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아주 아껴서 손수 세차장에 가서 손으로 세차하고 광 내시는 분들이야 이번 글에는 해당이 없겠지만, 이 글을 쓰는 작자와 같이 차를 그저 도구로 여기고 막 험하게 다루고 세차도 대충대충 하는 사람이라면 터널형 자동 세차장을 아무래도 자주 방문하게 된다. 이런 자동세차를 할 때 무엇을 해야 할까?
상식선으로는 자동 세차장에 들어갈 때 안내하는 대로 기어를 N에 놓으면 사실 다른 건 문제 안 될 법도 하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차들은 뭔가 자동으로 되는 하이테크 한 기능들이 많다. 투싼도 여기에 해당되는데 예를 들어 와이퍼를 자동으로 해놓으면 아마 세차할 때 난리가 날 것이다. 물이 뿌려질 때 와이퍼가 멋대로 움직이다 고장 나고 파손될지도 모를 일이다.
자 그렇다면 좀 더 상세하게 정리해 보자.
터널형 자동 세차장에 들어갔다면?
딱히 순서는 관계없지만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손수 처치(?) 해 주어야 한다.
- 오토홀드(auto hold) 끄기: 오토홀드를 켜 놓으면 브레이크로 차가 멈추면 EPB가 자동으로 걸리는데 터널형 자동 세차장에선 걸면 안 된다.
- 기어를 중립(N)으로 바꾸기 및 브레이크에서 발 떼기: 터널형 자동 세차는 바퀴 아래가 자동으로 굴러가는 형식이라 바퀴가 고정되면 안 된다.
-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풀기: 혹시 모르니 한번 더 확인하자. 몸 쪽으로 당겨야 풀린다.
- 사이드미러 접기: 펴 놓으면 브러시가 지나갈 때 걸려서 파손될 가능성 있다.
- 창문 및 선루프, 트렁크 닫기: 열어두면 당연히 물이 차 내로 쏟아져 들어온다.
- 와이퍼 자동모드 끄기: 물 뿌릴 때 레인센서가 인식해서 와이퍼가 동작하는데 세차 브러시 등에 걸려 파손될 가능성이 있다.
- 외기 순환 모드 끄기: 필수는 아니겠지만 외부에 뿌려지는 세제 에어로졸이 차 내로 유입될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
- 도어 잠그기: 낮은 확률로 브러시가 잘못 걸리면 도어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뭔가 할 게 많아 보인다. 특히 와이퍼 자동 모드를 끄는 거나 외기 순환 모드를 끄는 건 쉽게 잊어버릴 수도 있을 법한 내용이기도 하다. 왠지 자동으로 이런 것들이 되면 좋겠는데 말이다.
투싼은 세차 모드가 있다
수동으로 자동 세차를 하는 것도 이렇게 복잡한데 뭔가 자동으로 되었으면 한다면 투싼(더 뉴 투싼 NX4 부분변경 모델 기준)에서 이런 것도 지원된다는 것을 알아두자. 바로 세차 모드다.
세차 모드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그저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에서 홈 화면을 옆으로 스크롤하다 보면 찾을 수 있다.
위와 같이 세 번째 페이지에 세차 모드가 보인다. 이걸 눌러보면 어떤 기능인지 알 수 있다. 바로 실행되지는 않으니 부담 없이 눌러보자.
'시작'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표시된 일을 투싼이 대신해 준다. 보다시피 몇 가지 직접 해야 할걸 자동으로 해 주는데, 다만 완전 자동은 아니고 사이드 미러를 접고, 창문을 닫고 도어와 트렁크를 잠가주고 와이퍼 자동 모드로 꺼주는 수준은 제공해 준다.
나머지 기어 중립(N) 및 오토홀드 해제와 EPB 해제는 사용자가 직접 하라고 일부러 안 하는 느낌이다. 어떤 자동 세차장은 다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요즘은 차가 아예 움직이지 않고 자동으로 세차가 되는 노터치 자동세차장도 있으니 말이다.
하여간 알아두면 괜찮을 것 같은 기능이다.
투싼 매뉴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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