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FOMC가 진행되었고 그 결과로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 즉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 ~ 5.50%로 동결 결정되었다.
물론 금리 동결 자체는 이미 확실시되었던 만큼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정말 중요한 것은 점도표와 파월의 기자회견일 것이다.
점도표 상 2024년 기준금리 예측은 중간값 4.6%로 여전히 연내 3회 인하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최근 물가 지표들이 반등하며 금리 인하 횟수가 줄거나 심지어 인상까지 하는 거 아니냐는 시장의 걱정이 좀 있었는데 다행히도 시장에서 원했던 바람이 통해버렸다. 참고로 위 점도표는 실제 연준의 점도표와 차이가 좀 있지만 점도표 원본을 값은 비슷해서 그냥 가져와봤다.
이렇게 점도표가 나쁘지 않게 나오면 왠지 파월이 자산 시장을 억누르기 위해 인터뷰에서 매 소리를 낼지도 모르겠다는 추측이 있었는데 의외로 인터뷰에서도 비둘기파적인 소리를 냈다. 아직 인플레이션이 좀 불안정하고 튀기도 하고 고용도 너무 좋지만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간다는 확신이 든다고 했다. 거기다 QT 테이퍼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당장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는 없지만 이 정도면 시장이 바랬던 굳 케이스에 거의 부합한 느낌이다.
마침 거기다 올해 경제전망이 기존 1.4%에서 2.1%로 상향 조정된 점도 있는 등 자산시장이 환호할 만한 일들이 터져 나온 하루였다. 왜 그렇게 조마조마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당연하게도 베팅 또한 바뀌게 된다. 6월 인하 확률이 반반 수준에서 70% 이상으로 급상승했다. 이 정도면 당분간은 자산시장에 온기가 돌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잘 생각하자. 물가 지표가 불안한 데도 금리 인하론에 불이 지펴지는 것은 어쩌면 숨어있는 리스크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음모론 말이다. 물론 현재로선 그저 재미없는 소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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