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연일 미국의 물가가 안 잡히는 것은 기본이고, 안 그래도 이전의 지표들로 미국 경기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마침 또 미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라는 지표가 발표되며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버블이 더 커지고 있는 와중에 FOMC 결과가 나왔다. 물론 제목에서 적었다시피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 ~ 5.50%로 동결 결정했다. 일단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겠지만 말이다.
FOMC 이후 성명서나 파월의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해 보면 대충 이런 것 같다.
- 목표 물가 2% 까지는 아직 멀었다.
- 다음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없다.
- 인하를 언제 할지도 모르겠다.
- QT를 완화(테이퍼링)할 것이다.
- 스태그플레이션 이야기가 나오기엔 아직 경기가 너무 좋다.
따라서 파월의 분위기로 보면 금리 인상에 선을 그었다는 점에서 비둘기로 볼 수는 있겠지만 나머지 발언들로 보면 거의 중립에 가까운 수준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쨌거나 '금리 인상'이라는 시장의 큰 우려 하나가 해소되긴 했다.
그나저나 파월 기자회견 끝나자마자 주식시장은 내리꽂았는데 이유가 뭘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6월에 금리 인하는 없다는 점 같다. 그리고 5, 6, 12월 인하론을 주장해 온 이 하찮은 미물은 역시나 심각하게 하찮았다는 것이 다시금 증명되었다. 🙄
시장은 파월을 비둘기로 묘사하기 시작한 듯하다. 그래봤자 9월 1회 인하론이 그나마 가장 비둘기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것 같고 그다음은 11월 인하론이다. 연초를 생각하면 참 많이 후퇴했다.
그런데 9월, 11월이라니? 과연 연준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압력을 무시할 수 있을까? 바이든에 여론조사에서 이긴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금리 인하의 정치적 부담은 아마 좀 있을 테니 말이다.
728x90
반응형
'경제적인 이야기 > 경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PPI는 왜 이 모양이고 그런데 왜 이렇게 차분하지? (0) | 2024.05.14 |
---|---|
애플 2024년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0) | 2024.05.03 |
심심하면 찾아오는 그사이의 연준 인사 발언들 정리 (0) | 2024.04.27 |
미국 3월 PCE는 "이 정도로 봐줄게" 뭐 이런 건가? (0) | 2024.04.26 |
금투세, 민주당은 여론을 무시하지 말아야 할 거다 (3) | 2024.04.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