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높아져서 이와 관련된 증상을 조사하는 중이다. 이런 상태를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 부르는데, 어쩌다 보니 이 증상이 ‘고지혈증’의 한 분류로 언급되는 경우를 보게 되었다.
고지혈증은 현대인 성인병의 대명사인 대사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이다.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피 속에 지질(지방 등)이 너무 많아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균형이 깨지면 뭐든 나빠지는 인간의 몸답게 당연히 안 좋은 증상이다.
고지혈증 자체가 병은 아니다. 하지만 성인병의 많은 원인을 제공한다. 특히 뇌나 심장의 혈관이 막히게 되면서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키는 심뇌혈관질환의 원인이기도 해서 경각심은 높은 편이다.
이제 이 글의 핵심 주제, 고지혈증 혹은 이상지질혈증의 유명한 두 가지 세부 분류를 살펴보자.
고중성지방혈증
‘고중성지방혈증’은 이름처럼 혈액에 중성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초고효율에너지원인 지방은 잉여 상태가 되면 피하 지방, 보통 살이라 부르는 형태로 저장되는데 이때 화학적으로 안정적인 중성지방 형태로 저장된다. 그러다 필요할 때가 되면 지질단백질로 합성되어 혈액을 통해 필요한 곳에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지질단백질 중에 중성지방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경우 고중성지방혈증에 해당한다.
고중성지방혈증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보통은 선천적인 문제 거나 아니면 비만이나 식습관과 관련이 크다. 물론 여러 사유가 복합적인 수도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이름처럼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은 증상이다. 콜레스테롤은 몸속에서 지질단백질에 결합된 형태로 혈액을 통해 운반되어 필요한 곳에 사용되는데, 대표적으로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많거나 혹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상대적으로 너무 적은 경우가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유명하다. 콜레스테롤 하면 떠오르는 그 LDL과 HDL이 여기서 등장한다.
익히 잘 알려져 있지만 고콜레스테롤혈증은 HDL과 LDL을 다 합해서 표현하지만, HDL이 LDL을 분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너무 높은 LDL 수치만으로도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진단할 수도 있다. 참고로 흔히 건강검진에서 측정하는 총콜레스테롤양에서는 LDL, HDL과 함께 중성지방(TG) 등도 합해서 계산되니 오해하니 말자.
하지만 위험도를 측정하는 데는 논란도 있다. LDL 수치가 아니라 중성지방과 HDL 비율(TG/HDL)이 위험도 측정에 더 중요하다는 연구도 있다. 연구에 따라서는 총 콜레스테롤양을 기준으로 보기도 한다. 아직 기존 학계 정설이 뒤집힌 것은 아니지만 그것도 확실한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생기는 이유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보통은 선천적이거나 체질적인 문제가 아니면 비만이나 식습관과 관련이 크고 이런 사유가 복합적일 수도 있다. 설명이 고중성지방혈증과 같은데 정말 그래서 그렇다. 그저 식습관의 행태가 좀 다를 뿐이지만 말이다.
이 둘의 관계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존재다. 특히 세포막의 구성 성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담즙산이나 호르몬 등의 재료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면역계나 성장, 성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특히 끈적이는 LDL 콜레스테롤이 지질단백질과 혈전, 나머지 찌꺼기 등을 혈관 벽에 들러붙게 만드는데 그 양이 많을 경우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동맥경화증은 혈관벽을 좁아지게 만들어 매우 치명적인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기에 쉽사리 넘길 수 있는 증상은 아니다.
그리고 중성지방은 이 LDL를 더 많이 만들게 유도하기도 한다.
즉 고중성지방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이 함께 나타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 치명적인 결과를 막기 위해서 핵심이 되는 것은 중성지방과 LDL을 잡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대체로 LDL을 더 위험한 인자로 보기는 하지만 중성지방도 비슷한 수준으로 위험하게 보는 경향도 없지는 않다.
음식물과의 관계
LDL의 거의 대부분은 식품 섭취가 아니라 간에서 합성된다. 당연히 우리 몸의 여러 곳에서 쓰이는 중요한 재료이니 그렇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넘치는 것은 선천적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그 외에 콜레스테롤 소모처의 문제 등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식품에서의 섭취도 대략 30% 수준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만약 콜레스테롤 수치가 위험 수준이라면 음식물 섭취도 조심해야 된다는 말이 된다.
고중성지방혈증은 이름만 보면 지방이 위험하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정제탄수화물이나 당 등의 재료가 위험도를 높인다. 예를 들어 쌀밥이나 국수, 피자, 햄버거, 단음료가 대표적이다. 탄수화물이 몸에 잉여가 되면 중성지방으로 합성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복합탄수화물이나 저탄수화물 음식물, 예를 들어 고구마, 계란, 우유, 견과류 등이 위험도를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는 지방이 주로 관련되어 있다. 그러니까 고지방 음식물, 예를 들어 소고기, 돼지고기, 달걀, 우유, 아이스크림과 같이 콜레스테롤 자체나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물은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한다. 애초에 콜레스테롤 자체가 지방의 한 형태이니 말이다. 거기다 튀김이나 볶음 요리에서 주로 생성되는 트랜스지방은 특히 LDL은 늘리고 HDL은 감소시키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 반대로 지방이 적거나 불포화지방이 많은 콩밥, 잡곡, 쌀밥, 등푸른 생선, 견과류 등이 위험도를 낮춰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 특히 LDL 합성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고탄수화물 음식은 고콜레스테롤혈증에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이런 면도 있어서 중성지방을 더 위험하게 보는 경우도 있다.
더 고려할 점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과 지방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논란도 있다는 점이 있다. 포화지방이 딱히 심뇌혈관질환과의 상관관계가 약하고 불포화지방이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관련성이 적다는 연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포화지방이 합성을 유도하는 LDL 콜레스테롤은 분자 크기가 커서 크게 위험하지 않다는 이론도 있다. LDL 콜레스테롤 분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끈적임이 심해져 혈관벽에 더 잘 달라붙기 때문이다. 심지어 포화지방이 HDL 합성을 유도한다는 점도 있다.
기타 콜레스테롤 자체가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새우나 달걀노른자 등이 있다. 하지만 식품으로 먹어서 흡수되는 콜레스테롤 비율은 낮은 편이기 때문에 대체로 그 위험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보는 것 같다. 다만 그렇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분명 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확실하게 위험한 것은 정제탄수화물이 많은 식단,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이 많은 식단 등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어떤 부분은 논란이 있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할 테고 말이다.
다음 과제
이번 편에서는 고지혈증과 고지혈증의 세부 항목, 즉 고중성지방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간략하게라도 알아보기 위한 주제였다. 그래서 관련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요소들과 콜레스테롤과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해서 글로 남겨볼 생각이다. 과연 얼마나 유익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일상적인 이야기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유와 고지혈증 (1) | 2023.12.14 |
---|---|
커피와 고지혈증 (1) | 2023.12.13 |
중국 폐렴이 난리라고? 왜 더 큰 문제는 놔두고? (0) | 2023.12.11 |
분리수거가 꼭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1) | 2023.12.01 |
중국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돌고 있다? (0) | 2023.1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