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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에 드디어 워셔액을 채워봤다

일상적인 이야기/자동차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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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유자라면 장마철 전에 체크해야 할 소모품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거다. 대표적으로 와이퍼 블레이드, 워셔(와셔)액, 에어컨 필터 등이 유명하다. 이 중에서 뭐라도 갈아본 건 1년이 지나는 와중에도 하나도 없다 보니 아무거나 하나라도 갈아보자고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 첫 번째로 워셔액을 갈아보기로 하고 경험한 내용을 기록해 본다.

참고로 이 글은 투싼 페리 하브(NX4 HEV PE)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워셔액은 섞어서 써도 되는 걸까?

마트에서 기껏 워셔액을 사 온 뒤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존 워셔액을 다 쓰지 않은 상태에서 새 워셔액을 채워 넣으면 혹시나 섞여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말이다.

결론부터 적자면 워셔액은 대체로 섞어 써도 관계는 없는 편이라고 한다. 어차피 재료가 에탄올 + 계면활성제 + 물이 핵심적이라서다. 아예 자가로 만들어서 쓰는 경우도 있을 정도기도 하고 말이다. 참고로 과거에는 에탄올 대신 메탄올을 썼다고 하는데 알다시피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이라 이제는 안 쓰인다고 한다.

그런데 특정 첨가제가 들어간 워셔액의 경우는 좀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섞일 경우 성능이 떨어지거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생각은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래봤자 시중에 파는 것들은 섞이는 걸 가정하고 만들었을 거라 섞어 써도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제품 자체에 섞어 쓰지 말라고 쓰여있는 경우가 아닌 한은 말이다.

섞어 쓰는 게 꺼림칙하다면 기존의 것을 비우면 될 것이다. 찾아보니 워셔액을 비우는 여러 방법이 있었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냥 평소에 워셔 쓰듯이 계속 쓰는 것이다. 많이 남아있다면 오래 뽑아 써야겠지만 그럴 거면 굳이 워셔액을 채울 이유도 없을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만약 특별한 이유로 다른 워셔액을 순수하게 쓰기 위해 이전의 것을 다 비우고 싶다면 차라리 카센터에 가서 지혜와 도구를 빌려보자.

이제 워셔액을 채워보자

상식적으로 워셔액 투입구는 아마도 보닛(본네트, 후드) 안에 있을 것 같은데 찾아보니 정말 그랬다. 뭐 당연한 이야기다. 어쨌든 그렇다면 보닛을 열어야 한다.

투싼의 보닛을 여는 방법은 간단하다. 운전석 좌측 하단에 보닛 여는 레버가 있고 이 레버 하단을 몸 쪽으로 당기면 바로 "덜컥"하고 열리는 소리가 난다.

보닛 열기 레버 (청소를 안 해서 일부 모자이크 처리)

사진을 찍고 나서 이 글을 쓰는 와중에서야 사진에서 엄청난 것들(?)이 보여서 급하게 모자이크 처리로 땜빵을 했다. 어쨌든 저 레버를 당기면 보닛이 자동으로 열렸으면 좋겠는데 그건 아니고 보닛 자물쇠가 풀릴 뿐이다.

이제 보닛을 들어 올리면 된다. 다만 그냥은 뭔가에 걸려서 안 열리는데, 보닛 앞쪽 가운데에 고리가 달린 레버가 있으니 이걸 왼쪽으로 밀면서 보닛 뚜껑을 들어야 한다. 보닛 덮개가 제법 무거우니 미리 각오하고 열자.

보닛은 저 레버를 왼쪽으로 밀면서 들어야 열린다

투싼은 불행히도 보닛에 유압식 고정장치가 없다. 그래서 보닛을 연 다음엔 왼쪽에 있는 꼬챙이를 들어 올려서 잘 끼워줘야 한다. 힘 자랑 하고 싶으면 계속 손으로 들고 있어도 되지만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 워셔액 투입구를 찾을 차례다. 다행히도 투싼의 워셔액 투입구는 눈에 잘 띈다. 보닛 좌측 앞쪽을 보면 바로 파란색 뚜껑이 보인다.

