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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과 고지혈증

일상적인 이야기/건강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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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l Jarmoluk from Pixabay

라면에 달걀은 참으로 유혹적인 조합이다. 달걀은 그냥 구워도, 삶아서 먹기에도 좋다. 심지어 몸에 좋다는 비빔밥에도 중요한 재료다. 달걀은 멀리하기엔 너무나 소중한 식재료다. 거기다 달걀은 영양소도 풍부하고 필수 아미노산 상당수가 포함된 완전식품의 대명사다.

하지만 달걀노른자에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것은 상식이다. 달걀 하나에서 (크기나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포화지방은 대략 3.3% 정도, 콜레스테롤은 대략 0.3% 정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 상당히 많긴 하다. 특히 콜레스테롤 함량이 문제인데 달걀 하나의 노른자에는 하루 허용치에 근접할 정도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고지혈증 환자에게 달걀은 상당히 거부감이 느껴지는 존재다.

달걀은 포기해야 하나

고지혈증에 관한 글을 처음부터 쓸 때무터 언급한 사실은 ‘식품을 통해 흡수되는 콜레스테롤은 적은 편’이라는 점이 있다. 지방이든 콜레스테롤이든 흡수되고 대사 되는 과정이 순탄치 않다. 그렇다면 먹어도 된다는 말일까?

심지어 달걀의 지방 중 60%가량은 불포화지방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건 HDL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먹어도 될까?

거기다 달걀노른자에는 인지질까지 있다. 혈관 속 기름때를 녹인다고 해서 한때 크릴 오일을 유명하게 만든 그 인지질 말이다. 더구나 달걀노른자 속의 인지질은 크릴 보다도 많다. 물론 식품으로 먹는 인지질은 몸에 거의 흡수되지 않아서 별 의미 없지만, 콜레스테롤과 인지질이 같이 있을 경우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한다는 연구도 있다. 재미있는 건 인지질에는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이 같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지혈증 환자라면 달걀은 조심하는 게 합당하긴 하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이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면 너무 많이 먹지만 않는다면 달걀 자체는 크게 위험하지 않다는 게 요즘 트렌드인 것 같다.

물론 고지혈증 환자에겐 고민거리

고지혈증, 특히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다면 적은 양의 콜레스테롤이라도 섭취하는 것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확률을 고를 테니 말이다. 안 그래도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조마조마한데 말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달걀노른자만을 피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다만 좋은 힌트 하나가 있다면 미국의 식이 지침에서 콜레스테롤 섭취에 대한 제한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섭취된 콜레스테롤은 분명 몸에 흡수될 수 있다. 하지만 혈중 콜레스테롤이 늘어나면 몸이 알아서 더 이상의 콜레스테롤을 간이 합성하지 못하도록 하는 식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조절하려고 한다. 결과적으로 콜레스테롤 섭취는 LDL이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최근 트렌드 같다.

어쨌든 달걀을 먹고 싶지만 걱정된다면 하루 콜레스테롤 허용치에 아슬아슬한 계란 노른자는 하루 하나 정도만 먹는 것 정도는 고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달걀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을 제외하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이 아주 많으니 나쁘지만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래도 안타깝지만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라면에 달걀 조합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말은 절대로 못 한다. 왜냐하면 라면도 고지혈증에 안 좋은 음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음…. 아…. 다만 다행이라면 면 요리 편에서 다루겠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높은 편은 또 아니라는 점이 있겠지만 그건 그때 이야기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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