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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이야기/아무런 이야기16

갑작스런 계엄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계엄령, 학교에서 역사책으로나 봤을 법한 단어다. 내 생애에 이 단어가 입에 오르내리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얼마 전 모 국회의원이 제기한 계엄 준비설도 그저 루머 수준으로 넘어갔으니 말이다.어제 하루 잘 끝난 국장이었건만 EWY(미장의 한국 지수 선물 ETF)가 갑자기 곤두박질치고 환율이 폭등하기 시작한 것은 상당히 수상했다. SNS에서 원인을 찾아보려 하자마자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동했다는 글이 바로 눈에 바로 들어왔다.처음에는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 언론사 이름을 달고 또 가짜 이미지가 도는 걸까? 하지만 곧이어 모든 언론에서 해당 소식이 다뤄짐을 알게 되고 그 가짜뉴스 같던 소식이 진짜임을 알게 되었다.순간 갑자기 정신이 멍해졌다.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당황했다. 뇌가 정지한 듯한 느낌이.. 2024. 12. 4.
"눈이 왔으니 애는 안전하게 유모차에 태우자"라고 했다가 후회했다 11월 관측 기준 사상 최대의 폭설이 내렸던 날이었다. 아이를 데리고 나갈 일이 있었는데 눈이 왔으니 아기띠냐 유모차냐 고민했다. 결국 아기띠로 아이를 안고 걸어가다 미끄러지면 위험하니 유모차에 태우고 나가자는 결론이 났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이번 폭설은 정말 다양한 감상을 남겼다. 11월에 그것도 개인적으로도 가장 많이 쌓인 눈을 체감했다. 그리고 단풍이 다 떨어지기도 전에 이렇게 많은 눈이 왔다는 신기한 풍경도 구경했다. 심지어 일부 나무는 단풍조차 들지 않은 이질적인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봤었다. 바닥에는 잔뜩 쌓인 눈 아래로 노란 은행나무잎들이 섞여 있어서 마치 하얀 쌀밥에 단무지를 버무려 놓은 비빔밥 같았다. 사실 좋은 감상을 늘어놓긴 했는데 그냥 곁다리일 뿐이다. 왜냐하면.. 2024. 11. 29.
오블완 챌린지가 안 된다 티스토리에서 오블완 챌린지인지 뭔지 네이버 블로그의 1일1블로그 캠페인과 비슷한 것을 하길래 참여해 보려고 했다...가 시작부터 망해버렸기에 슬픈 마음을 글로 써 본다. 뭐냐 하면 이런 상태라서 그렇다. 보다시피 네 개의 글을 7일부터 하루에 하나씩 게재하고 있는데 챌린지가 성공한 글은 두 개뿐이다. 도대체 왜 왜 이럴까? 이번 이벤트를 대비해서 미리 많은 글을 써 두고 발행도 안 하고 모아두고 있었는데 시작부터 이래버리니 허탈하고 짜증만 날 뿐이다. 물론 시스템 오류는 아니었다.사실 이번 일은 이벤트의 상세 내역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었다. 답은 해당 이벤트의 광고(?) 페이지에 적혀 있다. 즉 오블완 챌린지로 인정되려면 당일 작성 시작해서 해당 태그를 붙여서 당일 발행까지 마쳐야 한다는.. 2024. 11. 10.
혼란의 티스토리 에디터: 단락 앞뒤의 공백과 삐뚤어지는 나 티스토리는 좀 이상한 특징인지 문제인지가 여럿 있다. 그중의 하나로 전용 모바일 앱의 존재와 이 모바일 앱의 특징으로 인한 호환성(?) 문제가 있다. 바로 테마(스킨)나 CSS 스타일이 직접 설정한 것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문제인데 특히 자체 스타일로 인해 단락(paragraph, 문단) 사이의 공간이 굉장히 좁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티스토리 앱과 iOS 사파리 사이의 모양 차이를 살펴보자.  스샷의 왼쪽 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아 답답하다"라는 게 이 글을 쓰는 작자의 감정이다. 위 스샷의 좌측에서 볼 수 있듯이 티스토리 모바일 앱으로 보면 단락(paragraph) 사이의 공간이 너무 좁게 나온다. 그래서 가독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반면 우측은 iOS의 사파리로 본 모습인데 단락.. 2024. 9. 26.
