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누군가 백일해로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할 수 있었다. 불행히도 상당히 어린아이 같았는데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참 안쓰러울 따름이며 고인의 명복을 빌 뿐이다. 어쨌든 그래서 도대체 백일해가 무슨 병이길래 이런 소식까지 전해지나 싶어서 자료를 조사해 봤다.
백일해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의 이름으로 주로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많이 발병한다고 한다. 5세 이하의 아동 특히 1세 이하의 영아에게 잘 걸리나 연령 상관없이 면역력이 저하된 모든 사람이 걸릴 수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
백일해의 증상
잠복기는 4일~3주 정도로 다채롭고 [...] 이후 콧물, 결막염, 눈물, 가벼운 기침, 미열 등의 가벼운 감기 증상이 1~2주가량 나타난다. 이후 기침이 점점 심해지며 발작적인 기침 및 비정상적인 호흡 소리가 나타난다고 한다. 글로 표현하자면 기침 후 공기를 들이마실 때 '흡'하는 소리가 난다고 정리하는 곳이 많이 보였다. 기침 과정에서 가래와 구토 증상 등 각종 호흡기 관련 부작용을 동반한다고 하니 상당히 괴로울 것 같은데 이런 발작성 기침은 2~4주 혹은 그 이상으로 오래 지속된다니 끔찍한 병이다. 이후 1~2주가량 상태가 호전되는 회복기에 접어드는 것 같다. 백일해의 이름의 유래가 바로 '백일 동안 기침한다'는 증상에서 유래했다는 듯하니 결국 백일해의 핵심 증상은 '오랜 기침'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백일해의 전파
백일해는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공기중 비말 전염이 일반적이며 그 외에 침이나 가래가 손이나 공용물품을 통해 점막에 옮겨지는 경우에 전염되기도 한다. 전파경로는 굳이 정리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일반적인 것 같다. 다만 전염력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하니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하는 건 필요할 것 같다.
백일해의 치료
백일해는 바이러스가 아닌 '균'에 의한 감염증이기 때문에 다행히도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발작성 기침이 2~4주 이상 갈 수 있는 병이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거의 1주 내에 호전된다고 하니 정말 항생제는 신의 축복과도 같은 약이다. 어쨌든 이 치료 과정에서 5일 정도의 격리는 권장하는 듯하다. 아이가 걸리면 사실상 한 주는 어린이집을 쉬는 편이 좋다는 의미로 읽힌다. 여러 모로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참 힘든 병이다.
백일해의 예방
백일해는 특이하게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초기 1~2주 정도의 시기가 전염력이 가장 높다고 하니 백일해 유행 시기에 감기 증상이 느껴지면 마스크를 쓰고 개인위생에 철저히 하는 건 기본일 것 같다. 그리고 예방에 있어선 무엇보다 백신이 존재한다는 점이 중요할 것 같다. 연령이 낮을수록 치명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출산을 준비 중인 부부는 가급적 백일해 백신을 맞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어차피 산부인과 의사가 권유할 것 같긴 하다.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는 만큼 당연히 아이도 백신을 맞히는 건 필수일 것 같다. 참고로 백일해 백신은 DTaP, Td, Tdap 등 여러 종류로 분류되어 있는데 여러 질병의 통합형 백신 형태에 항원의 양으로 구분되며 연령이나 횟수에 따라 맞아야 하는 백신이 다르기 때문에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여담
첫째 임신 후반기에 산부인과 의사가 권해서 백일해 백신을 맞은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백일해가 이렇게 무서운 병일 줄은 몰랐다. 아이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는 데다 하필 어릴수록 치명적이라니 말이다. 물론 대부분의 전염병이 어릴수록 더 혹독한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백신을 맞고 나서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물론 주사 맞기가 좀 싫지만....)
백신회의론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앉히려는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이 얼마 안 남았다. 그저 미국의 명복...이 아니라 행운을 빌 뿐이다.
'일상적인 이야기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항산화 물질은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 (5) | 2024.12.02 |
---|---|
계란 프라이가 발암물질이라고? (1) | 2024.11.27 |
어린이집에서 이번엔 성홍열이 돈다는데 이건 또 뭘까? (1) | 2024.11.22 |
아이들은 왜 잘 때 데굴데굴 굴러다닐까? (1) | 2024.11.18 |
불포화지방은 살을 찌울까? (3) | 2024.10.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