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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보기 힘든 폭락(?)의 이미지

경제적인 이야기/경제 이야기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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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분할 과정에서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일이 있다. 제목처럼 폭락이 연출되는 사정 때문이다. 이번에는 배당성장주 ETF의 대명사인 SCHD가 그 대상이다.

 

주식 분할, 다른 말로 무상증자라 부르는 주식 한 주를 여러 주로 나누고 가격도 그에 비례해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전체 자산의 변화는 없지만 한 주당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좀 더 거래에 부담이 덜어지는 편이다. 이번 SCHD 분할의 경우 3:1 분할로 소유 주식 수가 3배로 늘어나면서 평가금은 1/3이 되었다.

 

그 '폭락의 연출'이라는 것은 이런 식이다.

 

SCHD 연중최저가 알림 (토스증권)

받으면 상당히 기분 나빠지는 알림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토스에서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SCHD 연중최저가 알림 (Investing.com)

유명한 인베스팅닷컴에서도 당연하다는 듯이 이런 알림을 보내준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는 그다지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아도 추측이 가능하다. 분할된 주식의 수는 자산에만 반영되지만 가격은 보유 중이든 아니든 바뀐 정보를 받게 되는데 순간 1/3로 폭락(?)한 가격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은 이것이 분할인지 대폭락인지 일단 구분은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상시적으로 가치의 하락으로 감지하고 알림을 보내는 기능이 있다면 이를 폭락으로 통지하게 된 것이다. 물론 능숙한 증권사는 미리 대처해 놓기도 해서 별 이벤트가 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그 덕분에 일시적이긴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자산도 갑작스러운 폭락을 맞이하기도 한다.

 

SCHD 자산 대폭락 (토스증권)

풀러스로 계좌를 훈훈하게 해 주던 종목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대폭락 한다면 기분은 어떨까. 이런 이벤트는 이 기분을 대리 체험할 수 있게 해 준다. 물론 좋은 기분은 아닐 거다. 미리 알고 있던 게 아니라면 충격을 받게 될 것 같다. 알고 본다면 '야호 대폭락 체험했다'라며 기분 좋게 즐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지금은 그 어떤 MTS에서도 자산은 물론 차트에서도 변경된 가격으로 정상적으로 표시된다. 그저 기록 삼기엔 좋은(?) 이벤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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