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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귀차니스트의 신차 구매 경험담

일상적인 이야기/자동차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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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시련 받는 생후 일주일도 안 된 싸니군

처음 자동차를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마음은 앞섰지만 사실 머릿속으로는 막연했다. 과연 어떻게 살 수 있는 것일까, 뭔가 등록해야 한다는데 뭐가 뭘까? 하여간 아는 게 너무 없었다. 하다못해 컴퓨터로 간단하게 인터넷 쇼핑하듯이 살 수도 없었고 말이다.

하지만 차가 계속 필요해지는 상황을 겪게 되니 결국 부딪혀보자는 결론이 서게 되었다. 이 글은 실제로 부딪히며 경험한 신차 구매 과정 아니 경험담을 정리하는 글이다. 대부분 기억에 의존하고 있고 빼먹거나 틀렸을 내용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가급적 상세히 서술하려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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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선택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배우자와 함께 탈 건지, 가족이 탈 건지, 아니면 주로 혼자 탈 건지만 해도 큰 요소다. 여기에 출퇴근용인지 레저용인지, 짐의 규모는 얼마나 될지, 도심지 위주의 주행일지 아니면 고속도로 위주일지, 디자인은 어떤 게 좋은지, 원하는 가격대는 어느 정도일지도 중요한 요소다. 이런 것들은 개인의 상황과 성향에 달린 문제이니 알아서 결정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구입하려는 차량 후보군이 결정되었다면 시승을 해보며 승차감 등이 마음에 드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시승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전시장을 방문해서 타보기라도 하는 것도 좋다. 시트가 얼마나 편하고 넓은지 파악은 해야 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시승은 무리인 상황이라 전시장에서 살짝 타보는 수준으로 차량을 결정했다. 아니 사실 결정의 가장 큰 요소는 디자인이었다. 다른 요소들은 그저 다른 사람들의 시승기나 리뷰 등을 참고했을 뿐이다. 여유가 안 되었으니 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견적 뽑아보기

어떤 자동차를 구매할 건지 결정했다면 견적을 뽑아 봐야 한다. 견적서는 굉장히 중요한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견적서에 적힌 가격 그대로 계약으로 이어져서 결제까지 이뤄지기 때문이다. 물론 연식이 바뀌거나 모델 자체에 변경이 있는 경우는 기존 견적서를 폐기하고 새로 견적서를 받아야 할 정도니 말이다.

인터넷에서 견적에 대해 검색해 보면 대체로 커뮤니티 등에서 견적을 요청하면 딜러들이 달려들어(?) 경쟁하는 식으로 견적을 받는 것을 추천하는 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작자는 굉장한 귀차니스트이기 때문에 그냥 쉽게 되는 거 없나 찾아보다가 겟차라는 앱이 있길래 여기서 견적을 뽑아봤다. 경쟁 따윈 없고 단 한 명의 딜러와 매칭이 되는 바람에 약간 흥이 식긴 했지만 그것도 나쁘진 않았다. 선택하는 것도 상당히 피곤한 일이니 말이다.

견적서는 현대자동차 기준으로는 견적서를 볼 수 있는 페이지 링크 형태를 전달받을 수 있었다. 이 링크를 통해 견적서를 볼 수 있는데 견적서 링크는 상당히 많은 곳에서 써야 하니 잘 보관하자.

이후 그 딜러 아니 카마스터와 오랜(?) 카톡 친구가 맺어진다.

어쨌든 신차를 구입하기를 원한다면 견적서를 받을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사고 싶다고 당장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말이다.

참고로 자동차 등록을 카마스터가 대행하는 형태로 등록비가 포함되어 견적서가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큰데 직접 할 수 있다면 이 부분은 카마스터와 이야기해서 다시 견적서를 받아두자. 차 값이 비하면 많진 않지만 한두 푼이 아쉽다면 직접 발로 뛰어서 절약하는 것도 가능하긴 하다.

