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4일, 한국 시간으로 15일 새벽에 드디어 애플의 신제품 발표 이벤트가 열렸다. 물론 난 자느라 못 봤지만 [...] 키노트가 아닌 애플의 공식 뉴스 블로그를 참고해서 간단히 정리해볼까 한다.
우선 한국 언론의 평가를 보면 여전하다. 혁신이 없다, 결정적 한 방이 없다 이런 식이다. 음... 일단 언론부터 혁신이 필요할 것 같다.
아이폰 13
모두의 예상대로 아이폰 13 라인업이 발표되었다. 이전과 동일하게 13, 13프로, 13 프로 맥스와 함께 판매 저조로 인해 이제는 안 내놓지 않을까 예상되던 13 미니까지 포함되었다.
전반적으로 AP가 전작보다 개선된 A15 Bionic이 탑재되었다. 당연하게도 M1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스마트폰에서 쓰기에 M1는 너무 고성능이라 ... 에바다. 사실 연산 속도는 이미 A15나 M1이나 거의 최상급이고 오히려 여기서 더 발전하기가 힘들다는 사실도 무시는 못할 것 같다. 이제는 같이 포함되는 다른 용도의 프로세서들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카메라도 개선되었다. 하드웨어적인 발전은 물론 소프트웨어적인 지원도 있다. 특별히 눈에 띄는 변화는 동영상 촬영 시 포커스를 인물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시네마틱 촬영 모드가 도입되었다는 점인 것 같다. 그밖에 손떨림 방지기 등등 좋아졌다고 한다.
일부 사람들의 염원(?)이었던 디스플레이 주사율 120hz를 지원한다. 단 프로 한정이다. 최대주사율은 동적으로 바뀐다고 하는데 배터리 효율화를 위한 것 같다.
터치 ID 지원은 역시나 빠졌다. 코로나 때문에 외부에서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이들에게 아이폰은 여전히 좀 불편할 예정이다. 물론 이걸로 인해 단가가 올라가버리면 애플이든 소비자든 곤란해지는 것은 생각해야겠다.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되었다더니 10 8일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예전 같으면 11월 정도에나 출시되었을 텐데 많이 빨라지긴 했다.
정리하자면 전반적으로 개선된 건 맞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특별히 새로운 기능은 없다. 사실 이제 기능 포화 단계라 혁신적인 기능이 생길 여유도 없는 것 같기는 하다. 그리고 상당수의 새로운 기능은 소프트웨어적인 변화로 iOS 15에서 확인 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OS도 제품의 일부분으로 봐야 되니 이것까지 포함한다면 나름 혁신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애플 워치 7
워치 7은 화면이 커지고 얇아졌다. 그 외에 전반적으로 기능이 개선되었다. 이게 전부임이라고 할 정도로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변화 내역이 너무 짧은 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보유하고 사용하는 기기가 아닌 이상 제대로 알지도 못 하고 그래서 당장 큰 관심이 없어서 이기도 하다.
출시 일정은 올 가을로 명확하진 않은 것 같다.
아이패드
10.2인치 아이패드 9세대 모델 또한 AP가 개선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A 시리즈다. M1은 역시나 아이패드 프로 모델이나 맥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패드 미니 6세대 모델도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그런데 미니 소식에서만 USB-C 포트를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애플 펜슬 지원에 대해서는 명확하진 않지만 아이패드 9세대는 1세대 애플 펜슬, 아이패드 미니 6세대에선 애플 펜슬 2세대가 호환된다고 쓰여있었다. 왜 둘이 다른지 아직은 모르겠다. USB-C 지원도 미니에만 명기되어 있어서 둘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겠다.
애플 공식 뉴스에선 9월 24일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기타
애플 공식 기사를 보면 환경을 생각하는 듯한 미사여구가 가득하다. 탄소 중립화 달성 목표와 함께 재활용 소재 등에 대해서도 자랑하고 있다. 근데 이게 뭐 나쁜 건 아니다. 오히려 국내 기업들도 배워야 할 점이다. 자랑을 한다는 말은 실천하고 있다는 의미니 말이다.
AAPL주가는 장 후반 -0.96%라는 하락세를 보였다. 급락은 아니지만 시총 규모로 볼 때 매우 많은 돈이 빠져나갔다. 근데 제품 발표회 때는 늘 있었던 일이라 좀 식상하다. 최근에는 발표 전날까지 오르다 발표 후 하락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후 판매량 경신이 되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제 iOS 15 등을 지원하기 위해 Xcode 13 베타로 빌드된 앱을 앱스토어에 제출할 수 있다. 아직 정식 Xcode 13이 나오기 이전이긴 한데 한동안 베타 발표가 없는 것으로 볼 때 조만간 GM이 나올 것 같다.
외부 링크
그림 한 장에 각 기기별 특징이 정리되어 있는 트윗타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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