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일부 차종은 스마트키를 이용해 원격으로 전진이나 후진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좁은 벽이나 기둥 사이에 주차를 할 때 운전자가 내리고 타기 힘든 경우, 주차 위치에서 차를 잠깐 빼서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고 다시 차를 정위치에 넣을 경우 등등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스마트키 원격 주차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이름은 공식적인 기능 이름도 아니어서 틀린 것 같고 그저 '주차 보조' 정도로 불러야 할 것 같지만 말이다.
참고로 이 기능은 현 투싼의 경우 페이스리프트 된 하이브리드(NX4 HEV PE)에 파킹 어시스트 옵션을 추가한 경우에만 된다고 하니 참고하자.
스마트키로 원격 시동 걸기
원격으로 시동을 걸려면 스마트키로 도어 잠금 버튼(잠긴 자물쇠 모양 버튼)을 누르고 원격 시동 버튼(리프레시 모양 버튼)을 2초 이상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시동이 걸리면 비상 경고등이 깜빡이기 때문이 EV모드로 시동이 걸려도 눈으로도 알 수 있다.
참고로 기어가 P일 때만 원격 시동이 걸린다. 그리고 원격으로 시동을 건 뒤 10분 이내로 탑승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진다고 한다.
스마트키로 전진/후진하기
원격으로 전진 및 후진을 하려면 스마트키로 원격 시동을 건 상태에서 스마트키 옆면의 전진 또는 후진 버튼을 누르면 해당 방향으로 차가 천천히 움직인다.
다만 차량 전후방 센서를 통해 장애물이 근접해 있을 경우는 움직이지 않는다. 따라서 대충 주차해 놓고 내려서 눈으로 보며 빡빡(?)하게 주차하려는 목적으로는 좀 쓰기 힘든 기능일 수 있다.
간혹 스마트키의 전진 버튼을 잘 안 보고 사용하다 트렁크 버튼(파워 테일게이트 열기/닫기 버튼)이랑 헷갈리기도 하니 원격 전진이 안 되는 것 같으면 트렁크를 연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자. 이 글을 쓰는 작자는 실제로 경험했고 참 황당했었다.
스마트키로 원격 시동 끄기
원격으로 시동을 끄려면 스마트키의 원격 시동 버튼(리프레시 모양 버튼)을 누르면 된다.
해보지는 않았지만 버튼 이름으로 봐서 원격 시동인 경우뿐만 아닌 일반적인 방법으로 걸린 시동도 꺼 주는 것 같다. 다만 기어가 P단으로 되어 있어야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여담
현대 스마트키는 그 처참한 디자인(...)은 차치하고도 버튼 인터페이스 설계가 좀 문제가 많다고 느껴진다. 그림도 이해가 안 되는 데다 HOLD라고 쓰여있는 부분 때문에 사람들이 '홀드 버튼'이라고 칭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HOLD 표기가 있는 버튼이 세 군데(시동, 경적, 트렁크)라서 더더욱 오해의 소지가 많은 것 같다. 애초에 HOLD라고 써놓은 이유는 '꾹 누르고 있어야 동작한다'는 의미일 텐데 전혀 의미 전달이 안 된다.
제대로 스마트키의 역할을 하려면 버튼 당 하나의 기능을 알기 쉬운 모양으로 혹은 직관적인 의미의 글자로 써 놓아야 올바른 디자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안 그래도 클러스터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의 인터페이스도 왜 이렇게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많아서 좀 더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도 현대차 측의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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