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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이야기76

유동성의 함정? '유동성의 함정'은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화폐 공급을 늘려도 시중의 이자율이 더 이상 낮아지지 않는 등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 완화 정책이 통하지 않아 투자와 소비도 제대로 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보통 디플레이션 혹은 그 근처인 상황이거나 전쟁 등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 금리 인하 조치가 경제를 부양하기에 불충분해서 유동성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직 중국은 디플레이션 위기 상황에서도 환율을 의식해서인지 적극적인 부양책을 펴지 않고 있는데, 이러다 나중에 대규모 부양책을 시행해도 경제를 다시 살리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나타내는 것 같다. 2023. 8. 25.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와 바젤III LCR(Liquidity Coverage Ratio,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 규제는 바젤 III에서 요구하는 단기 유동성 규제로 단기(한 달)간의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은행이 생존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고유동성자산 보유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다. 대충 쉽게 말해서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은행이 한 달간은 망하지 않을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바젤(BASEL) III 규제는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적인 규제다. 이름처럼 세 번째로 등장한 규제다. 붙은 번호 순서대로 규제가 등장했기 때문에 대충 순서 대로 정리해 보자. BASEL I: 바젤 I은 1980년대 남미 국가들이 과도한 외채로 인한 국가부도 사건이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자 해외 영업.. 2023. 8. 23.
배당으로 부과되는 세금 등 정리 배당주 위주의 투자를 꺼리는 사람들이 말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세금이나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 때문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배당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세금 관련 정보를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봤다. 참고로 법적 자료가 아닌 여러 사이트 내용으로 정리하다 보니 좀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 배당소득세 국내 현금 배당의 배당소득세는 기본 세율 14%와 지방소득세 1.4%를 합한 15.4%가 배당 시 원천징수된다. 해외 현금 배당의 경우 미국은 15%로 한국보다 세율이 높기 때문에 한국에서 추가 징수가 없고 그래서 별도의 지방소득세도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이외의 국가라면 해당 국가의 징수율에 따라 추가 징수가 있을 수 있다. 추가로 해외현금배당의 경우 외국납부세액공제를 받을 수.. 2023. 6. 15.
익스포저, 뭐가 노출돼? 경제나 금융 쪽에서 가끔 익스포저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국민연금이 어떤 기업 익스포저가 수 천억 원어치다." "침체 우려에 원유 익스포저를 줄여라." 도대체 뭔 소리일까? 아마도 익스포저는 영단어 exposure를 가리키는 것 같은데 이건 노출된다는 뭐 그런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의미를 이어보려 해도 영 맞아떨어지는 의미가 없다. 하여간 경제 쪽에도 이상한 축약어가 많아서 곤혹스러울 때가 많은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익스포저는 '위험에 노출된 금액' 정도가 직접적인 의미일 것 같다. 대충 돌려서 '위험한 것 같은 금액의 규모'로 해석해도 맞을 것 같다. 좀 더 쉽게 해석하자고 한다면 그냥 '투자금' 혹은 좀 더 나쁘게(?) 표현해서 '물린 금액' 정도로 해석.. 2023. 6. 4.
채권을 산다는 것과 채권ETF를 산다는 것의 차이 일반적으로 채권은 금리가 표시되어 있어서 특정 기간마다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만기까지 가지고 있으면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원금도 돌려봤을 수 있는 투자 자산이다. 물론 정확히 구분해서 장내채권과 장외채권으로 나누고 여기서 장내채권처럼 거래를 통한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 방법도 있기는 하다. 채권을 투자하는 방법에는 이런 개별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 말고 채권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채권을 사는 것과 채권 ETF를 사는 것은 과연 같은 의미일까? 채권을 산다는 것 이미 정리했지만 채권은 금리가 표기되어 있고 만기가 있다. 발행처에 큰 문제가 없다는 가정 하에 만기까지 가지고 있으면 이자는 물론 원금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마치 은행 정기예금과 비슷하다. 단지 신용등급이라는 평가 기준이 금.. 2023. 5. 29.
AI기업의 주가는 정말 거품인가 요즘 AI 관련주가 랠리를 하면서 AI가 거품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투자 유의를 알린다는 점에서 좋은 의도일 수는 있겠지만, 간혹 증권사의 작전에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없지는 않아서 그대로 믿기도 힘든 것 같다. 정말 AI는 버블인 것일까? 일단 미래는 당연히 알 수 없고 그냥 뇌피셜 썰이나 풀어볼까 한다. 당연하게도 출처는 내 뇌(?)이며 매우 신빙성 떨어지니 주의하자. 과연 거품인가 AI가 장래가 유망한 산업인 것은 확실하다. 그 누구도 부정 못할 사실이다. 그저 AI가 일자리를 뺐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AI를 접목한 사업분야는 무궁무진하다. AI 전쟁을 촉발시킨 OpenAI의 ChatGPT에 이어 Bing과 Bard 등의 단순 대화형 AI 챗봇은 이제는.. 2023. 5. 28.
