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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이위안 사태, 중국 경제 위기는 극복 가능?

경제적인 이야기/경제 이야기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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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뎌지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다 갑자기 부동산 이슈가 크게 터져버렸다. 비구이위안(碧桂園, 컨트리가든)이라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기업이 디폴트 위기에 빠진 것이다. 중국의 경기는 사실상 부동산이 지탱하고 있는데 이게 터져버리면 어떻게 될까?

비구이위안 (Baidu)

일단 비구이위안의 위기는 며칠 전 일부 달러채 이자 지급을 못 하는 것으로 약하게 시작하는 듯싶더니 최근 채권 거래가 연달아 중단되고 있는 모양이다. 증권사에선 결국 매도 의견이 나왔다. 위기가 코앞에 다가온 것일 수도 있다.

비구이위안이 넘어지면 그것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더 큰 문제다. 다른 부동산 기업의 연쇄 도산 가능성은 매우 높다. 심지어 부동산 만으로 안 끝날 수도 있다. 벌써 금융으로 번질 조짐이 보인다. 비구이위안과 관련된 신탁회사에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비구이위안이 아니더라도 이미 중국의 상반기 부동산 투자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1~7월 투자는 전년비 8.5% 감소했는데 심지어 감소폭이 더 확대되고 있다.

디플레이션 위기인 중국은 어쨌든 양적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 불행히도 민간의 신용 수요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서 완화 정책이 약발이 먹힐지가 의문인 상황이기도 하다. 물론 민간이 안 되면 지방정부 등이 나서서 뭐든 할 거긴 하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대응에 나선 모양이다. 기준금리와 비슷하게 보는 1년물 MLF 금리를 2.50%로 15bp 낮췄다. 7일물 역레포 금리도 1.80%로 10bp 낮췄다. 거기다 SLF 금리도 2.65%로 10bp 낮췄다. 유동성 공급에 숨통을 약간 틔울 수는 있을 거다. 하지만 과연 이 타이밍에 제때일까? 왜 이렇게 늦었다는 느낌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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