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업데이트는 최소 매일 하나씩 할 계획이었는데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될까. 밀려있는 쓸거리 뭉치를 피로에 쌓인 몸으로 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러니 이번 포스팅은 정말 쓸데없는 더 뉴 투싼(NX4 부분변경 모델), 싸니군의 근황 이야기다.
근황(시련)
싸니군의 시련은 눈으로 시작해서 눈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제대로 대설을 맞이했다. 절기가 아니라 제대로 눈폭탄을 맞았다는 말이다.
딱히 싸니군을 출퇴근용 데일리카로 쓰는 건 아니다 보니 눈이 온다는 이야기는 흔한 '차가 봉인 당한다'는 이야기 정도라 그냥 주차장에 세워 둘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눈이 며칠간 계속 내릴 줄이야.
어쨌든 눈이 그치고 날이 좋아지자 눈을 치우러 나갔다가 한숨을 쉬었다. 이걸 어떻게 다 치우나 고민이 컸다.
개인적으로 눈 치울 때 사용한 도구는 바로 안 쓰는 신용카드다. 차체가 안 긁히게 신용카드로 조심조심 파내었다. 굉장히 효율 안 좋고 무식한 방법이지만 다른 쓸 만한 도구가 없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애써 항변해 보자. 하지만 팔이 안 닿는 천장 부분은 어쩔 수가 없었기에 놔둘 수밖에 없었다.
그다음 날 차를 쓸 일이 있어 미리 나가서 준비를 하려고 했더니 천장에 쌓였던 눈의 절반이 살짝 녹으면서 앞으로 쏟아져 있었다. 즉 차 앞유리에 다시 눈이 쌓였다는 말이다.
...
아 ㅆ...
뭐 어떻게 욕이라도 해야 하나 싶었지만 꾹 참고 다시 신용카드로 파냈다.
꼭대기에는 절반의 눈이 남아 있었지만 팔이 닿지 않아서 결국 앞유리만 잘 치워놓고 그냥 달리면서 날려버리는 쉬우면서도 뒤차에 날벼락(?)을 안겨주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
뭐 하여간 앞유리는 이틀 간의 사투로 잘 치웠다. 그리고 한번 달리고 나니 대부분의 눈은 사라지고 없었다.
...
그리고 그다음 날 또 눈이 왔다.
아 씨...
...
여담
이렇게 깨끗하고 두껍게 쌓인 눈은 짜증보다는 왠지 만족감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마치 잘 만든 백설기나 초밥 같은 느낌도 들고...
싸니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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