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CPI 대기 어쩌고 저쩌고 주가가 오르고 내리고 중얼중얼" 이런 기사가 최근에 많이 보인다고 했더니만 미국 11월 CPI 발표가 설마 오늘이었을 줄이야. 최근 다른 일로 바쁘긴 했지만 이 중요한 걸 모르고 있었다니 뭐... 아무렇지는 않다.
그래도 정리는 해야겠다. 대충 살펴보자.
전반적으로 예상치대로 나왔다. 이 정도면 선방이려나?
일단 헤드라인 CPI가 10월 보다 약간 올랐다. 유일하게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바로 이 헤드라인 전월비 CPI다. 무엇 때문인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데이터를 가난뱅이가 빠르게 입수할 방법이 없는 게 참 아쉬울 따름이다. 뭐 하여간 에너지 가격 때문은 아닌 것 같다.
나머진 정말 무난하게 잘 나왔다. 예상치를 벗어나진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하락세가 많이 주춤하다는 점이 있다. 헤드라인 CPI는 작년에 비해 그저 0.1% 하락하는데 그쳤고 심지어 근원 CPI는 아예 지난달 지표와 변동이 없다.
하락이 주춤했다는 건 그다지 좋은 의미는 아닐 거다. 물가상승률이 바닥을 치고 다시 반등을 하게 된다면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급은 엄청날 거다. 시장의 예상이 또 틀리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연준의 전지전능함(?)이 다시 증명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덕분에 나스닥은 또 하락세가 보이는데 안 그래도 최근 상당한 랠리를 보여왔던 터라 조정이 와도 이상하지는 않은 것 같다. 딱히 QQQ 보유주가 없는 입장에선 "좀 더 떨어져라 주워 담게"라는 생각이 머리에 떠돈다. 잘 생각해 보면 여윳돈이 없는데 말이다. 하하.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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