가계약 (feat. 줄서기)

줄서기라는 게 그냥은 안 된다. 예약을 받아놨는데 고객이 갑자기 노쇼(no show)를 해버리면 기업 입장에서 참 난감하긴 할 거다. 그래서 가계약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가계약은 굉장히 간단했다. 카마스터에게 계약에 필요한 신분증 사진 및 기타 정보를 알려주면 가상계좌를 받을 수 있었고 여기에 10만 원을 입금하면 끝이다. 가상계좌라는 점에 주의하자. 계좌명에 본인 이름이 적힌 가상계좌이고 입금하면 확인 메시지가 오는 특별한 계좌다.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개인 계좌 같은 거라면 사기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자. (라고 들었다.)

알고 있겠지만 저 10만 원은 계약금이기에 변심으로 계약을 취소해도 돌려받을 수 없다. 그리고 최종 결제 과정에서 10만 원은 선입금된 것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자.

신차패키지 결정

이제 기다리는 일이 남았겠지만 그전에 유흥(?)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신차패키지 선택이다. 쉽게 말해서 새 차를 그냥 쓰기는 좀 그러니 꼭 필요한 점검이나 틴팅(선팅), 블랙박스 설치 등을 해주는 ‘딜러의 서비스’다.

이건 상황에 따라 본인이 직접 하는 대신 현금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귀찮기도 하고 아는 게 없었기에 카마스터의 딜러 서비스를 받기로 했다. 카마스터는 몇 가지 신차패키지 세트를 보여주고 고르라고 했다. 물론 어느 정도는 타협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세트를 고르는 것에서 출발하자.

아마도 틴팅(선팅)이 가장 큰 선택 요소일 것이고 그다음이 블랙박스 같다. 요즘은 옵션으로 들어가는 빌트인 캠이 워낙 좋아져서 이 경우 블랙박스를 빼고 다른 서비스를 요청할 수도 있다. 아마도 현금 서비스를 안 해주는 딜러라면 틴팅 정도는 쿠폰틴팅(저렴한 틴팅)이 아닌 좀 더 급이 높은 것으로 해줄지도 모른다.

기다리기 (혹은 페이스리프트 대기모드 발동)

이 글을 쓰는 작자는 여기서 다른 갈등에 휩싸인다. 선택한 차의 단점이 좀 거슬리는데 마침 이 차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루머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물론 부분변경은 외부적인 디자인 개선만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서 모든 단점이 해소될 리는 없겠지만 기대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카마스터와 연락을 통해 차례가 와도 계속 대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페이스리프트가 언제 될지 모르겠지만 기다리겠다는 의미였다. 그 후 실제로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이 알려지면서 실제로 부분변경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고 계속 무한대기 모드로 들어가게 된다.

물론 이런 사정이 없다면 자기 차례가 되면 바로 ‘출고 일정 확정’ 부분으로 넘어가면 된다.

다시 견적서 받기

순서가 조금 꼬였는데 이 글을 쓰는 작자의 케이스가 좀 특별한 경우다. 그저 페이스리프트를 기다렸기 때문에 차의 가격이나 옵션 등이 다 바뀌었고 당연히 견적을 새로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페이스리프트 차량이 정식 출시되고 새로 견적을 받았다. 견적서 링크도 다시 잘 보관해 뒀다.

그리고는 다시 내 차례를 기다린다. 다행히도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었는지 줄은 좀 짧았었다.

출고 일정 확정

차례가 되어가면 카마스터로부터 언제쯤 출고될 수 있을 것 같으니 미리 준비해 두라는 연락을 받을 수 있다. 준비할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핵심은 결제 방법을 준비하는 것 같다.

여기서 결제일이 언제인지 확실하게 확인받아야 한다. 그래야 일부 결제 준비에 차질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주식이나 펀드 자금, 정기예금 등을 빼야 한다면 그것도 일정에 맞게 준비해야 되니 말이다.

결제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자동차 회사에 직접 현금 지불하기, 은행 대출, 캐피털 할부, 신용카드 할부, 오토캐시백 일시불, 오토캐시백 일시불+할부, 오토캐시백 전액 할부 등이 대표적인 것 같다.

