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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구경: 저변동성과 무난한 월배당을 챙긴 DIVO

경제적인 이야기/경제 이야기 202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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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많은 배당 위주의 ETF를 투자하고 있음에도 DIVO라는 이름의 ETF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에 이 이름을 자주 듣게 되니 어떤 상품인지 궁금해지는 건 당연한 것 같다. 이 DIVO에 대해 간단히 살펴봐야겠다.

DIVO의 간단한 소개

DIVO (Amplify ETFs)

DIVO라는 티커의 ETF의 정식 명칭은 Amplify CWP Enhanced Dividend Income ETF다. 즉 Amplify에서 CWP(Capital Wealth Planning)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배당(분배) ETF다. 2016년 12월 14일 미국 뉴욕 시장에 상장되어 지금까지 순자산 49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운용되고 있다. 현시점에서 투자 수수료는 0.56%로 표기되어 있는데 대중화된 ETF 중에선 꽤나 비싼 편이다.

이 ETF의 특징은 특정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대형 우량주, 속칭 블루칩이라 불리는 '꾸준히 성장하고 배당을 지급하고 있는' 20~25개 기업을 펀드에 편입하면서 동시에 개별 종목 커버드콜 전략으로 콜 옵션을 판매에 얻은 프리미엄 수익을 매달 분배하는 방식의 액티브 ETF라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나스닥이나 S&P500 지수와는 다른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즉 대충 보면 요즘은 흔하디 흔한 커버드콜 ETF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개별 종목에 커버드콜 전략을 취한다는 점이 있다. 그리고 분배뿐만 아니라 성장 자체에도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즉 주가 시세차익을 위해 커버드콜 전략은 필요한 만큼만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DIVO의 퍼포먼스

DIVO는 패시브가 아닌 액티브 ETF이기 때문에 리밸런싱 때마다 종목 편입 비중은 얼마든이 바뀔 수 있다. 다만 참고로만 보자면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상위 종목 비중은 아래와 같은 식인 것 같다.

DIVO 편입 비중 요약 (Amplify ETFs)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의 SNS 개발 및 운용사이자 최근에는 앞도적인 AI 투자로 관심을 많이 받는 META가 편입 비중 1위로 나타나 있다. 그 외에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당연할 것 같은 종목도 편입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름은 다들 들어봤을 법한 미국 대형 우량 기업들 뿐이다. 최근 수익률이 좋은 AI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굳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 포트폴리오다.

분배율은 어떨까? 보통 고배당을 추구하는 ETF가 연 분배율 10%를 기준으로 언급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ETF는 고배당이라는 표현을 안 쓰고 있기에 좀 낮을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홈페이지에서는 아래와 같이 정리되어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DIVO의 분배율 (Amplify ETFs)

1년 분배율 4.85%면 낮은 건 아니다. 하지만 커버드콜이 아니라 순수(?) 고배당 ETF로 봐도 될 법한 낮은 분배율이라 평가할 수 있다. 다만 DIVO는 무리하게 콜 옵션을 팔지는 않기 때문에 이걸로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상승까지 놓치지 않았다면 그렇게 나쁜 분배율은 또 아닐지도 모르겠다.

DIVO의 실제 배당 내역도 잠깐 살펴보자.

DIVO 2025년 분배 내역 (토스증권)

올해 매달 지급되었던 분배금도 0.15~0.17 달러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상당히 안정적인 분배 전략 운용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좀 적더라도 들쭉날쭉한 분배율보다는 이렇게 비교적 안정적인 인컴을 제공하는 것도 큰 장점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DIVO의 주가 퍼포먼스는 어떨까?

DIVO 수익률 요약 (Amplify ETFs)

DIVO의 최근 1년 수익률은 S&P500 TR 보다도 높다. 물론 DIVO는 분배율도 높기 때문에 최종 TR로 비교하면 1년 수익률은 S&P500을 제대로 앞질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1년 이내 기준이고 3년이나 5년 이상을 벌려서 보면 여전히 S&P500이 상대적으로 무난한 수익률이라고 볼 수도 있기에 일방적인 비교는 힘들다.

DIVO vs SPY (Google Finance)

DIVO의 주가가 성장주나 미국 시장 평균에 비해선 확실히 떨어지는 퍼포먼스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비교 차트에선 하락장에서 DIVO의 방어력이 꽤나 준수하다는 점 또한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주가 변동성을 낮추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의 ROC

사실 커버드콜 ETF의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제1 요소는 바로 ROC(Return of Capital) 다. 일반적으로 ROC가 발생했다는 것은 배당금과 커버드콜 수익 만으로는 약속한 분배금을 지급할 수 없어서 부족분을 투자 원금에서 빼서 분배금을 준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그런데 DIVO는 ROC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25년 5월까지의 기준으로 DIVO의 분배금의 약 58%가 ROC라고 예상되고 있다.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원금을 녹여서 분배한다는 그런 악질적인 ETF란 말일까?

사실 이게 좀 오해가 섞일 수 있는 게 회계 처리 전략에 의해 ROC 비중이 의도적으로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계 처리 상 각 종목 배당금과 옵션 프리미엄 수익은 원금 재원에 포함되지 않는 미실현 수익이지만 실제 분배 재원은 원금에 이 배당과 옵션 프리미엄 등의 수익을 포함시킨 것에서 떼어내기 때문이다. 거기다 원금에서 떼어주는 분배금에는 (미국인에겐) 세금이 안 붙거나 이연 된다. 이 두 상황을 이용해 운용사에서 고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회계를 처리하며 이 과정에서 ROC가 나타나거나 높게 보일 수도 있다. 물론 실제로 ROC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를 파악하려면 NAV와 실제 배당 내역과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상세하게 까봐야만 판단할 수 있다. 운용 실패로 심각한 ROC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테고 말이다.

DIVO는 NAV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나름 안전하다고 평가는 받고 있으나 ROC에 대해서는 계속 지켜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물론 이 기록을 쓰는 작자와 같이 허접한 뇌의 소유자가 판단하기엔 좀 어려워서 다른 전문가의 자료를 계속 찾아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결론 및 여담

DIVO는 무난한 월 분배 수익을 제공하면서도 낮은 주가 변동성을 제공하는 상품 같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미국의 고배당이나 커버드콜 ETF를 투자하고 있고 이 상품 또한 거기에 끼어있기에 비중이 높다고는 못 할 것 같다. 하지만 수익률 측면에선 확실히 다른 커버드콜 상품에 비해 안정적이다는 인상은 지금까지 계속 가지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안정적이라던 JEPI와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성적은 DIVO가 월등히 좋다고 느껴진다. 다만 어디까지나 1년도 안 되는 개인 체감에 한한 평가라는 점에 명심하자. 안 그래도 액티브 ETF들은 성과가 운용역의 능력에 크게 갈릴 수밖에 없기도 하고 말이다.

최근 QQQ를 비롯한 나스닥 빅테크 종목들의 성과가 워낙 좋기에 나스닥 기반 커버드콜과 비교해야 하지 않냐는 생각도 있을 순 있는데 DIVO는 나스닥과 비교하기엔 종목 선정 기준에서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굳이 비교하자면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QDVO가 나스닥과 조금은 닮은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이 상품도 한번 구경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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