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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은 정말 치료하기 힘든 병인가?

일상적인 이야기/건강 2025.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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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사 청문회에서 화제가 되었기에 정치적인 이슈 같지만 그저 순수하게 갑자기 궁금해진 내용이 있다. 어떤 사람이 B형 간염에 걸려 군 면제를 받았다는데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말이다. B형 간염은 군대에도 못 갈 정도로 장기간 치료해야 할 정도로 정말 치료하기 힘든 병일까?

(fairpharma, Pixabay)

B형 간염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간에 염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바이러스 이름을 축약하면 HBV로 뭔가 위험해(?) 보이는 바이러스가 있는데 바로 'B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HBV)'다. 주로 간에 자리 잡고 활동하는 바이러스라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호흡기를 통하는 바이러스와는 다르게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타액 등의 체액의 직접 전달을 통해 주로 감염된다. 예를 들어 성적인 접촉이나 감염된 이와 물품을 공유하는 경우, 오염된 주사기를 재사용하는 경우, 그리고 출산 도중 엄마를 통해 태아가 감염되는 경우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출산 도중 아기가 감염되는 걸 거론하는 건 정말 가슴 아프다.

이 바이러스가 간에서 활동하면서 당연하게도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다만 확실히 해야 할 것은 바이러스 자체가 염증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몸의 면역 반응이 염증을 일으킨다는 사실 같다. 어떻게 보면 면역 체계가 발달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염증이 덜할 수도 있다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결과적으로 B형 간염에 걸리면 간에 염증이 생기며 여러 관련 증상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피로, 구토, 근육통, 미열 같은 가벼운 증상에서 소변색 변화나 황달 같이 눈에 뜨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리고 염증이 심해지면 간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서 사망에 까지 이르게 된다. 다만 건강한 성인의 경우는 보통 몸살 정도로 그냥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다행인 것 같다.

B형 간염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 가능하다. 아니면 건강검진 때 간 수치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의심해 볼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B형 간염은 치료하기 힘든가?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치료는 영원히 불가능할 수도 있다.

B형 간염이 치료하기 어려운가에 대해 확답을 내리긴 힘든 게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이상 몸이 바이러스를 얼마나 잘 그리고 빠르게 퇴치하느냐에 따라 답이 갈리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모든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이 다 이렇긴 하지만 말이다.

성인이 B형 간염에 걸린 경우 자연 치유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아니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수주 간 증상이 지속되다 자연적으로 치유된다고 한다. 즉 B형 간염은 생각보다 그렇게 무서운 병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런데 반대로 미성년자라면 치료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즉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걸렸을 시점 기준으로 어릴수록 B형 간염이 만성화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성인의 경우도 치료에 소홀해 재발할 경우 만성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이는 면역체계의 완성이 얼마나 되었느냐에 크게 달린 것 같다. 성인의 경우는 면역체계가 아무래도 잘 갖춰진 상태라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잘 퇴치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미성년자는 상대적으로 면역 시스템이 미완일 확률이 높다. 안 그래도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세포핵 내에 잠입하는 형태로 감염되기에 제거하기가 까다로운 편으로 알려져 있고 심지어 염색체와 결합할 경우 제거가 불가능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면역 체계가 미완인 미성년자의 경우 빠른 퇴치가 불가능하고 바이러스가 점점 더 간세포 속으로 숨어들어 증식하는 안 좋은 상황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다고 이해된다

그래서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간염 증상을 관리하는 쪽으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바이러스를 퇴치는 못 하더라도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증식을 막고 간 손상을 막거나 간경변증이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식으로 말이다. 다만 역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할 확률은 낮아서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직접 퇴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는 게 문제일 것 같지만 염색체에 붙어서 숨어버리는 녀석을 박멸시킬 약을 만드는 게 어려운 건 당연할 것 같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치료가 불가능하고 대신 장기간 약을 복용하는 형태로 관리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성인이 급성 B형 간염에 걸린 경우는 쉽게 치료가 되는 편이다.

결론 및 여담

B형 간염은 치료하기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다.

화제가 된 그 정치인은 미성년자 때 B형 간염에 걸렸다니 만성으로 진행되어 지금까지 치료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짓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고등학생 정도라면 어쩌면 자연치유가 되었을 가능성도 낮지는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따라서 뭐가 맞는지 판단은 힘든 것 같다. 무엇보다 초검이 아닌 재검에서 판정되었다는 부분에선 만성 B형 간염이었을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다는 말이 되니 말이다.

어쨌거나 B형 간염은 백신이 있다. 걱정된다면 미리 맞아두자. 특히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꼭 맞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칫 아기에게 감염되면 부모도 아기도 참 고통스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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