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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체험으로 기록하는 중앙난방의 장단점들

일상적인 이야기/아무런 이야기 2025.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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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흔하진 않지만 '중앙난방'이라는 독특한 난방 방식이 있다. 이름처럼 난방이나 온수 공급을 개별 보일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단위로 대형 보일러 한 대를 이용해 물을 데워 각 가정에 보내 난방을 하거나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는 개별난방 집에 살아본 경험도 많지만 최근에는 중앙난방식 아파트 단지에 꽤나 오래 거주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 중앙난방의 장단점에 대해서 꽤나 많은 경험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별로 쓸 거리가 없으니 이런 중앙난방의 장단점에 대해 기록해 본다.

굴뚝이 눈에 띄는 중앙난방식 아파트 단지 (출처불명)

중앙난방의 단점들

나열할 단점들의 공통적인 기초 원인(?)으로 중앙난방식 아파트 단지는 대체로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먼저 꼽고 싶다. 이 기록을 쓰는 시점에는 대부분의 중앙난방식 아파트들은 분배기가 낡아서 교체해야 하거나 혹은 이미 교체했을 가능성이 높은 시기일 거다. 중앙난방식 아파트는 2000년대에 들어서는 선호도가 바닥이라 아마도 이후 지어진 중앙난방식 아파트 단지는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된다.

중앙난방의 가장 큰 단점으로 마음대로 켜고 끌 수가 없다는 점이 있다. 언제는 너무 추워서, 언제는 너무 더워서 켜거나 끄고 싶을 때가 있지만 중앙난방은 대체로 개별 차단이나 조절 스위치 같은 게 없다. 그래서 중앙에서 주는 대로 난방이 된다. 물론 더 최신식의 경우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최근에 지어진 중앙난방 아파트 단지는 아마도 별로 없을 것이다.

위 단점은 마음대로 온도 조절을 할 수 없다는 단점으로 이어진다. 당연하게도 조절 스위치 같은 게 없으니 난방의 양도 조절할 수가 없다. 역시 좀 더 최신식 중앙난방이라면 가능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게 있을까?

난방비가 비싸다는 점도 단점이 될 수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중앙난방은 대량의 물을 한 번에 데우기 위해 대용량 보일러를 가동하므로 가스보다는 기름 특히 중유를 원료로 쓰는 것 같다. 거기다 보일러 자체도 효율이 나쁜 오래된 방식에다 노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가스에 비해 난방비가 꽤 비싸게 나온다. 설마 가스를 쓰는 최신식 중앙난방이 있다면 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중앙난방식 아파트는 배관도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래서 녹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낡은 배관을 청소하기 위해 여름에 난방이나 온수 공급을 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여름 일정 기간에 몰아서 하는 작업이겠지만 그만큼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을 일이다.

간혹 난방 배관에 공기가 차서 난방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설계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노후화된 배관에 공기가 유입되고 이 공기가 온수와 함께 배관을 따라 아파트 상부로 계속 유입될 수 있다. 이 경우 공기를 빼지 않으면 바닥의 난방 배관에 공기가 차 온수가 제대로 돌지 않아 난방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난방비는 내는데 난방이 안 되는 미칠 듯이 억울한 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노후화된 중앙난방식 아파트는 경관이 좀 빈티지(?) 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까 마치 공장을 연상시키는 대형 굴뚝이 보인다는 말이다. 외국인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런 경관을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거기다 굴뚝이 지상 공간을 꽤나 점유하기도 하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낡았다'라는 한 마디로 정리가 가능할 것 같다. 하여간 개인적인 체험으로는 이런 중앙난방의 단점을 느끼고 있다.

중앙난방의 장점

딱 한 가지 중앙난방이 개별난방에 비해 가지는 장점 하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안정적인 온수 공급'이다. 쉽게 말해서 온수가 잘 나온다. 필요할 때 거의 바로 나온다. 그리고 아무리 많이 써도 차가워지지 않고 잘 나온다. 그야 중앙에서 보일러로 계속 대량의 물을 끓여서 각 가정으로 계속 공급하니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반면 개별난방은 상대적으로 용량이 적은 보일러를 사용하므로 온수모드로 작동시켜도 공급할 수 있는 온수의 양이 적다 보니 조금만 많이 쓰면 온수가 끊기거나 불안정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중앙난방의 유일한(?) 장점으로 '안정적인 온수 공급'을 꼽고 싶다.

여담

장점을 하나 적긴 했지만 중앙난방은 사실상 단점 투성이었다. 개인적으로 중앙난방식 아파트에서 참 오래 살다 보니 단점을 아주 뼈저리게 느끼며 불평불만이 정말 극에 달해있기도 하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앙난방을 비슷한 이유로 불호하는 경향이 클 거라 생각된다.

그런데 오랜만에 개별난방이 되는 곳으로 이사 갈 예정이다. 그러면 아마도 이 글의 후속 기록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때 가서의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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