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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 콧물나고 열나면 항상 찾아오던 그 녀석

일상적인 이야기/건강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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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열이 나고 콧물이 많이 흘러서 병원에 가 보면 굉장히 자주 들을 수 있는 이름이 있다. 바로 '중이염'이다. 이 병 때문에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을 종종 못 갔었기에 우리 가족에게 원성을 사고 있는데 도대체 중이염은 무엇이고 왜 생기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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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

중이염은 귀 내부의 중이라는 부분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귀의 구조 (서울아산병원)

중이(中耳)는 이름 그대로 귀 중간 부위를 의미한다. 위 그림에서 대충 위치가 파악 가능한데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 정도로 생각하자.

이 중이염은 주로 유소아에게 발병한다. 물론 어른도 발병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성인이 된 후 생애 한 번 걸린 경험 있는데 중이에 물이 차는 삼출성중이염이었다.

중이염은 염증이기 때문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어린아이가 이 통증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이비인후과도 같이 하는 소아과에서 귀 내시경 검사를 통해 발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다행히도 이런 소아과에선 귀 내시경 검사는 진료 시 기본적으로 하기 때문에 웬만해선 놓칠 일은 없는 것 같다.

중이염은 여러 발병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주로 감기의 합병증으로 많이 발생한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코나 목의 염증이 귀로 이어지는 이관을 통해 귀로 번지면서 발생한다. 중이염에 걸리면 항생제를 종종 처방해 주는데 아마도 감기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감기로 인해 몸이 약해진 상황에서 세균의 침투로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개인적으로 인과관계를 자주 착각해 왔는데, 중이염에 걸리면 열이 나고 콧물이 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감기에 걸려서 콧물이 나고 열이 나는 등 증상이 심하면 중이염으로 번질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었다.

참고로 이관은 귀 안의 공기를 환기하거나 압력을 조절하는 기관이다. 높은데 올라가서 귀 먹먹해졌을 때 이관을 통해 공기 압력이 맞춰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외의 귀 먹먹해짐은 주로 이 이관 기능 장애로 발생하기도 한다. 먹먹함이 잘 해소되지 않으면 이비인후과에 가보자.

사족

아이가 열이 나서 병원에 가보면 대부분 중이염이 있었고 거기다 어린이집에 못 갈 때는 "아오 중이염 개객끼야"라고 욕했었는데 반성한다. 중이염에게 다 뒤집어 씌워서 괜스레 미안해진다.

앞으론 "아오 감기 개객끼야"라고 정확하게 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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