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침마다 콧물을 흘리고 기침을 한다. 콧물의 양은 상당한 편이고 어느 날은 맑기도 하지만 어느 날은 약간 노랗고 끈적이기도 했다. 드물게 밤에 자다가 기침을 하기도 하며 이 때는 꽤 심하게 하는 것 같지만 20~30분 후엔 잠잠해지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이미 수 달이 경과했다는 점이다.
당연하게도 아이의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이비인후과 진료도 겸하는 소아과에서 계속 진료와 약물 치료를 시도 중이다. 하지만 차도가 별로 없다. 정확히는 좋아지는 것 같다가도 다시 심해지는 것을 반복하는 중이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걸까? 일단 의심되는 증상들에 관해 기록해 보자.
아침마다 콧물을 흘린다면 어떤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침에 심해지는 알레르기 증상은 생각보다 흔하다고 하니 말이다. 밤새 잠자리에서 어떤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될 경우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집먼지 진드기나 동물 털, 곰팡이 등등이 유명하다. 이 경우 맑거나 약간 노랗고 끈적이는 콧물 등이 날 수 있으므로 상황은 제법 비슷하다. 거기다 일과 시간 동안에는 잠자리와 떨어져 있으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런 비염이 이어지다 만성 비염이 되었을 가능성도 의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경우라면 낮에도 증상이 있어야 하겠지만, 밤사이에 코 점막이 건조해지거나 분비물이 고이는 경우라면 아침에 콧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 어쨌든 일과시간엔 괜찮다는 점에선 그나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축농증의 경우는 소아과에서도 걱정하듯이 알려준 병이다. 비염 등 콧물 증상이 오래되면 축농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축농증의 경우 비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누런 콧물이 난다고 알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낮게 본다. 물론 부비동에 고여있던 콧물과 고름이 아침에 일어나면서 배출되는 증상을 생각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무조건 아니라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아이는 만성 축농증으로 진행되는 경향은 덜하다고는 하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비중격 만곡증도 의심해 볼 수 있을까? 하지만 이는 그나마 가능성이 낮고 설령 맞다고 하더라도 일단 성인이 된 이후에나 치료(수술)할 수 있는 병이다. 어쨌든 밤새 고여 있던 콧물이 아침에 흘러나오는 증상은 관련이 없다고는 할 수는 없다.
그밖에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있는 경우 밤에 누워 있는 동안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하니 의심은 해볼 수 있다. 밤새 쌓인 콧물이 아침에 나오는 것일 수도 있고, 밤에 가끔 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병원에서 어느 정도 진료가 가능할 거라 생각되기에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환경적 요인도 생각할 수 있다. 아이가 잠자는 방의 습도, 온도, 청결 상태 등등의 환경 요소 말이다. 그런데 이는 알레르기 비염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여간 대충 조사를 해보면 이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적인 판단으론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하는 게 합리적일 것 같으나 의사가 아닌 한 일반인의 개인 의견일 뿐이다.
물론 이걸론 답이 안 된다
질환을 찾아내는 것은 끈기가 필요하기도 하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할 때도 치료가 될 때까지 이것저것을 시도해 보는 경우가 제법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질환도 분명히 이런저런 시도로 차도가 생기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계속 시도해 보지 않을까.
그러니까 증상이 있다면 계속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시도해 보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병원에서도 만약(?)을 위해 항생제 치료는 가급적 자제하는 중이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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