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총 콜레스테롤, 특히 LDL을 높이는 안 좋은 음식물들 중 좋아하는 것들 위주로 찾아보는 두 번째 주제는 바로 우유다. 왜냐하면 이 글을 쓰는 작자가 좋아하는 커피인 ‘카페라떼’에는 우유가 들어가서이다. 우유는 과연 콜레스테롤을 많이 높이게 될까?
기존 학계에서는 일단 우유가 콜레스테롤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굳이 더 확인하는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으니 이런 글을 쓰는 거다. 다만 이번 글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다루니 결론이 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하자.
우유와 콜레스테롤
우유는 과연 콜레스테롤을 높일까? 상식적으로는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우유 속 포화지방 비중은 인터넷 검색 기준 0.6% 수준이고 콜레스테롤은 0.005% 정도라고 찾을 수 있었다. 콜레스테롤 하루 최대 섭취 기준인 300mg을 채우려면 대략 6리터가량을 마셔야 하는데 이렇게 보면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긴 하지만 있긴 있다.
위의 실제 유우 성분표를 보면 500밀리 우유 한 팩에 11g의 포화지방이 들어있고 75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다. 왠지 위의 인터넷 검색 정보와는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설마 미국과 한국의 우유 성분비가 다른 걸까? 어쨌든 우유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만 하자. 핵심은 우유에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제법 들어있다는 점이니 말이다.
여기에도 논란이 있다
약간은 반가운 이야기로 시작하자. 우유를 자주 섭취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다수 찾을 수 있었다.
심지어 어떤 연구에서는 우유를 마시는 사람이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게 나왔다고 한다. 특히 주기적으로 마시는 경우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 많은 양을 마시는 경우 체내 중성지방은 높게 나왔지만 혈관 관련 질환 위험도는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우유를 마신 그룹이 상대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는 결과도 나온 모양이다. 특히 이 경우 LDL과 HDL이 함께 낮았다고 하는 특이한 점이 도출된 것 같다.
비록 통계적 연구에 불과하긴 하지만, 이런 여러 연구가 여러 나라에서 이뤄졌고 일단 우유가 콜레스테롤을 딱히 높이지는 않는다는 비슷한 결론이 유추된 모양이다.
저지방 우유와 콜레스테롤
우유가 콜레스테롤에 낮추는데 오히려 도움을 준다면 지방이 더 적은 저지방 혹은 무지방 우유는 더 좋은 효과를 내지 않을까?
그런데 이 경우엔 오히려 반대의 연구 결과를 찾을 수 있었다.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우유에서는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발견되었지만 저지방 혹은 무지방 우유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유의 ‘포화지방산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방’이 오히려 LDL 수치를 낮춰줬다는 역설적인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논란이 있는 부분이다.
HDL이 LDL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혹시 우유의 지방에는 HDL 합성을 유도하는 어떤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일까? 비슷하게 어떤 연구에선 우유 지방이 HDL을 늘린다는 통계 연구 결과를 찾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위와 함께 아직 논란이 있다는 것 또한 명심하자. 애초에 포화지방은 LDL 합성을 촉진하지만 HDL 합성도 유도한다는 특징을 잊지 말자.
가공우유와 콜레스테롤
탈지분유는 이름처럼 지방을 제거한 후 분유 형태로 건조해서 분말을 낸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물에 섞으면 무지방 우유가 된다고 보면 된다.
무지방농축우유의 경우는 지방을 걸러낸 우유를 비슷하게 건조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농축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수분을 날려버린 것이니 말이다. 아니 잠깐 그렇다면 탈지분유와 동일하다는 말이 되는데... 딱히 뭐가 다른지 같은지 찾을 수는 없었다.
어쨌든 이런 가공 우유들은 무지방이기 때문에 위의 저지방 우유 항목에서 정리한 것처럼 딱히 콜레스테롤 감소에 좋은 영향이 없다고 정리가 된다. 하지만 추측에 의한 것이며 이에 관한 정확한 논문이나 연구는 찾을 수는 없었다. 상식적으로는 지방이 없으니 영향도 적어야 할 것 같은데 결론이 없으니 참 어렵다.
이 글을 쓰는 작자가 자주 마시는 카페라떼 인스턴트커피에는 이 무지방농축우유가 들어가기 때문에 좀 실망한 듯하다. 어차피 팜유가 들어가 있어서 이미 크게 실망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우유와 콜레스테롤과의 관계는 논란이 있다
앞서 우유가 콜레스테롤 감소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어디까지 통계적인 연구다. 그리고 이것이 "우유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높아서 고지혈증 환자가 많이 섭취하면 위험하다"는 기존 학설과 충돌하고 있다면 과연 무엇을 믿어야 할까?
통계적 연구에는 맹점이 있다. 샘플을 얼마나 잘 꾸리느냐에 따라 객관성이 갈린다는 점이다. 특히 샘플을 잘 골랐어도 우연히 좋은(?) 체질의 사람이 사람이 우유를 마시는 샘플로 선정되었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샘플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객관성은 높아지고 여러 연구가 있었다는 점에서 당장 틀리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쨌든 우유는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기엔 정확한 기전 연구가 부족하다. 그저 안전할 가능성도 있으니 무작정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야 할 것 같다. 너무 많이 먹지는 말자는 그런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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