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각 일요일 저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례적으로 한 방송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한 내용이 방송을 탔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들이 오갔을까?
당연하게도 금리 인하를 언제 하느냐가 인터뷰의 핵심이었을 것 같다. 파월의 입장은 지난 FOMC와 크게 차이가 없이 3월 FOMC에서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선거를 피할 것 같은 어감이 많이 나온 느낌이다. 다만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2% 도달 전에 인하할 것"이라는 말로 지난 FOMC 때는 2% 라는 수치 자체에 집중했던 것과는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인하 시점은 신중히 접근할 것이며 3월 인하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또한 하지 않았기에 3월 인하 가능성이 아직 0%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5월 혹은 6월 첫 인하 확률을 높게 보는 게 현실적일 것 같다.
금리 인하 규모에 대해서는 당연하게도 딱 정해진 수준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인터뷰어의 0.5%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 부정하지도 않은 것으로 봐서, 만약 선거 중립을 위해 인하 시점 및 횟수를 조정하게 된다면 한 번에 0.25% 보다 크게 인하할 가능성도 불가능하진 않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 은행 위기에 관해서는 2008년과 같은 대규모 금융위기로의 발전은 없을 것이라 선을 긋고 있지만 소형 은행의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은 것 같다. 뭐가 터질 수는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경제 자체는 여전히 좋은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오히려 더 좋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미 GDPNow 등에서 경제가 여전히 더 좋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이 나오는 시점이라 특별한 건 아닐 것 같다. 다만 연착륙 달성 까지는 아직이며 할 일이 많다는 발언이 있었다. 과도한 재정 부채에 관해서는 연준도 심각하게 보는 듯하다.
정치적인 면에서 연준은 중립을 유지할 것이며 정치적 압력 또한 이겨낼 것이라고 계속 강조했다. 하지만 파월은 일단 바이든을 지지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안 그래도 트럼프가 이미 파월을 자를 거라고 공언하고 있으니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다.
대충 이 정도 내용일 것 같다.
이 내용을 종합해 보면 금리 인하는 0.25%씩 선거철인 7~11월을 피해서 5월, 6월, 12월 인하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중간에 뭔가 터진다면 더 빨라지고 횟수도 더 늘어나겠지만 말이다. 당연하겠지만 뭣도 모르는 인간의 뇌피셜이지만 말이다.
시장에서의 예측은 약간 변동이 있는 느낌이다. 이제 5월부터 인하를 시작하지만 7월은 쉬어갈 가능성을 높게 보는 듯하다. 물론 또 얼마 있으면 나올 CPI에 따라서 요동 칠 테니 지금은 그저 재미로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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