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셀프주유소 카드 취소 괴담 체험(?)

일상적인 이야기/자동차 2024. 4. 15.
반응형

셀프주유소에서 휘발유 먹는 싸니군

최근 셀프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넣고 카드를 빨리 빼버리면 선 결제된 금액이 취소 안 돼서 큰 손해를 본다는 괴담을 종종 들을 수 있었다. 이런 괴담이 도는 이유는 단순한데 실제로 기름을 가득 넣기로 선택하면 선 결제로 15만 원이 결제되고 이후 기름을 다 넣고 나면 이전에 결제된 것을 취소하고 진짜 금액을 결제하기 때문이다.

이 괴담이 정말일까 싶어 체험하고 싶어 졌다... 는 아니고 마침 기름 넣으러 갔는데 거기가 셀프주유소라서 이 괴담이 갑자기 떠올랐다.

실제로 체험해 보니 결제와 관련된 부분은 대체로 사실인 듯하다. 주유를 시작하면 카드로 15만 원이 결제되었으니 말이다. 문제는 이후 기름을 다 넣고 주유건을 빼고 주유캡을 닫고 다시 주유기기로 달려가보니 이미 선결제분 취소까지 다 끝나 있었다는 점이다. 카드를 빨리 뺄 여지가 아예 없었다는 말이다.

주유기의 안내 멘트와 카드 승인 및 취소 내역을 시간 순으로 조합해 약간 더 상세하게 프로세스를 정리하자면 이렇다:

  1. 주유기로 주유량(가득) 선택하고 카드 넣음
  2. 15만 원 결제
  3. 주유건 꼽고 주유 시작
  4. 주유가 거의 끝남
  5. 정액 혹은 정량 선택 후 주유 마무리
  6. 주유건 빼고 주유캡 닫으라는 안내 멘트 나옴.
  7. (주유건 빼는 사이) 다시 필요한 금액 결제
  8. (주유건 빼고 캡 닫는 사이) 15만 원 결제 취소
  9. 카드랑 영수증 빼셈 빽빽 소리 남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즉 결제 취소가 먼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실제 금액 결제가 마무리된 후 선결제 금액 취소가 일어난다.

실제 카드 결제 알림 순서 (역순)

만약 15만 원 결제 취소 전에 카드를 빼버리면 실제로 15만 원 + 실제 주유 금액 모두 승인이 되어버리는 참사가 나지 말라는 보장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주유기의 안내에 따라 주유 마무리 할 때 그렇게 뺄 시간이 안 나왔다는 건 생각해 볼 여지다. 물론 주유건을 빼기 전에 카드부터 잡아 빼버리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정보를 찾아보니 취소 까지가 결제 프로세스라서 만약 카드를 일찍 빼버리면 카드를 다시 넣으라고 한다고 한다. 하지만 시험해 보긴 찝찝하고 무섭다. 로또 크게 당첨돼서 현금 부자가 되면 시험해 볼 예정이다.

참고로 가득(만땅)으로 셀프 주유 시 물어오는 '정액' 및 '정량' 개념에 대해 살짝 알아보자, '정액'은 결제 금액에서 잔돈을 없애고 천 원 단위로 딱 맞추기 위해 기름을 약간 더 넣은 후 결제하는 방식으로, '정량'은 현재 들어간 양으로 바로 결제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위 스크린샷의 경우 실제 금액은 51798 원이었지만 '정액'으로 선택해서 기름을 약간 더 넣어서 52000 원으로 딱 맞춰서 결제가 되었다. 사실 뭘 선택하든 딱히 손해 보거나 문제 될 것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량'이 더 나은 것 같다. 어차피 카드로 계산하는데 동전 단위 금액이 나와봤자 별 의미 없으니 말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