제일 덜 귀찮은 것은 바로 직접 현금으로 지불하는 것이겠지만 가장 혜택이 안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오토캐시백 일시불 결제가 좋아 보였다. 때에 따라 다르지만 차 가격의 1~2%가량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으니 제법 큰 혜택이다. 거기다 마침 고금리라 할부보다는 일시불이 가장 나은 선택 같았다.

위에서 결제일을 확실하게 하라고 했는데 오토캐시백으로 돌려받는 금액이 시기마다 다르다는 점도 있기 때문이다. 매 달마다 프로모션이 바뀌기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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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방법 준비 (feat. 오토캐시백)

다시 설명하자면 오토캐시백은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대신 캐시(cash)를 백(back), 즉 자동차 구매 시 카드로 결제하면 일정 비율의 금액을 다시 돌려주는 카드사의 서비스다. 다만 일반 카드 결제와 차이가 있다면 신용카드와 연결된 가상계좌에 결제할 현금을 미리 입금한 뒤 해당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이었다는 점이다. 물론 전액 일시불 선입금도 가능하고, 일부만 선입금하고 나머지는 할부로 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 외에 신용점수가 높다면 후불입금 즉 결제일 날 계좌에서 인출해 가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한도 제한이 있어서 선입금이 더 나은 것 같았다. 참고로 선입금 방식은 결제 한도를 쓰지 않기 때문에 한도 제한 또한 없다.

만약 잘 알거나 선호하는 카드사의 오토캐시백이 있다면 그곳에 상담 신청을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역시나 귀찮은 것이 싫어서 처음부터 이용한 겟차를 이용해 오토캐시백 상담 신청을 했다. 그전에 앱을 통해 대체로 얼마나 돌려받는지 알 수가 있기는 했다. 참고로 겟차의 경우 캐시백 환급률이 좀 높은 편인데 카드사 캐시백과 함께 겟차 캐시백이 추가로 들어오기 때문인 것 같다. 잘 모른다면 이런 앱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

어쨌든 이후 실제로 전화가 와서 어느 카드사를 통해 할 건지 결정할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는 작자는 선입금 일시불 형태로 그리고 신규로 카드를 발급받아 결제하기로 했다.

이후 캐시백 상담사가 상세한 진행 방법을 카톡을 통해 알려줬고 그대로 따라 했다. 카드사에서 약간의 지체가 있어서 준비가 늦어지긴 했지만 가상계좌를 받아서 입금을 시킨 뒤 결제 준비를 마쳤고 어떤 카드인지를 카마스터에게 통보했다. 결제 방법은 당연하게도 일시불이었기에 역시 이대로 통보했다.

결제하기

결제하기로 약속된 날, 카마스터의 도움으로 결제가 진행되었다. 이미 결제 금액이나 방법 등을 준비해서 알려줬으니 차량 구매 대금 결제 자체에서 따로 할 일은 없었다.

다만 차량 금액 자체는 이렇게 오토캐시백으로 결제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등록비는 자동차회사의 가상계좌에 입금하는 식으로 별도로 결제해야 했다. 이건 차량 금액이 아니어서 원래 별도로 해야 하는 듯하다. 다만 이 등록비 등은 좀 늦게 입금해도 되는 듯했다.

드디어 출고… 인가?

결제가 되면 곧 차가 출고된다. 정확한 출고 일자는 알 수 없었지만 결제한 바로 다음날 차가 출고되는 빠른 일처리를 경험했다.

만약 자신이 차에 대해 애정도 크고 지식도 많고 아는 카센터 등도 많다면 출고 장소를 원하는 곳으로 지정해서 직접 인도받으면 된다. 하지만 귀차니스트에다 그런 것을 알 턱이 없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신차패키징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으로 출고될 것이다. 왜냐하면 카마스터가 그렇게 하도록 미리 계획(?)을 짜놓았으니 말이다.

