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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환자의 커피 간식: 난나나콘

일상적인 이야기/고지혈증 식단 202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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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블랙으로 바꾼 뒤 생긴 불편함이 하나 있다면 '좀 쓰다'라는 감정이다. 카페라테만 마셔오다 그 우유맛을 내던 탈지분유와 팜유가 빠져나가니 쓴 맛이 더 강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생긴 새로운 관심거리는 커피 간식, 즉 커피의 쓴 맛을 중화시켜 줄 달달한 먹거리다. 집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스낵류 중에선 과연 어떤 것이 이에 해당할까?

 

상당히 많은 대상들을 물색해 봤지만 대부분은 꽝이었고 그나마 마이너 한 과자들 중에서 꼽을 수 있는 게 하나 있긴 있었다. 이름하여 '나나콘', 정확한 이름은 '난나나콘'이다.

 

이 무슨 불량식품 비주얼인가 싶은 난나나콘 패키지

포장은 마치 불량식품이나 중국산 수입 과자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놀랍게도 (재료는 수입산이 대부분이지만) 국내에서 제조된 과자로 추정된다. 맛이나 식감을 표현하자면 콘 스낵을 좀 더 튀겨 달달하고 살짝 끈적이는 소스를 겉에 바른 그런 맛과 식감이다. 표지 사진만 봐도 대충 상상되는 맛과 식감이라고 보자. 어쨌든 개인적으로 쓴 커피와 잘 어울리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째서 이 과자가 고지혈증 식단 카테고리에 올라오게 된 것일까? 그야 당연히 영양정보를 보고 해야 할 이야기다.

 

난나나콘 영양정보 등

이 과자에는 총량 기준으로 포화지방이 0.9g 들어있다. 이 정도면 한 봉지를 다 먹어도 큰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그런데 설마 한 봉지를 다 먹을까? 앞서 언급했지만 커피 간식이다. 개인적으로 이 과자 한 봉지를 사면 5일 정도는 먹는 편이다. 따라서 실제로 하루에 섭취하는 포화지방의 양은 0.2g 미만일 것이다. 비교대상으로 마카롱을 한 개 먹으면 이 과자를 최소 다섯 봉지 이상 먹는 수준의 포화지방을 섭취하게 될 것이다. 이 정도면 고지혈증 식단에 올라올 만한 수준이지 않을까?

 

국산 스낵류에서 이 정도로 포화지방을 적게 함유한 과자류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반대로 이 '난나나콘'이 유독 포화지방이 낮다. 그 이유는 왼쪽 정보란에서 원재료명을 찾아보면 답이 나온다. 바로 튀김 기름으로 '카놀라유'를 썼기 때문이다. 즉 저렴하고 보관이 편리하지만 포화지방이 가득한 '팜유'가 아니라 불포화지방이 대부분인 '카놀라유'로 튀겼다는 점이 핵심이다. 팜유를 사용한 다른 유명한 스낵류가 포화지방이 가득한 것과는 확실히 대조적이다.

 

물론 이 정보들을 얼마나 믿어야 하는지 잘은 모르겠다. 아무래도 제조업체가 메이저 업체도 아닌 데다 아무 데서나 파는 과자도 아니고 꽤나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표기된 정보를 일단은 신뢰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결론으로 이 '난나나콘'은 이 글을 쓰는 작자의 커피 간식 1호로 선정되었다. 물론 이것도 많이 먹으면 당연히 좋을 게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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