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애플의 또 다른 이벤트가 열렸나 보다. 하지만 육아로 지쳐 처자느라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애플 뉴스룸 및 여러 기사를 보며 대충 정리해본다.
M1 Pro 그리고 M1 Max
결론: 존내 빠름
위 한 줄이면 될 것 같다. 아무리 스펙 이야기해도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저전력 고성능이라는 애플실리콘 모토를 제대로 지키면서도 성능을 제대로 증폭시켰다.
이름은 M1X나 M2가 될 거라는 예상을 깨고 Pro및 Max가 뒤에 붙어서 나왔다. 대충 정리하자면 일반 보급형인 M1, 전문적인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을 위한 M1 Pro, 기존 렌더링용 워크스테이션을 일부 대체하는 급으로 예상되는 M1 Max다. 좀 더 직설적으로 M1은 일반 사무용, M1 Pro는 개발용 혹은 작곡용, M1 Max는 영상 편집 작업용 정도로 구분하면 될 것 같다.
M1의 후속작이 이제야 등장했는데 M2 시리즈는 언제 나올까? 아니 그전에 나올 수 있을까? RISC-V로 간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M2 시리즈를 구경할 날이 올진 알 수가 없다.
사족으로 애플에서는 Xcode 빌드 속도로 애플 실리콘의 성능을 자꾸 언급하는데 개발자들은 빌드 속도가 느린 것을 더 좋아한다. 빌드가 오래 걸리면 걸릴수록 개발자들의 쉬는 시간이 늘어나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맥북 프로
이번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맥북 프로다. 14인치 및 16인치의 새로운 맥북 프로가 발표되었다.
디스플레이가 좋아졌다는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아이폰과 비슷한 노치까지 생겼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상단 좌우측에 둥근 모서리가 적용되었다. 상단에만 모서리를 둥글게 한 것은 처음엔 이상하다 싶었는데 루머 스크린샷의 모든 면에 곡선이 들어간 것에 비해 잘한 선택 같다. 훨씬 이쁘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노치가 생기면서 메뉴 바에 변화가 생겨야 할 것 같은데 어제 발표 영상 스크린샷들을 보면 아직은 메뉴 아이템만 노치 부위에 겹치치 않게만 적용된 것 같다. 추후 macOS 업데이트에서 노치에 어울리는 메뉴 바나 풀스크린 상태 지원이 추가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정말 중요한 변화로 단가 상승과 불편함으로 원성을 사던 터치바가 제거되고 대신 모든 이들의 숙원이던 물리 펑션 키보드가 완벽하게 복원되었다. 전에는 ESC키만 복원되었던 것에 비해 장족의 발전...이 아니라 복원이다.
... 와 이걸 기뻐해야 하네. 터치바는 처음부터 망할 줄 알았다.
옆면 포트를 잘 보면 MagSafe 전원 포트, HDMI와 SD카드 슬롯도 복원되는 듯하다. 덕분에 13인치 맥북 프로가 좀 이단인 상황이 되어버렸다.
결론: 좋아지고 이뻐진 새 맥북 프로가 나왔으니 지갑을 열어라.
기타
이번 행사에서 HomePod Mini도 발표되었는데 개인적으론 영 관심이 없는 제품이라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시리도 쓸모가 제한적인데 과연 쓸모 있을까?
AirPods 3세대도 발표되었다. 프로가 아니다. 그래서 노이즈 캔슬링도 없고 커널형도 아니다. 대신 디자인이 좀 바뀌고 공간 음향 지원이 추가되었다. 뭐 좋아진 거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인텔 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가 단종된다는 기쁘고 슬픈 소식을 들었다. 우리나라 금융 웹 환경을 생각할 때 윈도우를 설치할 수 없는 애플 실리콘 맥은 장점일까 단점일까 알 수가 없다. 뭐가 어떻든 한국 금융 마피아가 나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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