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의 발언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던 파월의 연설이 끝났는데 별로 적을 게 없을 것 같다. 사실상 기존 입장 즉 현 금리가 적절한지 판단 기간이 필요하고 적절한 수준까지 내려오기 위해선 경기 둔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대로 고수한 것 같다. 지정학적인 이슈는 연준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도 하다. 덕분에 시장은 단순하게 당분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인플레이션이 높고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여전히 2%라는 것이 강조되었기에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빨라질 일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이 파월의 발언 덕분인지는 아니면 연준이 채권 시장 변동성에 연준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긴축 장기화 우려는 좀 더 커진 모양이다. 미 장기채 금리는 다시 치솓기 시작했고 주식시장은 이에 반응하여 땅굴을 파고 들어갔다. 역시나 이런 시기엔 채권이 답인 것 같기도 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경제 덕분에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도 있다는 매파적인 발언을 하였다. 하지만 '필요 시' 라는 단서 때문에 중립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가 고점이거나 근처"라고 했지만 이어서 "인상을 지지" 한다는 매파적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역시나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말도 빼먹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당장은 동결을 지지한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WSJ 기자는 12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없고 인상 사이클은 거의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완전한 끝은 아직 아니라는 듯한 발언을 했다. 파월의 입장과도 비슷하지만 좀 더 명확한 것은 금리 인상을 할 기준이 지금보다 더 유연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 가계부채 이슈
정부가 가계부채 문제를 신경 쓰겠다고 한 것이 무색하게 은행들이 대출 금리 경쟁에 들어갔다. 아마도 대환대출 즉 대출 금리 비교 및 갈아타기가 쉬워진 게 원인인 것 같다. 이러면 낮아진 금리에 신규 대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생기는데 정부가 손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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