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커뮤니티를 보면 2틀이니 4흘 같은 식의 글을 쓰는 사람들이 보인다. 정말 몰라서 아니면 잘못 알아서 그런 건가? 아니면 일부러 장난으로 이렇게 쓰는 걸까?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뭐가 문제냐고? 정말 물어보는 거야?
- 1루(X) → 하루
- 2틀(X) → 이틀
- 3흘(X) → 사흘
- 4흘(X) → 나흘
가장 많이 틀리는 게 ‘사흘’인데, 사흘을 ‘4흘’로 쓰며 4일로 알고 있는 경우를 정말 자주 봤다. 그다음이 ‘이틀’을 ‘2틀’로 잘못 적는 사람 또한 많이 봤다. 그나마 ‘이틀’은 의미 자체는 틀리진 않지만 ‘사흘’은 의미까지 완전히 다르기에 좀 심각하게 생각되면서도 아직도 많이 보이는 오류다.
이거 도대체 왜 틀릴까?
틀렸어?
왜 틀렸을까? 하루, 이틀, 사흘, 나흘과 같은 단어는 바로 ‘순우리말로 1일 단위 시간을 표현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즉 한자로 조합한 글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 하루 → 1일간
- 이틀 → 2일간
- 사흘 → 3일간
- 나흘 → 4일간
- 닷새 → 5일간
- 엿새 → 6일간
- 이레 → 7일간
- 여드레 → 8일간
- 아흐레 → 9일간
- 열흘 → 10일간
따라서 사흘은 ‘4+흘’이 아니라 그냥 ‘사흘’이라는 단어 자체가 ‘4일 동안’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단어다. 이틀도 ‘2+틀’이 아니라 ‘이틀’이라는 그 단어 자체가 ‘2일 동안’을 의미한다.
간혹 이게 밈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지적이 많이 되고 있는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틀린 조합 단어들이 아직도 많이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왜 이렇게 무식한 애들이 많냐 라는 생각이 주류였지만, 혹시 일부 이상한(?) 사람들이 일부러 밈처럼 쓰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주 틀린다면 학교에서도 분명히 가르치고 있을 텐데 아직도 개선이 없으니 말이다.
그냥 느낌적인 느낌일 뿐이지만 이러다 밈이 일반화되는 현상들처럼 순우리말 또한 사라지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 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중국에서 유래한 단어 스타일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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