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한국인의 소울 푸드다. 냄새만 맡아도 침이 고이는 저렴한 가격에 쉽게 먹을 수 있는 그런 간편식 메뉴다. 하지만 라면은 건강에 나쁘다는 이미지도 있고, 실제로 성분 때문에도 고지혈증에 그다지 추천되지는 않는 메뉴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지혈증 환자라도 가끔 라면이 당길 때가 있다. 이럴 때를 위한 좋은 제품으로 신라면 건면이 있다.
굳이 어디서 나왔는지 밝힐 필요도 없는 국민 라면 중 하나를 건면, 즉 면을 튀기지 않고 건조 가공 형태로 제조한 제품이다. 기존 유탕면 형태의 라면은 하필이면 팜유로 면을 튀기기 때문에 포화지방이 제법 함유되는 편이었기에 고지혈증에는 부담스러운 음식이었다. 그런데 건면은 팜유에 튀기지 않기 때문에 성분표가 이렇게 달라진다.
가장 먼저 봐야 할 건 포화지방 함유량이다. 포화지방은 한 봉지 당 1.4g로 하루 권장치의 9% 수준이다. 이 정도면 무난한 수준을 넘어서 추천해도 될 법한 수준이다. 기존 유탕면의 절반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니 말이다. 따라서 라면을 먹고 싶지만 포화지방 함량이 늘 걸릴 때, 아니면 면 따로 삶고 물 버리고 하는 게 귀찮을 때 역시 해답은 건면이 될 수 있어 보인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역시나 나트륨이다. 보다시피 하루 권장량에 가까운 수준으로 많은 나트륨이 들어있다. 따라서 가급적 국물을 드링킹 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 같고, 특히 고혈압이 있다면 국물 섭취에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정상인이라도 라면 국물을 다 마시는 일은 그다지 권장하지 않는 일이다.
다른 문제가 하나 더 있다면 바로 달걀이다. 라면에 달걀은 국룰...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좋은 조합이다. 하지만 달걀에는 꽤 많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다. 그래서 부담을 좀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에 하나 정도라면 큰 부담은 없다고도 하니 일단은 먹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단 달걀에는 몸에 아주 좋은 풍부한 영양소들도 많으니 말이다.
맛은 괜찮은 편이다. 맛은 기존 신라면과 큰 차이를 못 느꼈다. 면의 식감이 좀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유탕면보다 맛도 괜찮고 식감도 더 좋다고 느껴졌다.
결론: 국물만 너무 많이 먹지 않는다면 어쩌다 한번 '신라면 건면' 하나에 달걀 하나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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