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몰면서 와이퍼 사용 방법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있다. 바로 여기 이 글을 쓰는 작자 말이다. 대충 와이퍼는 비 올 때 앞 유리를 차가 알아서 닦는 용도로 쓰는데 그 외에도 뭔가 기능이 많아 보인다. 그래서 매뉴얼을 정독하는 김에 와이퍼 사용법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
이 글은 투싼 NX4 부분변경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이지만 대체로 현대기아차는 인터페이스가 비슷해서 다른 차도 거의 비슷할 듯하다. 다만 기아는 와이퍼 레버의 방향이 반대인 것 같기도 하다.
전면 와이퍼
전면 와이퍼는 기본적으로 와이퍼 레버를 위 혹은 아래 방향으로 당기는 식으로 제어한다. 위 그림에서 영어가 쓰인 부분 왼쪽에 화살표의 방향과 그 오른편의 영단어를 잘 살펴보자. OFF를 기준으로 레버를 아래로 내리면 수동(MIST) 즉 내리고 있는 동안만 와이퍼가 전면 유리를 닦는다. 어쩌다 한 번만 닦고 싶을 때 유용하다. 위로 한 칸 올리면 AUTO, 그 외로 올리면 LO, 최대한 위로 올리면 HI로 더 자주 닦게 된다.
AUTO는 당연하게도 차의 센서를 이용해 비가 오면 자동으로 와이퍼를 동작시킨다. 위 사진 주황색 박스 오른편의 미니 레버가 AUTO 레벨 미터이므로 적당히 설정해서 사용하자. 처음에는 AUTO 단계가 있는 줄 모르고 왜 자동으로 안 되는지 몰라서 상당히 당황했었다는 경험을 전해본다. 개인적으로 AUTO 단계는 최대 레벨이 적당한 것 같다. 다만 센서에 뭔가가 끼면 멋대로 움직이는 등 오작동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은 알아두자.
전면 와이퍼 와셔
와셔(washer)는 창을 닦을 때 쓰는 기능으로 세제를 뿌리고 와이퍼로 수 차례 닦아주는 기능이다. 전면 와셔는 와이퍼 레버를 몸 쪽으로 당기고 있으면 동작하는데 당기는 시간만큼 와셔액이 나오고 와이퍼가 닦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와셔 사용 시 몸으로 당기는지 밀어야 하는지 헷갈릴 때는 위 사진의 주황색 박스 부분에 표시된 화살표 방향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전면 유리 와셔는 몸 쪽으로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후면 와이퍼
후면 와이퍼는 와이퍼 위 그림의 주황색 박스처럼 와이퍼 레버 우측의 돌리는 스위치로 제어할 수 있다. 좌측에 영어로 단계가 쓰여있다시피 제일 아래로 올리면 꺼지고 위로 돌릴수록 더 빠르게 닦는다.
후면 와이퍼 와셔
후면 와셔는 와이퍼 레버를 몸 쪽이 아니라 전방으로 밀면 된다. 위 사진의 주황색 박스 처진 부분의 화살표를 보면 전면 유리 방향으로 화살표가 향해 있음을 참고하자. 후면 와셔도 역시 밀고 있는 동안 동작하므로 닦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와이퍼 사용상 주의
몇 가지 대표적인 와이퍼 사용 및 관리 상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대충 정리하면 이렇다.
- 세차장 들어갈 때 끄기: AUTO로도 두지 말고 OFF로 꺼두자. 세차장 물에 잘못 반응하면 파손될 수도 있다. 세차 모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 눈 먼저 치우기: 눈이 쌓였을 때는 당연히 동작이 멈출 수 있다. 자칫 고장 날 수도 있으니 와이퍼를 끄고 눈 먼저 치우고 사용하자.
- 얼어붙었을 경우 끄기: 이것도 눈이 쌓이는 것과 비슷하다.
와이퍼 세우기
와이퍼는 기본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보닛 쪽으로 들어가 숨어있지만 이 상황에서 눈이 와서 쌓이면 당연히 와이퍼를 바로 못 쓴다. 그 외에 세차를 할 때도 와이퍼 때문에 전면 유리 하단 부분 닦기는 좀 걸리적 거린다. 간혹 와이퍼를 오래 써서 블레이드가 망가지면 갈아줘야 하는데 그냥은 갈 수가 없다.
이럴 때를 위해 와이퍼를 세울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시동을 끈 후 20초 이내에 와이퍼를 MIST 위치로 2초 이상 내리고 있으면 전면 와이퍼가 최상단으로 올라가고 후면 와이퍼도 중간으로 올라온다. 이 상태에서 전면 와이퍼를 세울 수 있다.
이렇게 폭설에 대비해서 와이퍼를 미리 세워두거나, 세차할 때 와이퍼를 세우고 닦거나, 와이퍼 블레이드를 갈 때도 와이퍼를 세우면 쉽게 할 수 있다.
제자리에 돌릴 때는 와이퍼를 제대로 전면 유리에 붙게 접은 다음 와이퍼 레버를 MIST 방향으로 살짝 건드려주면 된다. 그러며 자기 집으로 알아서 돌아간다.
투싼 매뉴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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