내 차를 보는 게 또 늦어지는가 약간 애가 타겠지만, 생애 첫 차라면 이제 새로운 미션이 주어지니 걱정하지 말자. 바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거다. 한국에서는 자동차보험이 없으면 자동차를 운전할 수가 없으니 당연하다.

자동차보험 가입

자동차보험은 미리 가입해 두면 좋았을 텐데 왜 이제 하느냐고? 그야 보험에 가입하려면 차대번호, 즉 차의 고유 코드가 필요한데 이건 출고되기 전까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출고가 되면 카마스터가 임시 운행에 필요한 서류 사진을 보내줄 텐데 여기에 차대번호가 적혀있다.

물론 이미 가입되어 있었다면 자동차보험 가입은 넘어가고 아마도 번호판이 발급되면 거기에 맞게 변경만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요즘은 다이렉트니 보험사끼리 비교니 여러 서비스가 있어서 아는 것을 바로 이용하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귀찮아서 그냥 이번에도 겟차로 보험사 비교 상담을 요청했다. 여기서 차대번호와 견적서를 요청하니 원하는 채널로 적당히 알려주자.

간단한 상담 후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 보험사를 선택하면 또 해당 보험사에서 전화가 걸려오니 이제부터는 알아서 진행했다. 차대번호나 견적서는 자동으로 전달되었기에 다시 알려주느라 끙끙댈 필요는 없었다.

가입 과정에서 차량을 인도받기로 한 날에 보험이 개시되도록 잘 이야기해 두는 것 정도만 잘 신경 쓰자.

등록

자동차를 등록하는 과정은 직접 할 거라면 이미 카마스터와 이야기가 되었을 테니 직접 하면 된다. 하지만 역시나 귀차니스트라면 카마스터가 대행해 주는 것을 원할 것이다. 아마 뭔가 적을 거도 많고 귀찮은 일이 많을 테니 말이다.

이 경우 차량 등록소를 통해서 약간의 번호 후보 사진을 전달받아서 적당한 번호를 고르면 나머지 등록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대행 비용이 들지만 이미 등록비에 포함되어 있으니 견적서의 비용에서 추가로 더 내야 한다거나 하는 건 당연히 없었다.

인도

틴팅 등이 끝난 차를 우리 집까지 모셔다 주는 서비스 같은 게 있을까? 있다고 해도 아마 추가요금이 발생될 것 같다.

어쨌든 이 글을 쓰는 작자는 직접 인도하러 갔다. 불행히도 집에서 제법 먼 곳이었었기에 좀 피곤했던 것 같은데 할 수 있다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신차패키지 작업이 가능한지 물어보자.

인도가 되기 전에 앞서 등록했던 자동차 번호판을 달아줄 것이다. 물론 그게 없으면 운행할 수가 없으니 말이다.

이제 나머지 서류나 영수증 등을 확인하고 가장 최종 서류인 인도 서류에 서명을 하고 카마스터와 오붓한(?) 시간을 보낸 후 이제 차를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이제부터 이 차는 내꺼다

자동차 번호 확정

이 과정은 먼저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보험사를 통해서 번호를 확정해 달라는 카톡이 와서 링크를 따라 들어가 하라는 대로 하면서 자동차 번호만 잘 입력하면 되었다. 아마도 꽤 중요한 부분일 테니 잘 확인해 보자.

여담

이렇게 해서 한 개인의 신차 구입기가 마무리되었다. 지금 봐도 참으로 혼란스럽고 복잡하고 뭔가 할게 많고 귀찮은 일이었다. 하지만 한번 끝내고 나면 뭐가 그리도 귀찮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다시 구입하라고 하면 이제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만한 돈이 과연 생길까는 의문이긴 하다.

구입 과정에서 특정 서비스를 꾸준하게 언급하며 쓰긴 했는데 그냥 사실대로 쓰기 위해서 언급한 것일 뿐 광고는 절대로 아니다. 애초에 광고가 들어올 만한 규모의 블로그도 아니고 말이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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