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미 연준은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 결정했다. 사실상 이 결정의 예상에 틀린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의외로 주식시장이 뜨겁게 반응했는데 아마도 파월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한 것 같다. 도대체 뭐라고 했길래 이럴까?
파월 의장의 인터뷰에서 핵심적인 내용만 꼽아보면 "긴축이 거의 끝이고 이제는 인하 시점을 생각해야 할 때"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는 점이 있다. 여기서 분명히 달라진 자세를 느낄 수 있었다.
FOMC 성명서의 내용은 크게 바뀐 건 없다. 그저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 이런 수준의 이야기였다. 다만 그 데이터라는 기준 앞에 'any'라는 단어가 추가되면서 "이제는 물가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나 금융, 기업 상황 등도 반영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히며 여기서도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된 것 같다. 그렇다면 시장이 반응할 만하다.
그런데 같이 공개된 점도표에서 나타난 결과도 상당히 인상적인가 보다. 분명 많아도 2회 인하를 예상했던 예전 점도표에 비해 이번에는 내년 연말 4.6% 예상, 즉 2024년에 기준금리를 25bp씩 3회 인하하여 총 75bp 인하될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정도가 시장이 완전히 기대한 것만큼은 아니겠지만 이전보다는 더 완화적인 것이 분명하니 말이다.
결과적으로 이제 뭘 해야 할까? 산타랠리가 벌어질 것 같으니 당분간은 즐겨도 될까?
개인적으론 약간 불안한 감이 없진 않다. 연준이 긴축의 끝을 시사했다는 것은 "경제라는 길 어딘가에 구멍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구멍이 얼마나 넓고 깊을지 아직 확실히 모르는 것이지 않을까? 연준의 2024년 GDP 전망이 1.4%로 0.1% 하락 조정 되었다는 것도 시사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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