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새파랗게 질렸다 - 소식모음 #79

오늘도 국장 계좌가 온통 파란색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빨간색이 하나 보이긴 했지만 비중이 매우 낮았기에 더더욱 슬픈 하루였다. 안타까운 일이 하나 더 있지만 어쨌든 오늘 하루를 정리해 보자.

애플(AAPL)

• 애플의 CarPlay가 지원되는 차량이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800개 이상의 차량 모델로 늘어났다. 여담으로 한국에서 쉐보레(구 GM대우)의 차량에서도 CarPlay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을 보면 일단 미국 제조사의 차량에선 CarPlay가 지원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 애플이 에픽과의 IAP 강제 및 우회 규제와 관련한 법정 다툼 항소에서 승리했다. 한국어 기사에서는 10건 중 9건의 소송에서 승리했다고 한다. 그래도 유럽에서의 반독점 규제 움직임도 그렇고 일단 애플에 호의적인 환경은 분명 아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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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BNP파리바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 모건스탠리는 연준의 긴축 고집으로 주식시장이 다시 가격 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 (크롬이 크래시 나면서 이 사이에 써둔 글이 상당수 날아갔고 참조문헌 링크도 날려먹었다. 슬프다)
• WSJ는 First Republic Bank가 최악의 공포는 넘겼지만 수익성 회복까지는 큰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CB 소비자신뢰지수 및 신규 주택판매 지수 (Investing.com)

• 미국의 4월 CB 소비자신뢰지수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 소비 위축을 의심할 수 있기에 경기침체로 향해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 어째서인지 미국의 3월 신규 주택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모기지 금리가 특별히 떨어지기라도 한 것일까?

주요국

• ECB가 다음 주 회의에서 또 기준금리를 50bp나 인상할 확률이 커졌다고 WSJ가 보도했다.
• 일본은행 총재는 임금이나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면 긴축 통화 정책을 고려할 것으로 밝혔다. 아직까진 중립적인 입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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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한국의 1분기 GDP가 전달 대비 깜짝 상승하긴 했지만 작년에 비하면 확실히 둔화한 모양이다.
• 어제 SG증권발 매도 폭탄을 맞은 종목 상당수가 다단계식 주가조작 정황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이 사유가 대규모 매도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진 않다. 이 외의 예상으로 CFD 반대매매설도 힘을 얻고 있다. 어쨌든 SG증권발 하한가를 맞은 대부분의 종목이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해당 종목들의 신용 융자도 중지하고 증거금 비율도 상향하였다.
• 경기침체가 깊어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연체율 관리를 강화한다고 한다. 신용경색이다.
• 전세사기와 역전세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왜인지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전세사기는 사기를 친 놈이 원인이지만 역전세는 가격 변동으로 발생하는 (혹은 투자자의 투자 실패) 현상일 뿐이다. 애초에 고심할 필요 없이 전세사기는 범죄이기 때문에 대처하면 되고 역전세는 시장에 맡기면 된다. 참 생각을 이해할 수 없는 정부다.
• 금감원장은 불공정거래 혐의가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신속히 조사해서 엄단하겠다고 한다. 물론 이건 금감원이 해야 할 일이긴 하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만약 해당 종목의 주가가 폭락하게 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건 또 개인투자자들이다는 점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 전세사기 피해자의 전세보증금을 지방세보다 우선 변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였다. 그러니까 건물주에게 부과되는 세금보다 전세보증금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 ANZ는 한국의 성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역시나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경기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 것 같다.
• 무디스는 한국의 경제가 올해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요즘은 역성장만 피해도 어딘가 싶다.
• 한국은행이 지나친 환율 변동성을 지적하며 시장 관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드디어 뛰어드나?
• 가상자산에 자본시장법이 적용된다고 한다. 한국도 유럽과 비슷하게 가상자산 개념에서 CBDC는 제외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