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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이 잘 되는데 실업률이 늘다니 또 이상한 미국

경제적인 이야기/경제 이야기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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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늙어가는지 낡아가는지(?) 육아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 되고 자꾸만 아이를 재우면서 같이 자버린다. 어쨌든 덕분에 하루 늦게 보는 미국의 경제 지표다. 이번에는 미국 2월 비농업고용지수, 실업률 그리고 평균 시간당 임금이다.

미국 2월 실업률 외 (Investing.com)

제목처럼 비농업고용지수는 예상을 깨고 전월보다 늘었다. 심지어 또 예상을 아득히 초월했다. 일자리가 넘친다는 소리로 들린다. 여기까지는 주식시장이 깨질 법한 그런 소리였다.

그런데 실업률은 3.9%로 예상을 깨고 제법 크게 올랐다. 거기다 임금 인상률까지 예상보다 강하게 감소했다. 이는 경기 둔화의 의미로 읽히고 따라서 금리인하 측면에선 호재일 수도 있어서 주식시장이 환호할 만한 그런 소리였다.

이런 상반되는 두 소리가 들리니 참 알 수가 없다. 물론 이렇게 일자리가 늘면서도 실업률이 느는 것이 모순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일자리는 많은데 이민이 폭증했다면 충분히 가능한 지표다. 하지만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닐 거다.

어쨌거나 2:1이니 이번 지표는 금리인하 측면에서 그리고 주식시장에도 좋은 의미였어야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주식시장은 깨졌다. 유추할 수 있는 이유로는 별 이유 없이 하락한 NVDA(엔비디아)가 원인인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수익실현에 나서며 관련되어 오르던 종목들도 함께 빠지고 반대로 지금까지 소외된 종목들에 순환매가 들어가는 - 마침 NVDA가 없는 사람에게는 안도가 느껴지는 -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된다. 물론 뇌피셜이다.

이게 과연 조정장의 시작일까 아니면 일시적 조정일까 알 수 있다면 좋겠다. 물론 알 리가 있나. 내심 이번 조정이 조금은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느낀다. 그래야 뭐든 좀 주워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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