해외의 어떤 부자가 날 만나자고? 아싸 땡 잡았네 어느 날 이런 메시지가 왔다.세상에 날 보고 싶다니 내가 나도 모르게 해외에 나가서 누군가를 홀리고 다녔나 보다.어쨌든 나를 보고 싶다는데 며칠 후에 비행기를 산단다. 아마도 그 비행기 타고 날 보러 온다는 의미겠지? 비행기를 산다니 대단한 부자인가 보다.누구일까? 기다려진다. 얼른 삥 뜯어내고 후려치고 가족이랑 맛난 거 먹으러 가야지 룰루~물론 저 메시지가 사기인 것은 익히 잘 알고 있다. 저런 메시지 받으면 절대로 연락하면 안 된다. 로맨싱 스캠으로 발전되어 오히려 삥을 뜯기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능력이 있다면 역으로 삥 뜯어보면 괜찮을 지도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사기꾼을 혐오하지만 '사기꾼에게 사기 치기'는 응원해 줄 수 있다.어쨌든 이런 메시지 이젠 좀 그만 받고 싶다. 이런 메시지가 너무.. 2024. 9. 13.
사약 아님 사약 아님한약도 아님간장 종지에 간장 아님 머그잔이 전부 식기세척기 안에 들어가서 생긴 참사임    주모 여기 사약 콤보 세트 하나요 추신: 웨하스와 블랙커피는 굉장히 어울리지 않는다. 비추천이다. 그냥 커피만 마시면서 "내 인생 보단 덜 쓰네" 라면서 즐겨라.추신2: 만약 당신이 벌레라면 사약이 맞을 수도 있다. 2024. 9. 9.
처참했던 댓글 테러 현장 수습 상황 드디어 앞자리가 8로 바뀌었다....11만여 건에서 8만여 건까지 도대체 몇 달이 걸렸었나?...침착하자.침착....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티스토리는 당장 광역 삭제 기능을 도입하라....기왕이면 태그 대소문자 수정할 수 있게도 지원 좀... 댓글 테러(?)를 당하다티스토리 관리자 화면에 들어가면 알림이 99+로 표시되고 있어서 뭔 일인가 눌러봤더니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았다. 티스토리에서 또 뭔가 작업하다 터트렸나 이 생각만 들었었다. 그런데 어느seorenn.tistory.com 2024. 9. 5.
댓글 테러(?)를 당하다 티스토리 관리자 화면에 들어가면 알림이 99+로 표시되고 있어서 뭔 일인가 눌러봤더니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았다. 티스토리에서 또 뭔가 작업하다 터트렸나 이 생각만 들었었다.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댓글 관리 화면을 들어갔다 깜짝 놀랐다. 댓글이 10만 개가 넘게 쌓여 있던 것이었다. 그것도 '555'라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그 외에 SQL 인젝션 공격이나 이상한 명령어 구문도 간간이 보였다.아래 스크린샷은 댓글 목록에서 가장 많이 보이던 이름으로 검색한 결과이다.이런 댓글이 검색창 상단에는 10000개라고 표시되고 있는데 이건 아마도 검색 한계 수치인 것 같고 실제로는 거의 10만 개 가까이 있는 것 같다. 이 외에도 이름만 다르고 똑같은 짓을 하는 사용자가 몇몇 있었다.테러라고는 적었지만.. 2024. 4. 6.
