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품이자 식사이자 간식이다. 심지어 이 글을 쓰는 작자는 매일 아침을 빵으로 해결하는 빵돌이다. 그래서 빵을 못 먹는다면 정말 힘들 것 같다.
그렇다면 빵은 과연 고지혈증에 위협적일까 아닐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빵은 고지혈증의 주적과도 같은 녀석이다.
빵의 재료만 봐도 한숨이 나온다
대표적인 빵의 재료를 볼까? 밀가루, 우유, 달걀, 버터, 설탕, 소금 등이 주로 떠오른다. 여기서 앞의 네 종류만 봐도 뭔가가 정리된다.
밀가루는 대표적인 정제탄수화물이다. 흡수가 뛰어난 데다 엄청난 포도당을 품고 있어서 잉여가 되면 바로 중성지방 변신 행이다. 중성지방도 고지혈증에서 큰 위험인자이며 LDL과 함께 동맥경화의 주범이기도 하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위험도는 포화지방 다음일 것이다.
우유는 약간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자면 포화지방도 풍부하고 콜레스테롤도 어느 정도 함유하고 있다. 일단은 조심해야 하는 이 재료 또한 빵의 흔한 재료다. 이런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섭취 만으로 간이 열심히 LDL을 합성하도록 만든다.
달걀은 노른자가 문제다. 콜레스테롤이 풍부하고 포화지방도 풍부하다. 물론 몸에 좋은 영양분이 많지만 빵을 만들 때 들어가는 달걀의 양은 고지혈증 환자에겐 너무 많다.
버터는 어떨까? 버터는 포화지방의 대명사 같은 녀석인데 용량에 비해 엄청난 포화지방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소량의 트랜스지방도 들어있다. 따라서 혈중 LDL 수치가 높다면 반드시 피해야 할 녀석이다. 이렇게 위험한 버터가 빵에 꽤 많이 들어간다.
그 외의 설탕과 소금도 양에 따라서는 문제의 재료다. 특히 일부 빵은 달게 만들기 위해 설탕을 많이 넣는데, 탄수화물과 비슷하지만 이당류인 설탕은 상대적으로 몸에 더 빠르게 흡수가 되어 피 속으로 퍼진다. 따라서 그 위험도는 정제탄수화물을 능가한다.
간혹 저가형 빵에는 염가 쇼트닝이나 마가린 같은 게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재료 자체에 트랜스지방을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과 함께 이 재료가 들어간 빵을 굽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이 더 생성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최근 마가린의 경우 만드는 방법을 바꿔서 트랜스지방이 잘 없다고는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애초에 버터에도 트랜스지방이 소량이나마 들어있어서 이러나저러나 결론은 비슷한 것 같지만 말이다.
결론적으로 빵의 재료 대부분이 고지혈증에 위협적인 재료들이라는 말이다.
빵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자
정리해서 빵은 고지혈증 즉 고중성지방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에 최악인 음식이다. 따라서 피할 수 있다면 피하자.
정 빵을 먹고 싶다면 그나마 버터나 설탕 등의 함량이 적은 식빵 종류를 고를 수 있다. 그 식빵에 아무것도 바르지 말고 우걱우걱 한 조각 정도만 먹으면 된다. 물론 맛은 없을 거다.
근데 사실 잘 모르겠는 점이 하나 있는데, 원하는 걸 못 먹어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나쁠까 아니면 빵을 먹어서 높아지는 콜레스테롤이 더 문제일까? 스트레스도 만병의 근원이라니 어쩌면 선택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건 개인의 선택이고 개인의 책임이 될 뿐이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빵은 최대한 안 먹으려고 한다. 정 못 참겠으면 맛만 보는 수준이 될 것 같다. 아니면 빵 한 입 방울토마토 하나 이런 식으로 먹는 것도 가능할까? 사실 고지혈증 환자의 식단은 당뇨병과는 다르게 기존 식단에서 포화지방의 비중 중 상당수를 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로 대체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맛을 보는 것 정도는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일 뿐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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