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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나무가지를 아무렇게 주워와도 별 문제 없을까?

일상적인 이야기/건강 202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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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의미로 귀찮은 노린재 (Mopsgesicht / Pixabay)

부부가 함께 길을 걸어가다 배우자가 장식 용도로 길거리의 나뭇가지를 하나 주워가면 어떻냐는 이야기를 했다. 여기서 갑자기 '이 나뭇가지를 그냥 막 주워가도 문제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문제란 법적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위생이나 건강과 관련된 문제다. 가볍게 말해도 될 만큼 정말 괜찮을까?

길거리 나뭇가지에 있을 법한 잠재적 위험요소

해충

도심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그리고 그 따뜻함은 해충들을 불러 모은다. 물론 과수원의 과수와는 다른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일방적인 이야기는 아닐 수 있겠지만, 따뜻한 도심의 조경수 나무껍질(수피) 사이나 나무속은 해충들이 겨울을 나기에 적절한 장소다. 이런 조경수 침투 해충들로 갈색날개매미충 알, 미국선녀벌레 알, 매미나방 알, 미국흰불나방 번데기, 노린재류, 볼록총채벌레 성충 및 번데기, 진딧물류, 나무좀벌레 등등을 찾을 수 있었는데 집 안에 벌레가 들어온다는 것 자체만으로 도 꺼림칙한 데다 알레르기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겨울철에 나무에 볏짚을 두르는 것(잠복소)은 이런 벌레들을 유인해 한번에 퇴치하기 위한 것임을 생각해 보면 분명 나무 해충은 많을 것 같다.

균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미생물은 세상 어디에나 있지만 특히 부러진 나무는 이들이 침투하기 좋은 곳이다. 따라서 길거리에 떨어진 나뭇가지에도 온갖 질병의 원인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물론 곰팡이처럼 그 증상이 눈에 보이기도 하지만 나머지는 대체로 눈에 보일 리가 없는 것들이라 그 위험성을 파악하기 조차 어려울 것 같다. 대표적인 예로 잿빛곰팡이병균, 푸른얼룩곰팡이균, 과수화상병 원인균 등은 직접 가능성은 낮지만 사람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찾을 수 있었고, 이런 종류가 아니라 일반적인 모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약간은 소름 끼치기도 하다.

오염물질

도심은 오염물질의 천국이다. 물론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집에 나뭇가지를 주워온다는 것은 그 나무에 오랜 시간 동안 쌓인 오염물질이 집으로 따라온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생명체처럼 증식하지는 않아서 다행이지만, 만약 집에 있을 아이나 반려동물이 그 나뭇가지를 어떻게 할지 상상을 해본다면 역시 꺼림칙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결론 및 여담

인터넷을 통해 찾아본 자료들 중 공신력이 있는 자료는 몇 없었다. 따라서 정리된 자료의 신빙성 검증은 좀 부실할 수도 있다. 거기다 이런 문제점들이 항상 존재하는 것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든 낼 수 있는 결론은 하나 있을 것 같다.

결론:
길거리의 나뭇가지는 주워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사실 성인들만 살고 있는 집이라면 길거리의 나뭇가지를 주워오는 정도는 별 문제는 안 될 것 같다고 생각은 된다. 호들갑을 떨어야 할 정도로 위험하지도 않고 확률도 낮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특히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이런 외부 반입물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는 충분히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또한 든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왜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는가에 대해 이제는 물어보는 사람은 아마 없을 테니 이유도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영유아에게도 큰 문제는 없을 수도 있고 오히려 면역력 길러 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조심하자는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 물론 판단은 개인이 할 부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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