설마 2틀, 4흘은 일부러 쓰는 말인가? 가끔 커뮤니티를 보면 2틀이니 4흘 같은 식의 글을 쓰는 사람들이 보인다. 정말 몰라서 아니면 잘못 알아서 그런 건가? 아니면 일부러 장난으로 이렇게 쓰는 걸까?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뭐가 문제냐고? 정말 물어보는 거야? 1루(X) → 하루 2틀(X) → 이틀 3흘(X) → 사흘 4흘(X) → 나흘 가장 많이 틀리는 게 ‘사흘’인데, 사흘을 ‘4흘’로 쓰며 4일로 알고 있는 경우를 정말 자주 봤다. 그다음이 ‘이틀’을 ‘2틀’로 잘못 적는 사람 또한 많이 봤다. 그나마 ‘이틀’은 의미 자체는 틀리진 않지만 ‘사흘’은 의미까지 완전히 다르기에 좀 심각하게 생각되면서도 아직도 많이 보이는 오류다. 이거 도대체 왜 틀릴까? 틀렸어? 왜 틀렸을까? 하루, 이틀, 사흘, 나흘과 같은 단어는 바로 ‘순우리말로 .. 2024. 2. 8.
새벽의 갑작스런 재난 문자 소리 모두가 곤히 잠든 새벽 5시경, 또 이불을 걷어 차고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첫째를 겨우 생포해서 베개에 포박(?)하고 이불을 덮어주고, 드디어 이 글을 쓰는 작자도 잠에 들 뻔한 시각, 갑자기 아이폰에서 빽빽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재난문자 소리. 너무나도 공포스럽다. 그나마 코로나 때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들으면 심장이 벌렁거리는 그 소리다. 알고 보니 경주에 지진이 났다는 소식이었다. 재난문자로 적절한 중요 재난이다. 당연하게 알림으로 울리는 게 합당하다. 4.0이면 약한 지진이 절대로 아니다. 내용을 보고 나서 또 공포에 살짝 휘감겼다. 옆에 책장이 무너져서 잠자리를 덮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면서 말이다. 다행히도 몇 분이 지나도 책장은 넘어지지 않고 꼿꼿이 서있었기에 안심할 수 있었다.. 2023. 11. 30.
아이를 계속 안아주면 정말 손 타는 걸까? 나라의 존속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 애국 업적을 달성하는 중이다. 대충 둘째를 낳아 육아 중이라는 말이다. 덕분에 작고 여리고 귀여운 아이를 안아주는 것이 매번 설레고 즐겁다. 첫째보단 가벼워서 부담도 없고 말이다. 안고 있지 않을 때도 속싸개를 풀었을 때 팔을 파닥거리는 것이 어찌나 귀여운지 모른다. 하지만 매번 안아주다 배우자에게 혼이 난다. 아이가 손 탄다고 말이다. 이러다 안아주지 않으면 계속 울거나 자지 않는 아이가 된다고 말이다. '손 탄다'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아마도 안아주는 것에 너무 익숙해지는 상황을 말하는 것 같다. 계속 안아주다 보면 결국 안아주지 않으면 자지 않거나 달래 지지 않은 아이가 된다는 그런 의미일까? 계속 안아주고 싶은 지금으로선 굉장히 슬픈 말이다. 아이를 계.. 2023. 10. 23.
전쟁으로 사람 죽어나가는데 또 주가 타령?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당연히 사람들의 목숨은 소중하고 그 무엇보다 우선되는 가치다. 그런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종종 볼 수 있는 일은 주가 타령 그리고 이에 대한 비난인 것 같다. "사람 죽든 말든 내 돈이 소중하다"는 발언엔 당연히 큰 문제가 있다. 이런 발언을 비난하는 건 절대로 잘못된 것이 아니다. 앞서 적었지만 인간적으로 생명의 가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은 그저 경제적 영향 분석만 해도 비난이 날아오는 듯해서 좀 걱정스럽다. 생명 소중하다는 것을 무시한 것도 아닌데 좀 심하다는 느낌이다. 전쟁이나 재해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무시해서는 안 되겠지만 경제적 피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 2023. 10. 11.