매크로, 뭔 소리야? 경제나 금융 쪽에서는 '매크로'라는 단어를 자주 듣는다. 그런데 이 단어는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IT 분야에서 아주 익숙하게 쓰이는 용어기도 하다. 문제는 의미가 전혀 안 맞는지 명백한 문맥(context)이 없으면 말이 안 되는 혼동을 주는 단어였다. 그런 이유로 이 단어의 의미와 주식시장과의 관계에 대해 대충 정리해 보려고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의 매크로 매크로(MACRO)라는 용어는 초창기 프로그래밍 언어인 기계어(machine language)의 타국어(?) 정도로 불리는 어셈블리어(assembly language)에서 등장하는 개념으로 '코드 블록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기능'을 의미한다. 이름을 한번 붙여 놓으면 해당 코드 블록을 이름 만으로 참조할 수 있는 참으로 인간에게 이로운 기능이다... 2023. 5. 24.
나는 왜 항상 물리나 주식시장의 가장 큰 의문이 하나 있다. 왜 내가 들어가면 항상 물리는 걸까? 주식을 하면서 이런 경험이 아주 많다. 고점에 샀다가 상투 잡혀서 물리거나 저점에 샀다가 그대로 더 처박히는 바람에 손절한 경험 말이다. 내가 사면 무조건 하락해 버리는 참으로 우울한 기억들만 머리에 남아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설마 나만 이러는 걸까? 분명 주식시장에선 돈 버는 이들도 많을 텐데 이들은 모두 기관이나 외인들일까? 사실 답은 이미 알고 있다. 개인이기에 가지게 되는 그(?) 페널티는 아주 유명하다. 반성하는 김에 대충 글로 정리해 보자. 저점 진입 기술적 분석, 즉 차트를 보고 주식을 매매할 때를 잘 생각해보자. 마침 차트 상 가격이 저점 같다. 낮으니 지금 들어가면 곧 올라가서 많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 2023. 5. 18.
신용경색? 뭔 소리야? 신용경색(信用梗塞, credit crunch)은 금융기관에 유동성이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은 대출이나 채권 등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신용경색은 대출이 막혔다 혹은 채권 시장에 돈이 안 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동맥경화처럼 혈관이 막혀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는 것을 빗대어 '돈맥경화' 등등 특이한 이름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조금 넓게 보면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돈이 적거나, 금융기관에 들어가는 돈이 적거나, 혹은 금융기관에서 나가는 돈도 적은 경우 모두 신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용경색과 관련이 있다. 신용경색이 발생하는 경우는 금리 인상이나 대출 규제에 의해 대출이 어렵게 되는 경우로 보면 된다. 예를 들어 경기침체기나 금융위기 때에는 연체율이 높아지니 이걸 대.. 2023. 5. 12.
장외채권 vs 장내채권 증권사 MTS를 이용하다 보면 장외채권 거래라는 기능을 종종 보게 되는데, '장외'라는 단어의 어감은 마치 거래소가 아닌 곳에서 사람이 직접 만나서 1:1로 거래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좀 거리낌을 느끼게 했다. 과연 이 용어의 의미는 정말 그런 것일까? 장외채권에 대해 조사하는 김에 장내채권에 대해서도 조사해 봤다. 장외채권 장외채권은 한국증권선물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증권사와 고객 간에 거래되는 채권을 의미한다. 장외채권은 호가 없이 증권사가 제시한 금액으로만 거래가 되며 따라서 시세차익에 의한 수익이 없다. 그저 만기까지 들고 있다가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한 정기예금과 비슷한 형태의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예금자보호는 되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장외채권은 보통 매매 시 거래수수료가 없다. 다.. 2023. 3. 9.
연착륙? 경착륙? 무슨 차이일까? 최근 고물가 대응을 위하 금리 인상이 한창이고 이로 인해 경기 침체 문제가 대두되면서 침체를 연착륙으로 끝낼 수 있을지 아니면 경착륙이 될지에 관한 기사과 이야기들이 자주 보인다. 그런데 이 '연착륙'과 '경착륙' 용어는 좀 헷갈린다. 연착륙은 '부드러운 착륙'이라는 의미로 읽히기는 하는데 나머지 하나인 '경착륙'은 '가벼운 착륙'이라고 읽히기 때문에 둘 다 비슷한 의미로 이해가 된다. 도대체 이 둘은 무슨 차이일까? 연착륙 (soft landing) 연착륙은 '軟착륙' 즉 부드러운(soft, 軟, 무를 연) 착륙이라는 의미가 맞다. 말 그대로 비행기가 지면에 아주 부드럽게 착륙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경제적인 의미로는 경기 침체가 오긴 했지만 깊지 않고 짧게 잘 넘어갔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 2023. 1. 20.
Micro LED(마이크로 LED)란? Micro LED란 이름처럼 아주 작은 LED를 촘촘하게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Micro LED는 OLED 디스플레이와 거의 동일하지만 사용하는 LED 소자 자체가 다르다. OLED는 유기물을 사용하지만 LED는 전자 회로 위주다. 패널 자체의 구조적 설계도 좀 다르긴 하다. 하지만 LED 자체로 픽셀을 디스플레이한다는 점에선 OLED와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따라서 OLED가 가지고 있던 장점과 단점을 비슷하게 가지고 있다. 다만 Micro LED는 OLED에 비해 설계가 더 단순해졌는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얇고 더 가볍고 전원 소모가 덜해졌다. 그런데 굳이 비교할 필요가 없는 게 Micro OLED라는 디스플레이 기술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름이 비슷한 Mini LED(미니 ..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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