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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이야기76

워크아웃은 뭘 한다는 걸까? 최근 어떤 대형 건설사가 자금난을 못 이기고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럴 일 없다더니 참 거짓말을 쉽게 하는 것 같다. 어쨌든 여기서 워크아웃이란 게 도대체 무엇일까? 워크아웃(workout) 워크아웃, 한국어로는 재무개선작업(debt restructuring)은 말 그대로 재무를 개선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다른 용어로 채권공동관리 혹은 기업개선작업 등으로도 불린다. 좀 더 상세히 정리하자면 워크아웃은 부실기업을 살리기 위해 채무 변제방법 등을 채권단과 기업이 협의하에 진행하는 '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정리 절차'를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금융권(채권단)이 투자한 자금을 떼이지 않기 위해 자금을 더 빌려주거나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물론 기업에는 그 대.. 2023. 12. 28.
ISA계좌에서 배당주 장기투자는 과연 적절한가 ISA계좌는 한국에서 투자할 때 정말 매력적인 상품이다. 의무보유기간 3년만 채우면 세제 혜택을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이나 공제해 주고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적은 세금을 떼고 찾을 수 있다. 이 경우 특히 배당소득세를 절약하고 분리과세할 수 있기 때문에 ISA계좌는 배당주 투자에 최적인 상품이다. 그런데 문제는 ISA의 세제 혜택은 만기를 연장해도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 같다. 그래서 세제혜택을 다시 누리기 위해서는 계좌를 해지하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 다마 계좌를 해지하고 다시 만드는 과정에서 중요한 문제가 있다. 계좌를 해지하기 전에 모든 종목을 매도해서 현금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이다. 원래의 주식을 그대로 다음 ISA 계좌로 옮겨주지 않는다. ISA계좌에서 배당주 장기투자는 과연 적절한가? .. 2023. 12. 27.
세금 다 뜯기는 배당주에 왜 투자할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당주를 싫어하고 비추하는 이들을 제법 볼 수 있다. 물론 거기에는 '세금'이라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배당을 받을 때는 기본적으로 15.4%의 배당세가 원천징수된다. 거기다 세전 배당금 합계가 일정 기준을 넘어가면 아예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세금을 더 낼 수도 있고 건보료도 더 나온다. 상황에 따라 배당 때문에 정말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배당은 주식의 시세차익 거래에 비해 세금이 불합리하게 많다. 그렇다면 배당주에 왜 투자할까? 성장주 수익에는 딱히 큰 세금도 없고 과세 기준도 더 나은 편인 데다 손익통산도 되다 보니 배당주 투자를 할 이유가 상당히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거기다 배당은 결국 기업 이익에서 나오기 때문에 배당락이 발생하여 주가에 손.. 2023. 12. 26.
구글은 못 피한 걸 애플은 어떻게 피했을까? 에픽(Epic)이 자사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에서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며 구글 자체 결제 시스템이 아닌 자체 혹은 외부 결제를 이용하려 한 것에서 발생한 분쟁이 소송으로 격화되었다. 구글은 인앱결제에 15~30%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다만 소송전에서 구글은 거의 15% 정도의 수수료만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어디선가 많이 본 소송이다. 그냥 딱 단어 하나, ‘구글’만 ‘애플’로 바꾸면 거의 동일하다. 실제로 애플도 IAP 수수료를 회피하기 위한 에픽과의 소송전의 첫 결론이 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점이 있다. 2023년 구글은 이 소송에서 패소했다. 반면 2021년에 벌어진 애플은 에픽과의 소송에서는 애플이 거의 승소했다. 거의 같은 소송임에도 애플과 구글은 왜 이렇게 다른 .. 2023. 12. 25.
미국 11월 PCE는 또 불을 지를 듯 오늘은 연준이 가장 선호한다는 PCE가 나오는 날이었다. 간단히 살펴보자. 헤드라인은 물론 근원 PCE까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를 내놨다. 전년비 근원 PCE는 2%대까지 이제 0.2% 밖에 남지 않았다. 정말 경기침체 없이 물가가 잡히는 것일까?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어딘가에 있는 확신을 원하는 이는 차라리 뭐든 하나 빠르게 부러지고 연준이 급하게 금리를 인하하는 꼴을 보고 싶어 하기도 한다. 뭐가 좋은 지는 잘 모르겠지만 침체로 인한 금리 인하라면 큰 조정으로 매수 찬스를 노릴 수 있으며 이후 이어질 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 유입도 노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물론 세상은 기대대로 안 움직인다. 어쨌든 산타랠리는 지속될 수 있어 보인다. 2023. 12. 22.
