) 조용히 소외시키고 있는 거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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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엔진오일 선택 및 엔진오일 교체 주기

일단 투싼 하이브리드 기준으로 매뉴얼을 살펴보면 제법 점성이 낮은 엔진오일을 쓰라고 권유하고 있다.

추천 오일 및 용량 (투싼 하이브리드 매뉴얼)

위와 같이 투싼 하이브리드 매뉴얼에서 엔진오일은 SAE 0W-20 사양으로 상당히 묽은 엔진오일을 쓰라고 권장하고 있다. 저온 점성 및 고온 점성이 모두 낮은 엔진오일로 엔진이 멈춰있는 상황이 많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많이 쓰이는 엔진오일이다.

그렇다면 엔진오일을 얼마마다 갈아줘야 할까?

매뉴얼에는 대략 두 가지 환경을 다루고 있는데 하나는 가혹환경, 다른 하나는 일반 환경이다.

특히 가혹환경, 즉 주행 도중 정지와 출발이 잦은 환경에서 자주 운전할 때는 엔진오일을 더 자주 갈라고 권장하고 있다. 이는 아무래도 엔진오일 증가 확률이 높아지므로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막으려는 의도가 크다고 생각된다.

일단 비교 대상으로 아래는 통상 조건 시의 점검 사항에 관한 내용을 사진으로 찍은 것이다.

통상 조건 시 저검 (투싼 하이브리드 매뉴얼)

통상 조건의 경우 엔진오일은 1만 킬로미터 주행 혹은 12개월마다 교체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정도면 아주 일반적인 수준이다.

반면 가혹조건의 경우는 아래의 내용을 별도로 찾을 수 있었다.

가혹 조건 시 점검 (투싼 하이브리드 매뉴얼)

보다시피 가혹 조건 상황에서는 엔진오일을 5천 킬로미터 주행 혹은 6개월마다 교체하라고 매뉴얼에 적시해 놓고 있다.

여기서 가혹 조건이라는 것도 결국 고속 정속 주행 말고 도심지 등 가다 서다 식의 주행이 많은 경우인데 도심지 주행이 많아서 하이브리드를 산 사람 입장으론 뭔가 속이 좀 쓰리긴 하다. 원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엔진오일을 사용자에게 더 자주 갈도록 해서 문제가 없어 보이게 하는 것이지 않을까?

하여간 매뉴얼에도 이렇게 명시하고 있고 이대로도 큰 문제가 없으니 현대기아차는 물론 정부에서도 그냥 놔두고 있다고 일단은 믿고 싶기도 하다. 그래야 마음 편하게 운전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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