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가 많은 뉴스거리를 만든 한 주가 지나가고 있다. 정말로 많은 생각이 드는 일들이 많았는데 과연 트럼프는 협상의 신인가 협박의 신인 걸까? 지난 글에 이어 이번 주에는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 보자.
속임수를 쓰는 트럼프
트럼프가 또 TACO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퍼지는 와중에 트럼프는 일부러 그걸 신경 쓰는 건지 또다시 과격한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협상이 마음대로 안 되면 결국 트럼프가 마음대로 할 것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진정성이 없으면 어떤 숫자가 쓰인 트럼프의 서한을 받게 될 것이다 두둥.
하지만 여러 사람들 입을 통해 상호관세 유예라는 이슈 또한 계속 나왔다. 심지어 그것도 백악관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말이다. 다만 결정하는 것은 트럼프라는 표현은 빼먹지는 않았다.
펀치!
"나 TACO 아니다 버럭!"
마치 이러는 것인 양 트럼프는 갑자기 폭주하기 시작했다. 관세 서한을 보낸다고 말만 할 것처럼 보이더니 실제로 서한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우선 트럼프는 8월 1일에부터 한국과 일본에 각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서한을 발송했다. 보복 시 그 보복관세율이 얼마든 25% 추가 부과라는 협박 문구 또한 빠지지 않았다. 참고로 한국 부과분은 기존 10%에 추가되는 건 아닌 것 같고 최종 25%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다.
다만 시장에서는 또 TACO가 발동할 것으로 보는 모양인지 큰 동요는 없었던 듯하다.
추가로 트럼프는 튀니지 25%, 보스니아 30%, 남아공 30%, 인도네시아 32%, 방글라데시 35%, 세르비아 35%, 태국 36%, 캄보디아 36%, 라오스 40%, 미얀마 40%를 부과한다는 서한을 공개했다. 이는 4월 2일 발표했던 상호관세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나 TACO 아니라고!"라고 여전히 주장하는 것 같다.
펀치! (하지만 훼이크다)
그런데 위 서한 공개와 함께 트럼프는 관세 유예를 8월 1일까지 연기했다. 이 덕분에 관세 서한 자체는 다른 의미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관세 부과가 아니라 그냥 상호관세 유예 연장을 다르게 포장한 식으로 말이다.
물론 이 8월 1일이라는 데드라인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아마 이 전에 항소법원의 상호관세 부과가 적법한가에 대한 판결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와 함께 8월 1일은 사라지거나 혹은 "나 TACO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할지도 모르고 말이다.
여기에 갑자기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및 의약품 관세를 끄집어냈다. 7월 말에 부과할 것이라며 말이다. 그걸로 끝이 아니라 구리 50% 관세도 발표했다.
품목별 관세는 법원에서도 적법한 것으로 판결이 난 것으로 7월 말이라는 시점을 볼 때 상호관세 불합치 여부와 겹쳐져있다. 즉 판결이 불합치로 나도 이걸로 일단 땜빵은 할 것이다라는 의미로도 읽힌다.
결과적으로 불확실성만 무지막지하게 커져버렸다.
훼이크 펀치에 맞아버린 한국
사실 첫 서한 발송국에 한국이 포함되어 있으리란 건 예상치 못하긴 했다. 일본은 거의 확실했지만 말이다. 덕분에 한국 입장으로썬 아직 정부가 제대로 구성되지 않았음에도 서둘러야 할 처지가 되어버렸다. 많이 곤혹스럽다.
거기다 트럼프는 또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정말 방위비를 더 뜯어내려는 건지 아니면 방위비를 미끼로 더 많은 것을 얻어가려는 건지 알 수는 없다.
이어지는 펀치들
트럼프는 필리핀 20%, 브루나이 25%, 몰도바 25%, 알제리 30%, 이라크 30%, 리비아 30%, 스리랑카 30%의 상호관세 부과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필리핀과 브루나이는 초기 관세안보다 더 높아졌고 다른 나라들은 더 낮아졌다.
물론 "8월 1일까지 뭔가 더 갖다 바쳐라" 이런 의미로 읽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이 와중에 트럼프가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사유는 브라질 내부 정치적 문제에 대한 우려로 보인다. 참 뜬금없긴 했는데 어쨌든 처맞은 브라질은 당연히 상호주의로 보복할 듯하다.
이외에 EU에도 곧 서한을 발송할 것 같으며 캐나다엔 35% 관세 안을 부르짖었다. 그 밖의 서한이 없는 나라엔 15~20%의 일괄적 관세 부과에 대해서도 언급하기 시작했다.
수치가 참으로 허술하기 그지없다. 아무리 봐도 어차피 상호관계 유예 연장까지 했겠다 그냥 멋대로 수치를 잡아놓고 그때까지 좋은 협상안을 받길 원하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시장은 이렇게 생각하나 보다.
"TACO 랠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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