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타이어 공기압 부족 사태를 대처할 때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내 투싼 브레이크 디스크에 녹인지 때(?)인지 구정물이 굳은 건지 알 수 없는 갈색 자국이 잔뜩 보인다는 점이었다. 구입한 지 1년도 안 된 차에 설마 벌써 녹이 슨 걸까?
사진은 사람에 따라 혐오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 조심히 보자.
이거 괜찮은 걸까?
브레이크에 녹이라니 상당히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만약 이대로 심해지다 주행 중 브레이크가 녹슬어 부서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 끔찍한 상상이 머릿속에서 지나갈 뿐이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봤고 결론을 내렸다.
결론은...
괜찮아 원래 그래
아마도 내 투싼의 브레이크 디스크에 녹이 낀 것이 맞는 것 같다. 다만 이 정도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봐도 될 것 같다.
커뮤니티에서 구한 정보들을 종합해 보면 브레이크 디스크는 하루 이틀 사이에도 녹이 슬 수 있으며, 특히 비가 오면 심해지고,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특히 심하다고 한다. 특히 여기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심한 이유는 회생제동 사용량이 많아서 브레이크 디스크로 제동을 거는 횟수가 적다 보니 브레이크 디스크에 낀 녹이나 이물질을 닦아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서라는 이유였다.
실제로 위 사진을 찍은 당시는 수일간 거의 매일 조금씩이라도 비가 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수일간 차를 몰지 않았기 때문에 브레이크 디스크에 녹이 슬었을 가능성이 높다. 거기다 개인적인 연비 위주의 운전 습관으로 회생제동 위주의 제동이 사용될 수밖에 없었다.
즉 이 브레이크 디스크가 녹이 스는 문제는 애초에 '문제'라기 보단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실 이 문제의 답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다. 브레이크를 꾹 밟아주면 된다. 브레이크를 거의 안 써서 나타나는 문제이니 당연히 브레이크를 쓰면 녹이 알아서 떨어져 나가면서 문제가 해결된다. 다만 회생제동이 걸리는 이상으로 브레이크를 세게 밟아줘야 한다는 점에서 혼자서 탈 때만 해야 할 것 같기는 하다.
이 외의 다른 대처법으로 알려진 방법이 있는데 바로 디스크 클리닝 모드다. 오토홀드(auto hold) 버튼을 3초 정도 꾹 누르고 있으면 디스크 클리닝 모드가 켜지는 차가 있다. 다만 투싼에도 되는지는 확인하지는 못 했다. 어쨌든 디스크 클리닝 모드가 켜지면 회생제동 대신 디스크를 이용한 제동을 우선으로 동작시키게 된다. 따라서 디스크에 묻어있는 때나 녹을 제거하는 데는 효과적일 것이다. 이 모드는 브레이크가 수 차례 동작되면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에 한번 켠 뒤엔 별다른 신경 안 쓰고 운전만 하면 된다. 따라서 브레이크 디스크의 녹을 제거하는 용도로 (지원된다면) 가끔씩 써주면 좋을 것 같다.
하이브리드 차가 여러 면에서 무조건 우위일 거라 생각했지만 과도기의 차량은 알 수 없는 여러 문제와 맞닥뜨리게 되는 것 같다. 이후에는 과연 어떤 다른 문제를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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