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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은행의 수익이 하락할까?

경제적인 이야기/경제 이야기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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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의미는 없지만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높아지며 동시에 고금리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따라다니는 비판이 바로 은행들의 이자 장사 같다. 주로 정치권에서 사용되는 소재이기는 하지만 일부 억울한 소비자가 있을 수도 있고 공감을 얻는 소재이기도 해서 전 세계에서 금융권에 대한 횡재세 도입설이 끊임없이 나오는 와중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제는 미국이라는 세계 경제의 중심지에서 금리 인하를 가시권에 둔 상황이다. 그렇다면 뭔가 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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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인하되면 은행의 수익은 하락할까?

금리가 높아질 때는 은행들이 대출 이자 장사를 한다고 많은 비판을 받는다. 그렇다면 반대로 금리가 인하될 때는 대출 이자 장사의 마진이 적어진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단순하게 본 것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금리 인하는 예금 금리도 줄어들게 만든다는 것을 빼먹으면 안 된다. 예대마진 즉 수신(예금) 금리와 여신(대출) 금리를 조정하는 것은 은행의 역할이자 권리다.

즉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금리가 낮아지겠지만 예금 금리도 낮춰서 충분한 예대마진 확보가 가능하다. 이로 인한 수익성 저하는 있을 수는 있겠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다 오히려 금리가 낮아져서 대출 여건이 개선된다면 은행의 수익성이 더 좋아질 수 있다. 금리가 하락하면 신용 여건이 좋아진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만약 고정금리의 장기대출이 많다면 금리 인하는 오히려 은행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마치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과 비슷하다. 물론 반대로 고금리 때 판매된 장기 예금은 금리 인하로 은행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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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은행의 영업 능력에 달려 있겠지만 기준금리 하락이 은행 수익에는 큰 영향은 못 미치고 오히려 은행의 수익이 증가할 수도 있다.

여담

그렇다고 해도 기준금리가 은행의 수익성에 영향을 크게 주는 요소임은 분명하다. 다만 은행의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치려면 기준금리가 아주 극단적인 영역이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고금리가 오래 지속되는 구간일 경우 대출 연체가 늘어날 수 있고 이는 당연히 은행 수익에 부정적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반대로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예금 유치를 위해 금융사 간 수신(예금) 금리 경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도 수익성이 나빠질 수는 있다.

건강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과한 것보단 적당한 것이 좋다"는 표현이 여기서도 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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