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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이 오랜만에 찬물을 끼얹어진 채로 마감되었다. 뭐 늘 오르기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 물론 기분은 나쁘다. 어쨌든 오늘의 눈에 띄는 소식들을 정리해 봤다.
애플(AAPL)
- 인도에서 애플의 매출이 작년의 5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최근 매출이 감소한 애플에게 상당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인도가 새롭게 꼽히는 느낌이다.
- 애플의 저축 계좌 서비스인 Apple Card Savings Account가 드디어 공식적으로 (미국인 일부에게만) 서비스를 시작한다. 금리가 무려 4.15%라는 미국 은행들과 비교는 물론 한국의 은행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금리다.
-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연간 18%에서 21%로 늘었지만 분기 단위로 보면 24%에서 22%로 줄었다고 한다. 뼈아픈 실적 쇼크를 볼 수밖에 없어 보인다.
- 일본에서 Apple Pay 교통 카드 지원이 점점 늘어나는 것에 비해 한국은 여전히 진전 없는 답답한 상황이다. 제발 갈라파고스 그만 만들고 세계 표준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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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최근 유동성 우려로 관심이 집중되던 찰스슈왑 은행 매출이 예상보다 약간 낮게 나왔지만 순이익은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우려가 있었던 만큼 예금이 지난 4분기 대비 11%가량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실적이 나쁘지 않게 나왔으니 우려는 잦아들지 않을까?
-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CIO는 미국 지역은행 파산 여파로 신용경색이 시작되었다고 진단했다. 하워드 마크스도 신용경색을 전망했다. 래리 서머스도 신용경색 등으로 미국이 침체에 빠질 확률이 70%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 블랙록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이 힘들 것이며 그래서 연준은 긴축을 계속할 수밖에 없고 미국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 미국의 디폴트 가능 시점이 7월로 다가왔다. 당연히 부채한도 협상이 안 될 경우 전 세계 금융시장에 대재앙을 일으킬 사건이 될 것이다. 물론 여야 모두 상향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도이체방크는 S&P500 지수가 기업 실적 덕분에 425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서 폭락하거나 더 오를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진단할 거면 예상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 JP모건은 가벼운 침체에도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며 단기채권 투자를 추천했다.
- 인베스코는 은행 파산과 함께 증시의 최악이 끝났을 수도 있다는 희망론을 제시했다. 쏟아지는 비관론 사이에 한 줄기 빛 같은 전망이다.
주요국
- 중국의 여러 지표가 발표되었는데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순조로운 것 같다.
- ING는 중국이 예상외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소매판매 급증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대비되어서 중국은 올해 남은 기간도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한다.
-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중국의 최근 경제 지표가 건강한 회복세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예상을 넘는 6%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도 비슷한 전망이며 특히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는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다른 전망치를 뛰어넘는 6.1% 수준을 전망했다.
- CS가 UBS와 합병 후 56억 달러 가량의 예금이 빠져나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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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최근 주택대출금리 하향 추세와 다르게 코픽스가 반등하는 바람에 다시 주택대출금리가 오르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일단 변동성이 적어지면서 갑자기 확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변동성만 적어졌지 오르긴 오른다는 말이니 주의는 필요해 보인다.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비록 MS가 AI 결합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아직 빙의 검색 능력이 빙신[...]이라 그 강을 건너기엔 너무 이르다는 느낌이지만, 세상에 우리나라 기업에서 이런 갑질을 할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 한 일이라 약간은 기쁘기도 하다.
-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한국은 물론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의 전기차가 대상에서 제외된 모양이다. 최근 배터리 관련해서 한국의 입장이 잘 반영되었다고 하더니만 이게 뭔지 모르겠다. 다만 한국만 손해 보는 게 아니라니 뭐 그러려니 하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제외 소식에 타격이 크지 않고 선방했다고 자화자찬했다. 대응이 늦어진 것에 대해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말이다.
- 국민연금은 최근 임직원이 ETF를 매매한 것에 대해 불법은 아니지만 제도를 손보겠다고 한다. 섹터나 테마가 아닌 시장 패시브 ETF라면 개인적으로도 거래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느낀다.
- 금감원장이 인플레이션 대응과 금융시장 안정의 동시 달성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이제 은행 등 금융권에 가하던 금리 인하 압박은 안 하겠다는 이야기인 것일까? 말이 따로 놀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대응은 중앙은행에 맡기는 게 맞고 금감원은 감독 역할에 집중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제발 다시 '검찰출신 비전문가 금감원장'이라는 호칭이 붙을 만한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
- 토스뱅크의 선이자 지급형 정기예금 상품이 잘 팔리고 있나 보다. 다음 달부터는 1인1계좌 정책도 풀어서 마음껏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한다. 한때의 유동성 위기설은 이제는 잊혀진 느낌이다.
- 정부가 데이터와 AI 기반으로 공무원 복무관리 혁신을 추진한다고 한다. 자 그럼 이런 언론플레이 말고 왜 그게 필요한지, 정말 AI 인지, 효율성이 검증되었는지 먼저 따져보자. 아니면 또 누군가에게 눈먼 돈 퍼주기 하는 게 아닌지 노려봐야 할 테니 말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주식시장 내부의 불공정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예를 들어 대주주나 작전세력의 횡포 등 말이다. 분명 내부적인 요인으로 이 불공정 문제가 가장 큰 문제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이외에도 장기투자를 유도할 여러 당근책도 필요할 테고 말이다.
- 정부가 소부장 기업을 육성하고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200개로 확대해 지원을 강화한다고 한다. 우주, 방산, 수소가 특별히 언급된 것으로 보아 이들도 주력 관련 기술로 포함될 것 같다.
- 유류세 인하 조치가 8월까지 연장된다고 한다.
기타
- 영국 정부가 1년 안에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 한다. 그다지 좋은 소식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암호화폐 거래가 좀 더 건전해지는 계기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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