NPL 및 NPL 관련 경제 용어들 정리 NPL이라는 축약어를 간혹 볼 수 있어서 이게 무슨 용어인지 한번 찾아서 정리하려고 한다. 그리고 하는 김에 NPL이라는 용어와 함께 종종 볼 수 있는 LPL 투자 및 NPL 커버리지비율에 관해서도 정리해 보자. NPL(Non Performing Loan) 한국어로 부실 채권이라는 의미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3개월 이상 이자 지급이 연체된 채권 혹은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대출) 등을 의미한다. NPL 투자 말 그대로 부실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실 채권을 사서 뭐 하냐 할 수 있는데, 채권의 담보가 실물 자산일 경우 이를 청산하여 수익화하게 될 경우 이익이 날 수도 있는 경우에 NPL 투자가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보통 은행에서 부실 대출을 전문 NPL 투자 기업이나 개인에 떠넘.. 2023. 12. 18.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는데 도대체 파월은 뭐라고 했길래? 오늘 새벽 미 연준은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 결정했다. 사실상 이 결정의 예상에 틀린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의외로 주식시장이 뜨겁게 반응했는데 아마도 파월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한 것 같다. 도대체 뭐라고 했길래 이럴까? 파월 의장의 인터뷰에서 핵심적인 내용만 꼽아보면 "긴축이 거의 끝이고 이제는 인하 시점을 생각해야 할 때"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는 점이 있다. 여기서 분명히 달라진 자세를 느낄 수 있었다. FOMC 성명서의 내용은 크게 바뀐 건 없다. 그저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 이런 수준의 이야기였다. 다만 그 데이터라는 기준 앞에 'any'라는 단어가 추가되면서 "이제는 물가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나 금융, 기업 상황 등도 반영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히며 .. 2023. 12. 14.
미국의 11월 PPI는 예상보다 미묘하게 낮았다 어제의 미국 CPI 발표에 이어 오늘은 미국 11월 PPI 즉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되었다. CPI에 비해 존재감은 약한 편이지만 그래도 중요한 변수일 수 있으니 살펴보자. 결론을 짧게 정리하면 예상보다 미묘하게 낮게 나왔다.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까? 일단 중요도가 가장 높은 전월비 헤드라인 PPI를 기준으로 보면 0%로 예상보다 낮았다. 하락 추세가 멈췄다 이런 의미일 수도 있겠지만 이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PPI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에너지 물가인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는 유통은 물론 제조 등 여러 부분에서 영향을 미치니 당연하다. 반면 PPI 하락을 막고 있는 요소는 식료품 물가 같다. 이 부분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걱정스러운 부분이긴 하다. 예상보다 .. 2023. 12. 13.
미국 11월 CPI가 나왔다더라 이상하게 "CPI 대기 어쩌고 저쩌고 주가가 오르고 내리고 중얼중얼" 이런 기사가 최근에 많이 보인다고 했더니만 미국 11월 CPI 발표가 설마 오늘이었을 줄이야. 최근 다른 일로 바쁘긴 했지만 이 중요한 걸 모르고 있었다니 뭐... 아무렇지는 않다. 그래도 정리는 해야겠다. 대충 살펴보자. 전반적으로 예상치대로 나왔다. 이 정도면 선방이려나? 일단 헤드라인 CPI가 10월 보다 약간 올랐다. 유일하게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바로 이 헤드라인 전월비 CPI다. 무엇 때문인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데이터를 가난뱅이가 빠르게 입수할 방법이 없는 게 참 아쉬울 따름이다. 뭐 하여간 에너지 가격 때문은 아닌 것 같다. 나머진 정말 무난하게 잘 나왔다. 예상치를 벗어나진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 2023. 12. 12.
얼마 남지 않은 12월 FOMC, 연준의 선택은? 시장의 선택은 12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되는 것이다. 거의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아니면 많은 돈을 잃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잃을 가능성은 참 적어 보인다.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네 번으로 예측하고 있는 점은 연준보다 참 발 빠르다. 사실 이렇게 금리 인하가 많이 이뤄진다면 안 좋은 경제 상황을 예상하는 걸지도 모른다. 연준 입장에서는 어려운 시기다. 분명히 기업 실적에 안 좋은 지표들이 여럿 나오고 있다. 실업률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아 물론 중간에 다시 튀기도 했다) 경제성장률 둔화도 예정된 사실이다. 그렇다면 금리 인하를 슬슬 준비해야 할 시기일까? 당장 인하는 물론 아니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침체 없는 금리 인하 시그널에 자산시장은 흥분할 것이 뻔하다. 주가는 랠리를 이.. 2023. 12. 11.