좌측 가까운 쪽에 파란색 뚜겅이 보인다

이 파란색 뚜껑이 바로 워셔액 투입구의 마개다. 자세히 살펴보자.

파란색 뚜겅에 아이콘과 함께 WASHER ONLY라고 쓰여있다

파란색 마개에는 대놓고 아이콘과 함께 'WASHER ONLY'라고 친절하게 (영어로만) 쓰여있으니 실수로 착각할 이유도 없을 것 같다.

워셔 탱크가 아래쪽에 가려져 있어서 정확한 잔량은 알 수가 없다

이 투입구에 연결된 관 자체가 워셔액 탱크일 것 같지는 않은데 아래쪽은 가려져 있어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 어쨌든 그래서 워셔액의 정확한 잔량 또한 확인하기가 참 힘든 것 같다. 그저 이 관이 얼마나 비어있나로 유추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어쩌면 워셔액을 다 쓰면 계기판에 뭔가가 표시될지도 모르겠지만 확인해 보진 못 해서 확신은 없다.

투입구를 찾았으니 이제 워셔액을 채워 넣을 차례다. 투입구의 마개를 열어보자.

투입구는 손으로 어렵지 않게 열린다

이 구멍으로 워셔액을 들이부어야 되는데 혹시나 흘릴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으니 투입구 주변을 수건이나 걸레 등으로 둘러서 세는 것을 막을 수 있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흘릴 수도 있으니 구멍 주변을 걸레 등으로 미리 둘러두자

이제 워셔액의 마개도 잘 열어보자. 얇은 재질의 통이라면 열다가 넘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 글을 쓰는 작자도 뚜껑을 열다가 좀 쏟았다.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는데 알코올 냄새가 갑자기 올라와서 잠깐 대피했다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이제 워셔액 투입구에 잘 조준해서 워셔액을 넣어보자. 투입구를 잘 조준해서 잘 꽂으면 별로 샐 일은 없을 것 같다. 자신이 없다면 깔때기 같은 것을 구해와서 써봐도 될 것 같다.

이마트에서 구해온 워셔액을 쏟아넣고 있는 모습

굳이 사진처럼 워셔액 통을 손으로 잡고 있을 필요는 없었다. 저대로 세워놔도 안 넘어지고 잘 들어갔다.

잠시 동안 "꽐꽐꽐꽐~" 잘 들어가는 걸 구경하고 있는데 느낌이 싸해졌다. 갑자기 '이거 넘치는 건 아니겠지?' 이런 걱정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수건으로 워셔액 통의 입구를 틀어막고 급하게 통을 들어냈다.

다 넣지도 못 했는데 이 만큼이나 차버린 상황

정말이지 이런 알 수 없는 감각이 도움이 되면 이상한 쾌감이 든다. 들어 올린 순간 사진만큼 워셔액이 들어가 있던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더 늦었으면 넘쳤을 것 같다. 그런데 설마 놔둬도 안 넘치려나? 이런 데서 어떤 물리학을 떠올려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남아있던 워셔액의 양을 대충 봤을 때 들어간 워셔액의 양은 대충 1.2~1.4L 정도 될 것 같다.

어쨌든 다 끝났으니 이제 워셔액 투입구의 마개를 닫고 보닛도 닫았다. 그리고 간단하게 워셔를 써보면서 문제가 없나 돌려봤다.


이로써 새로운 경험을 해봤다. 워셔액을 채우는 건 생각보다도 너무나 간단한 일이었다. 역시 한번 해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그나저나 워셔액도 얼마나 들어갔는지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워셔를 작동시켜 봐도 이게 새로 잘 들어간 건지 파악하는 건 결국 기존의 것을 다 쓰지 않는 한은 알 수 없을 것 같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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