층간소음 너머 층간흡연 한때 층간 소음으로 좀 고심했던 적이 있다. 비상식적인 소리가 밤에 잘 때 들렸고 이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를 고심했다. 하지만 좀 참고 지내다 보니 사라졌다. 사실 층간소음은 거의 윗집(+옆집 등 근처집)만 바뀌면 해결되는 문제이니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층간 공격이 있다. 베란다나 복도 혹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 말이다. 층간흡연이라고 하면 맞는 표현일까? 여름이 되고 창문이 열리는 시간이 길어지니 수시로 담배 연기가 침입해서 코를 찌르고 머리를 아프게 하고 속을 역하게 만든다. 최근 수년간 특히 심해져서 한 시간에 한 번 이상은 맡는 것 같다. 심지어 그걸 내 집에서 맡아야 한다. 아파트 방송에서도 내부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고 연일 방송 중이나 변화가 없다. 이렇게 담배.. 2023. 6. 21.
재난(?)스러운 재난문자들 2023년 5월의 마지막 날 이른 아침, 아이가 화장실 가기 위해 잠깐 깼다가 다시 잠들었으려는 찰나였다. 갑작스러운 재난문자 굉음이 울렸다. 극도로 공포스럽고 시끄러운 그 소리 말이다. 놀래서 일단 소리를 바로 껐다. 애가 깨면 안 되니 말이다. 그리고는 긴장하며 문자의 내용을 봤다. "뭐? 대피하라고? 헉?! 뭐부터 해야 되지?" 손발이 오들오들 떨리고 식은땀이 났다. 그런데 잠깐 뭔가 이상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났길래 재난문자가 온 걸까? 무엇 일인지 알아야 어디로 대피할지 결정할 텐데 그런 내용이 없었다. 재난문자에는 그저 대피 준비만 하라고 한다. 준비만 하라는 것도 그거대로 불안하다. 지진이라도 났나? 설마 북한이나 중국이 쳐들어온 것일까? 그래도 정보가 힘이라 믿으며 우선은 트위터에서 정보.. 2023. 6. 1.
어떻게 하면 출산율을 높일 수 있을까? 출산율이 1.0 아래로 떨어진 지 오래다. 낮은 출산율은 날이 가면 갈수록 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대한민국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왜 사람들은 출산과 육아를 기피할까? 아직도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어쨌든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인의 이야기를 토대로 왜 그런지를 한번 정리해 봤다. 경제적 요인 (아내 혹은 본인이) 임신을 해본 적이 있는가. 물론 경험이 있다면 이런 글 따위 읽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임신 및 출산 전후의 비용 부담은 적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테니 말이다. 간단하게는 임신 확인을 위한 초음파 진료도 결국 비용이다. 임신 확정 판정 후 어느 정도 기간 까진 초음파 검사 비용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적지 않은 비용이다. 임신이 확실하지 않으면 국가는 별로 도와줄 .. 2023. 2. 27.
억울한 베짱이 베짱이는 한해살이 곤충이다. 봄에 태어나서 겨울에 죽는 원래 수명이 그런 베짱이다. 어쨌든 한여름에 노래만 부르고 놀다 겨울에 굶어 죽는다는 억울한 베짱이다. 메뚜기처럼 생겼지만 사실 베짱이는 육식 곤충이다. 살아있는 생물을 잡아먹는 곤충이다. 살아있는 생물을 모아놓아 봤자 상할 뿐이고 못 먹는 것이 된다. 그리고 겨울에는 먹이인 다른 곤충들도 사라진다. 어쨌든 여름에 놀기만 하고 겨울을 보낼 식량을 안 모으고 굶어 죽는다는 억울한 베짱이다. 베짱이의 노래는 짝을 찾는 처절함이 담긴 노래다. 한 해의 가장 큰 목표인 후손을 남기기 위한 최선의 발악이다. 어쨌든 일하는 개미들을 보며 놀면서 노래를 부른다고 오해받는 억울한 베짱이다. 베짱이는 집을 짓지 않는 곤충이다. 애초에 식량을 모아둘 공간 자체가 없는..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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