중국, 폐렴 확산에 건강코드 제도 부활? 이전에 중국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확산 중이라고 적은 적이 있는데, 아직도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가 유행 중인 모양이다. 그 심각성 때문인지 중국에서 코로나19 때 사용하던 건강코드 제도가 다시 부활하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우려가 사실이 되었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일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쓰촨성과 광둥성 등 일부 지방 정부가 '건강코드'를 다시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인용한 기사는 며칠 뒤 삭제됐다고 덧붙였다. (출처) 핵심으로 건강코드 제도가 부활되었다는 점, 일부 지역 한정이었다는 점, 그리고 관련 기사가 수일만에 삭제되었다는 점이 있다. 건강코드 제도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지급받아서 이를 출입 제한 등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만약.. 2023. 12. 6.
증권사에서 자동으로 예수금을 굴리는 상품들 보통 증권사는 남는 예수금을 굴리기 위한 CMA 상품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런 계좌는 소유주가 알아서 이체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리가 귀찮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일반적인 자유입출식 투자 계좌에서 별도의 이체 없이도 자동으로 남은 예수금을 굴려주는 서비스가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생겨서 이런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는 메리츠, KB, 나무 세 증권사의 상품을 정리해 봤다. 언급되지 않은 나머지 증권사는 그저 관심이 없었던 것뿐이니 오해하지 말자. 금리는 기준금리 혹은 채권금리 상황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별도로 정리하지 않는다. 대충이라도 궁금하다면 2023년 11월 말 기준으로 최소한 2%대 후반의 금리는 지급하는 것 같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메리츠증권 슈퍼365 계좌.. 2023. 11. 28.
채권 자경단은 도대체 누구인가?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 채권 자경단, 혹은 풀어서 채권시장 자경단(bond market vigilantes)은 정부의 재정적자에 항의하기 위해 국채를 대량 매도해 국채 금리를 크게 끌어올리는 투자자 혹은 세력을 의미한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이를 추가로 발행해야 하는 정부의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에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게 협박에 가까운 위력을 행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용어는 1980년대에 에드 야데니(Ed Yardeni)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는 현재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인 사업가이며, 특이한 점으로 월스트리트의 강세론자로 유명하다는 점이 있다. 생각할 점 물론 채권 자경단이 실제로 존재하는 세력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어차피 국채를 대규모 발행하는 것은 국채 금리를.. 2023. 11. 27.
KB증권에서 '글로벌원마켓플러스'를 시작하나 보다 개인적으로 KB증권에 돈을 넣고 있지는 않았지만 마블 앱 만은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호의적으로 보고 있었다는 점이 있다. 글로벌원마켓은 외국 주식을 원화로 환전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굉장히 독특한 KB증권만의 서비스였다. 배당을 제외하면 환전수수료 따위 생각하지 않을 수 있어서 환율로 이익을 극대로 뽑아 먹으려는 것만 아니면 편한 시스템이었다. 배당도 환전이 되어서 들어오면 딱 좋겠다 싶어서 일단 눈팅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KB증권에서 글로벌원마켓플러스를 시작하려는 모양이다. 기존 글로벌원마켓은 12월 16일 종료된다고 하니 신상품이라기보다는 상품 변경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글로벌원마켓플러스 - 하아 이름 너무 길다 - 는 대충 정리해서 .. 2023. 11. 9.
정부의 예산 과절약, 이게 맞나? 윤석열 정부 들어서 가장 눈에 띄게(?) 추진되는 정책의 성격은 재정건전성이다. 다르게 말해서 긴축 재정, 즉 나라의 빚 줄이기다. 국가부채를 줄인다는 것은 그 말 자체로는 좋은 의미로 읽힌다. 추진 의도도 분명 좋은 의도로 볼 수 있다. 딱 여기까지만 보면 말이다. 그렇지만 현 정부의 긴축 재정은 하지 말아야 할 타이밍에 하는 문제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그것도 알 수 없는 판단 기준으로 말이다. 특히 과학 기술 관련 연구 개발 예산이 많이 삭감되고 있는 건 큰 문제 같다. 내년도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이 올해보다 16.6%나 줄어들었다. 내년 정부 총지출이 2.8%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R&D 분야만 유독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카르텔’로 지목한 R&D 분야가 정부.. 2023. 10. 12.
생성형 AI로 매출 증대? AI는 아직 한물간 주제가 아니다. 오랜 연구개발 결과로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한 기술이고 이제야 시작된 사업이다. 온통 장밋빛 전망이 그려지고 실적 발표나 IR에서 AI를 언급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종종 AI 특히 ChatGPT를 통해 널리 알려진 생성형 AI로 매출을 늘리려는 시도들이 언론을 통해 소개된다. 그런데, AI는 과연 돈이 될까? 현실적으로 AI를 하려면 현재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 가장 큰 비용은 역시 인프라다.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막대한 하드웨어와 이를 구동시킬 전기와 네트워크 비용 등 말이다. 물론 여기에 개발, 운영 및 관리 인건비도 추가되어야 한다. 거기다 어이없게도 관련 하드웨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인프라 증설 지연도 비용 증가에 한.. 2023.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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