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작자는 만성 수족냉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여름을 제외하고 언제 어디서나 갑자기 손발이 차가워지고 그래서 누군가를 만져야 할 때 상당히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특히 둘째가 태어난 직후라 아이를 자주 안아줘야 하다 보니 더더욱 손의 온기가 신경 쓰인다.
도대체 이 수족냉증은 어떤 병이고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 것일까?
수족냉증
수족냉증은 이름처럼 손이나 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을 의미한다. 이름 끝에 '증'이 붙어있기 때문에 병이 아니라 그저 증상일 뿐이다. 그래서 딱히 정해진 병명도 없는 것 같다.
위 말은 다르게 표현하자면 수족냉증 자체가 별 다른 부작용을 유발하지는 않는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그저 손발이 차가워서 불편할 뿐이라는 말이다.
참 허탈한데 그래도 뭔가가 더 있을지도 모르니 계속 찾아봤다.
수족냉증의 원인
이미 언급했지만 수족냉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없다. 하지만 다른 질환으로 인해 부작용으로 수족냉증이 생길 수 있는 경우는 찾을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류머티즘 질환, 신경성 질환, 혈관 질환, 갑상선 질환, 약물 부작용, 노화, 호르몬 변화 등이 있었다.
하여간 이런 원인 질병이 있다면 당연하게도 해당 질병을 치료하면 수족냉증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다. 특수한 예로 신경성의 경우는 실제로 차가운 게 아니라 차갑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정신적 긴장으로 말초혈관 수축이 수족냉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에 이런 경우는 신경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아볼 수는 있다.
혈액순환의 장애도 주요한 원인일 수 있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소들 중 자주 언급되는 것들로 커피나 흡연 등이 있다. 커피나 흡연은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어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열이 퍼지는 것을 방해한다. 그밖에 술은 소량의 경우 혈관을 확장시키지만 많이 마시면 이혈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니 역시 음주도 주의 대상이다. 당연하겠지만 꽉 끼는 옷도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그 외에 유명한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가 수족냉증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이런저런 여러 사유를 언급하긴 했지만 결국 수족냉증은 대부분 원인 질병이 없는 일상적인 증상이라 문제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이런 원인 질병 등이 없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이 외에 한의학적인 설명도 제법 찾을 수 있었지만 이 글을 쓰는 작자가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어서 이 글에서는 무시했다.
수족냉증의 개선
증상의 원인이 없다면 치료도 거의 불가능하지만 개선은 시도해 볼 수 있다. 차갑다는 말은 온기가 부족하다는 말이고 다르게 말해서 인위적으로 발열을 가하면 수족냉증의 일시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예를 들어 따뜻한 물에 손을 넣고 있거나 핫팩을 손에 쥐고 있다거나 등 말이다.
물론 이런 외부적 발열 말고 내부적 발열로도 개선을 시도해 볼 수는 있다. 우리 몸은 추위가 느껴지면 자연스럽게 지방을 태워서 발열을 시도하니 말이다. 하지만 수족냉증인 사람은 어차피 이게 잘 안 된다는 말이고 애초에 손과 발에는 지방 자체가 적기도 해서 별 의미가 없다. 안 그래도 이런 발열 효율은 어린아이의 갈색지방세포가 아닌 이상 덕을 보긴 쉽지 않다.
결국 성인이 자력으로 열을 내기 위해선 근육을 써야 한다. 근육이 움직일 때 열이 나니 말이다. 손이 차가운 사람이라면 팔 근육이 부족할 경우일 테고, 발이 차가운 사람은 다리 근육이 부족하다는 말이 된다. 주변부 근육이 많으면 약간의 운동을 통해 따뜻해진 혈액을 손과 발로 보낼 수 있으니 당연히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혈액은 온몸을 돌기 때문에 전신운동이나 충분한 유산소 운동이 더 큰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안타깝지만 일시적인 개선책만 있는 것 같다. 병이 아니니 어쩔 수 없기는 하다.
수족냉증을 개선하기 위한 개인적인 시도들
어쨌든 이 글을 쓰는 작자도 딱히 원인 질병 없이 수족냉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일상적인 개선을 시도해 봤다. 바로 양말과 장갑이다. 특히 장갑은 일 할 때는 불편하기 때문에 손 끝이 구멍이 난 장갑을 껴 봤다.
이 경우 양말은 약간 효과를 본 편이다. 불행히도 발에서 땀이 나는 빌어먹을 체질 덕분에 오히려 벗어야 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손은 좀 달랐다. 구멍 뚫린 장갑만 끼고 있는 건 불편하기도 한 데다 큰 효과도 없었다. 손이 차가운데 장갑을 낀다고 따뜻해질 리는 없는 법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으로 몸을 데운 뒤 얇은 겉옷과 장갑과 양말 신고 있는 것이었다. 일과 시간에 장시간으로 자리를 비울 수는 없어서 간단한 푸시업과 스쾃 등으로 손발을 데운 뒤에 시도하면 제법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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