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연구진이 자국에서 유통되는 친환경 빨대 브랜드 제품을 상대로 검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제품에서 PFAS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PFAS라는 이상한 이름만 봐서는 사람이 만들어낸 화학물질 같아서 몸에 굉장히 안 좋아 보이는데 도대체 무엇일까?
PFAS(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과불화화합물)
PFAS의 본래 이름이 좀 괴상한데 per이나 polyfluoroalkyl 등의 수식어가 붙은 PFOA, PFOS, GenX 등의 많은 화학물질의 뭉뚱그려서 지칭하는 용어다. 이 물질들은 탄화수소의 기본 골격 중 수소가 불소로 치환된 형태다.
PFAS는 소유성 즉 물과 기름에 모두 결합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내열성, 방수 등의 기능으로 상당이 많은 제품에 사용되는데 특히 의류나 카펫, 화장품, 조리기구, 소방용품 등에 사용된다. 굳이 나열하기가 힘들 정도로 일상 생황에 두루 쓰이는 소비재에 사용된다.
PFAS는 자연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분해되지 않는 물질이다. 체내에 들어오면 잘 배출되지 않고 쌓일 확률이 높다. 특히 체내에 다량 축적될 경우 생식, 갑상선 기능, 면역체계 등에 영향을 미치거나 심하면 암을 유발하거나 간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주변의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사실상 현대 도시 문명 사람들의 몸에는 이미 광범위하게 쌓이고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빨대의 PFAS는 위험한가?
아마도 방수 능력 때문에 종이 빨대의 방수 코팅에 PFAS가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개인적으로도 생각보다 눅눅해지는 게 느리다고는 느끼긴 했는데 정말 뭔가가 발라져 있긴 있었나 보다.
그렇다면 종이빨대를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일까?
연구가 충분하다고 보기엔 좀 이르지만 현재까진 소량의 PFAS 축적이 큰 영향은 미치진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종이빨대를 하루종일 여러 개를 계속 빨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면 당장은 종이빨대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애초에 종이빨대 자체가 너무 불편해서 멀리하고 싶은 도구이기도 하고 말이다.
한국 내에서의 규제는 아직 못 찾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는 PFAS 사용 규제 움직임이 활발한 것 같다. 우선은 사용량은 줄여가며 조만간 금지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국 정부도 미리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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